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조선 빠지자 기계가 메웠다…울산 광공업 생산 0.9% 증가
출하 1.7% 줄고 재고 7.1% 늘어…회복세 확산 아직
건설수주 3844억 57%↑…대형소매점 판매 1.5% ↓

또 대형소매점 판매도 전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31일 동남지방데이터청이 발표한 '2026년 7월 울산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울산 광공업 생산은 전년 동월보다 0.9% 증가했다. 6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증가폭은 6월 2.7%(수정치)에서 0.9%로 낮아졌다. 전월 대비(계절조정)로는 6월 12.6% 증가에서 7월에는 3.7% 감소로 돌아섰다.
업종별로 보면 한 달 사이 생산을 이끌던 업종이 크게 바뀌었다.
6월 8.6% 늘었던 자동차 생산은 7월 5.5% 감소로 전환했고, 기타운송장비도 6월 8%대 증가에서 7월 5.3% 감소로 돌아섰다. 전기장비 생산 역시 12.2% 줄었다.
반면 기계장비 생산은 전년 동월보다 59.6% 증가했고 1차 금속도 6.7%, 전기·가스업은 6.5% 늘면서 자동차와 조선의 빈자리를 메웠다.
석유정제와 화학제품의 흐름도 달라졌다. 6월에는 석유정제 생산이 9.1%, 화학제품이 8.8% 각각 감소하며 울산 제조업의 발목을 잡았지만 7월에는 석유정제가 1.0% 증가로 전환했고 화학제품 감소폭도 1.5%까지 축소됐다. 6월 자동차·기계장비 중심이던 생산 버팀목이 7월 들어 기계장비·1차금속과 정유 쪽으로 일부 이동한 것이다.
다만 생산보다 출하와 재고 지표는 좋지 않았다.
광공업 출하는 전년 동월보다 1.7% 감소했다. 기계장비 출하는 45.5%, 석유정제는 2.3% 늘었지만 자동차가 6.9%, 화학제품이 6.1%, 기타운송장비가 6.2% 각각 줄었다.
제조업 재고는 오히려 7.1% 증가했다. 특히 1차금속 재고가 40.1%, 자동차가 5.5% 늘었다. 전월과 비교해서도 출하는 0.2% 줄고 재고는 2.1% 증가했다. 생산 증가 자체보다 생산된 제품이 얼마나 시장으로 빠져나가고 있는지를 함께 볼 필요가 있는 대목이다.
소비 동향을 엿볼수 있는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85.3으로 전년 동월보다 1.5% 감소했다. 백화점 판매지수는 같은기간 7.5% 증가했지만 대형마트 판매지수는 81.5로 8.3% 줄었다. 다만 6월 대형마트 판매가 16.2% 감소했던 것과 비교하면 감소폭은 절반 수준으로 축소됐고 전체 대형소매점 판매도 전월보다는 1.7% 늘었다.
전달 급락했던 건설수주는 반등했다.
7월 울산 건설수주액은 3,844억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57.0% 증가했다. 6월 1,152억원(수정치)과 비교하면 한 달 새 3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공공부문은 509억원으로 73.5%, 민간부문은 3,335억원으로 73.1% 각각 늘었다. 공종별로는 건축 수주가 2,926억원으로 159.9% 급증한 반면 토목은 918억원으로 30.6% 감소했다. 특히 사무실·점포와 공장·창고 등의 민간 건축 수주 증가가 전체 수주 회복을 이끌었다.
강태아 기자 (kt25@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