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탄 술로 남편 살해 시도' 태권도장 직원·관장…실형 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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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을 탄 술과 흉기로 남편을 살해하려 한 태권도장 직원과 범행을 공모한 관장에게 검찰이 실형을 구형했다.
앞서 A씨 등은 지난 4월 26일부터 지난달 6일까지 부천시에 있는 A씨의 자택에서 약물을 탄 술과 흉기 등을 이용해 A씨의 남편을 세 차례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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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을 탄 술과 흉기로 남편을 살해하려 한 태권도장 직원과 범행을 공모한 관장에게 검찰이 실형을 구형했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법 부천지원 형사1부(부장판사 나상훈)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살인미수와 살인예비 등 혐의로 기소된 40대 태권도장 여직원 A씨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다. 또 같은 혐의로 기소된 20대 여성 관장 B씨에게는 징역 7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이들의 죄질을 고려해 10년간의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과 5년간의 보호관찰 명령을 내려달라고도 법원에 청구했다.
앞서 A씨 등은 지난 4월 26일부터 지난달 6일까지 부천시에 있는 A씨의 자택에서 약물을 탄 술과 흉기 등을 이용해 A씨의 남편을 세 차례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조사 결과 이들은 인터넷에서 독살 방법 등을 검색한 뒤 약물을 술에 섞어 건넸으나, 남편이 이를 마시지 않자 냉장고에 보관한 것으로 드러났다. 약물을 탄 술을 자택 우편함에 넣어 보관하다 미수에 그치기도 했다. 이후 이들은 남편에게 직접 흉기를 휘둘러 전치 5주의 상해를 입혔다.
이날 법정에서는 피해자인 A씨의 남편이 직접 증인으로 출석해 아내에 대한 선처를 탄원했다. A씨 남편은 “아내가 B씨에게 가스라이팅 피해를 입었고 폭행을 당해 손가락이 골절되기도 했다”며 “아들이 태권도장을 함께 다녀 B씨가 아이에게 해코지를 할까 봐 무리한 요구를 끊어내지 못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결혼 생활 13년 동안 선량했던 아내를 제발 선처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그러나 검찰은 A씨와 B씨가 나눈 메신저 대화 내용 등을 토대로 가스라이팅에 의한 범행이라는 피고인 측 주장을 반박했다.
검찰은 “단순히 강요에 의해 어쩔 수 없이 범행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B씨가 ‘남편과 헤어지고 싶은 게 맞느냐’고 묻자 A씨는 ‘헤어지고 싶은 게 아니고 사별을 원한다’고 답하기도 했다”며 피고인에게 엄벌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A씨는 최후진술에서 “헛된 망상으로 큰 과오를 저질렀다”며 “어떻게든 가정을 깨고 싶지 않아 하는 남편에게 용서를 구한다”고 말했다.
B씨 측 변호인은 공소사실을 인정하면서도 “A씨를 가스라이팅해 범행을 지시한 것은 아니며 우울증 등 취약한 정신 상태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들의 선고 공판은 오는 9월 30일 오전 인천지법 부천지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종구 기자 kjg70@kyeonggi.com
한준호 기자 hjh1212@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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