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국 향해 또 노골적 불만 “이란전 지원 거절…기억할 것”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각) 공개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란과의 전쟁에 한국이 동참하지 않은 사실을 재차 거론하며 "그런 것은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의 지원 거부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는 데서 나아가, 향후 한-미 관계에서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요구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 가능하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압박 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는 우려 커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각) 공개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란과의 전쟁에 한국이 동참하지 않은 사실을 재차 거론하며 “그런 것은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의 지원 거부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는 데서 나아가, 향후 한-미 관계에서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요구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 가능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 ‘선데이 나이트 인 아메리카’ 인터뷰에서 호르무즈해협의 기뢰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다른 나라들로부터 “거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다른 나라들, 예를 들어 한국을 돕는 데 수십억달러씩 쓴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미국의 지원을 받는 나라들이 정작 미국을 위해 나서지 않는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그는 “그들이 당신을 위해 나설 의향이 없는데 바보처럼 그들을 도울 수는 없다”며 “그래서 우리가 많은 돈을 벌게 될 것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고 했다. 미국의 지원을 받으면서도 미국의 요청에 응하지 않는 동맹국에는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요구할 수 있다는 취지로 읽힌다.
그는 곧바로 한국을 사례로 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우리의 도움을 원한다”며 “한국을 예로 들면 우리는 거기에 4만명의 군인이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한국에 주둔하는 미군은 약 2만8500명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한국에 이란 군사작전 지원을 요청했던 상황을 소개했다. 그는 “나는 한국에 ‘이란 이슬람공화국 문제를 조금 도와주는 게 어떻겠느냐’고 물었지만, 한국은 ‘안 하는 게 났겠다(We’d rather not)’고 했다”며 “그런 일은 기억해야 한다. 나는 정말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에도 한국이 자신의 대이란 군사작전 지원 요청을 거절했다고 공개한 뒤 여러 차례 불만을 표시해왔다. 한국이 호르무즈해협을 통해 상당한 양의 에너지를 수입하면서도 미국의 작전에는 참여하지 않았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지원 거부를 거듭 언급하면서 이를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은 이 사안을 일회성 갈등으로 넘기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할 수 있다. 향후 무역이나 방위비 등 한-미 간 현안에서 한국의 이란전 불참을 압박 카드로 활용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김원철 특파원 wonchul@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6조 ‘기후 청구서’ 온실가스 배출 0.01%뿐인 네팔에…“선진국 책임져야”
- 검찰, ‘광주 여고생 살해’ 장윤기 사형 구형…“재범 위험성 높아”
- 신속대응팀 헬기도 이륙…헬기 2대·육로팀 동시 실종자 수색
- 경찰 ‘목매 숨진 듯’ 경솔한 발표 파문…“부패로 사인 불명” 말 바꿔
- 주택 신속공급 ‘발등의 불’ 국토장관 후보…“서울시와 잘 협의하겠다”
- ‘정교유착’ 한학자 징역 2년…권성동 1억·김건희 ‘명품 청탁’ 유죄
- ‘오세훈표 장기전세’ 1381가구 모집한다…SH, 퇴거 원칙 재확인
- 발끈한 이진숙, ‘여자 전두환’ 또 고소하나…“5·18 유공자 명단 공개할 것”
- 용혜인 ‘장관-의원 겸직’ 뜻 논란…국힘 “혜택 이해할 2030 있겠나”
- 정말 즉흥?…‘나혼산’ 쪽 “전현무 여행, 알마티시 행정 협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