대형공사에 생산·투자 웃었지만…소비 5개월째 '꽁꽁'
광주 광공업 상승세·전남 반등 전환
대형소매점 소비 5개월째 내리막
'장바구니 품목' 음식료 판매 주춤

지난 7월 광주 지역 광공업 생산이 5개월 연속 상승하고 전남 지역 역시 상승세로 반등하는 등 생산 지표는 호조를 보였으나 대형소매점 판매는 5개월 연속 하락하며 소비 심리는 여전히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방자치단체와 공기업 등에서 발주한 대규모 공사 수주 계약이 잇따라 체결되면서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건설수주 지표가 크게 튀어올랐다.
공기업·지자체 공사 몰리며 건설수주↑
31일 호남지방데이터청이 발표한 '2026년 7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7월 전남광주시의 건설수주액은 3785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6.2% 증가했다.
발주자별로는 공기업과 지자체 등 공공부문이 109% 급증했고 민간부문도 4.7% 증가했다. 공종별로는 주택 등 건축이 31.3% 감소한 반면 기계설치와 상하수도 등이 크게 오르며 전체 상승세를 견인했다.
이처럼 건설수주 수치가 크게 뛴 것은 7월 전남광주시에 대형 공사 물량이 집중적으로 몰린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약 60억원 규모의 광주 지자체 하수도 정비 공사를 비롯해 전남 지역의 한국전력공사 변전소 토건 공사(약 120억원), 금호석유화학 턴키(일괄 수주) 방식 EPC 공사(약 383억원) 등 대규모 발주가 한꺼번에 이뤄진 점이 건설수주 급증의 원인이 됐다고 호남지방데이터청은 설명했다.
전남광주시의 건설수주 중에서도 토목(178.6% 증가)과 공공(109% 증가) 부문의 지표가 유독 높게 나타난 배경 역시 이 같은 대형 인프라와 설비 투자가 자리하고 있다.
광공업 5개월 연속 상승세 등
광공업 생산 역시 전년 동월 대비 7.9% 증가하며 뚜렷한 개선세를 보였다. 특히 광주 지역은 주력 산업인 자동차와 고무·플라스틱 업종의 호조에 힘입어 6월(20.3% 상승)에 이어 7월에도 17.9%의 증가율을 기록, 3월부터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남 지역 또한 6월 광공업 생산이 2.4% 감소했으나 7월 들어 전기·가스·증기업(31.8% 상승)과 의약품(271.2% 상승) 실적이 크게 뛰면서 2.9% 증가로 반등에 성공했다.
반면 실물 경제 체감 지표 중 하나인 대형소매점 소비는 장기 침체에 빠졌다. 7월 전남광주시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5.8% 감소하며 3월 이후 5개월 연속 하락했다. 가전제품 등 일부 품목의 판매는 늘었으나 장바구니 물가와 직결된 음식료품 등의 판매가 줄어든 탓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광주의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6월(-5.7%)에 이어 7월에도 1.7% 감소하며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전남 역시 6월 전년 동월 대비 23.6% 급락했던 대형소매점 판매가 7월에도 14.9% 감소하는 등 5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며 소비 위축 장기화 조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