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체사진 뿌려줘?” 협박으로 ‘이자 4만%’ 뜯어냈다…사채업자 무더기 검거

김진룡 기자(kim.jinryong@mk.co.kr) 2026. 8. 31.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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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체 사진을 담보로 초고금리 불법 대출을 일삼고 수십억원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A씨 등은 2023년 7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불법 취득한 4만501건의 개인정보를 활용해 사회초년생 등 558명을 대상으로 연 최고 이율 4만150%에 달하는 초고금리 등으로 14억원 상당을 대출해 주면서 담보 명목으로 나체 사진이나 영상을 전송받고 12억원 상당의 불법 수익을 취득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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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만원 대출 다음날 105만원 요구
나체사진·영상 유포 협박 등 수법
558명에 14억 꿔주고 12억 취득해
피해자가 보낸 자해 사진을 이용해 피해자의 가족에게 협박메시지를 보낸 사진. [부산경찰청]
나체 사진을 담보로 초고금리 불법 대출을 일삼고 수십억원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범죄집단조직활동 혐의 등으로 A씨 등 12명을 구속하는 등 29명을 검거했다고 31일 밝혔다.

A씨 등은 2023년 7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불법 취득한 4만501건의 개인정보를 활용해 사회초년생 등 558명을 대상으로 연 최고 이율 4만150%에 달하는 초고금리 등으로 14억원 상당을 대출해 주면서 담보 명목으로 나체 사진이나 영상을 전송받고 12억원 상당의 불법 수익을 취득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50만원의 소액 대출을 실행한 뒤 다음 날 이자 55만원을 포함한 105만원을 수취하는 등 15일 이내 소액 단기 대출로 범행을 일삼았고, 피해자 전체 평균 이자율은 4300%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은 담보 명목으로 피해자 나체 사진이나 영상을 받아 대금 미변제 때 이를 피해자 가족이나 지인에게 유포하겠다고 협박하는 등 악질적인 범죄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대포 폰, 대포계좌, 대포 IP 등 방대한 기초 자료를 면밀하게 분석해 이들이 운영하는 대구에 있는 사무실 3곳과 범죄 조직원을 특정한 뒤 총책 등을 검거했다. 이밖에 상품권 매매를 가장해 수익을 은닉하거나 대포 유심·계좌를 제공한 일당도 함께 검거했다.

경찰은 범죄수익 박탈을 위해 범죄수익금 4200만원을 압수하고 이들의 차량·예금 등에서 2억4000만원을 기소 전 추징보전했다. 피해자 57명에게는 신용회복위원회의 불법사금융 원스톱 종합·지원체계 등을 안내해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경찰 관계자는 “급전이 필요하더라도 나체 사진까지 요구하는 악질적인 불법사금융을 절대 이용해서는 안 된다”며 “법정이자율을 넘는 이자를 부담하는 것은 물론 사진·영상이 유포될 위험도 있는 만큼 서민금융대출 등 제도권 금융을 통해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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