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티베트 대홍수 사망자 800명 넘겨, 발전소 터널 수색

박종원 2026. 8. 31.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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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과 중국 국경의 계곡에서 대홍수가 발생한 지 닷새가 지난 가운데 사망자 숫자가 800명을 넘어섰다.

지난 26일 오전 8시 37분 무렵 중국과 접경 지역인 네팔 바그마티주 일대에서는 대규모 홍수가 발생했다.

한국 정부합동 신속대응팀과 두산에너빌리티는 30일 임차 헬기 각각 1대씩 2대를 띄워 한국인 실종자 9명을 수색할 계획이었지만 네팔군 당국이 안전·항공 혼잡 우려 등으로 인해 운항 허가를 내주지 않아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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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홍수 발생 닷새째, 네팔·티베트 누적 사망자 804명
네팔에서 2502명, 티베트에서 546명 실종...총 3048명
네팔 수력발전소 일대 수색 개시, 실종 노동자 구조 기대
네팔 정부가 30일 공개한 사진 속에서 구조대가 네팔 바그마티주 트리슐리 3A 발전소 인근을 수색하고 있다. 해당 사진이 촬영된 날짜는 확인되지 않았다.로이터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네팔과 중국 국경의 계곡에서 대홍수가 발생한 지 닷새가 지난 가운데 사망자 숫자가 800명을 넘어섰다. 현지 당국은 다수의 노동자가 실종되었다고 알려진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을 본격적으로 수색했다.

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30일 네팔 재난관리청이 집계한 대홍수 사망자는 788명이었으며 실종자는 2502명이었다. 실종자 가운데 외국인은 592명이었다.

지난 26일 오전 8시 37분 무렵 중국과 접경 지역인 네팔 바그마티주 일대에서는 대규모 홍수가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히말라야 산맥의 빙하가 녹아 붕괴하면서 흙더미와 함께 계곡을 휩쓸었다고 분석했다.

홍수는 네팔과 더불어 중국 티베트 자치구에도 대규모 산사태를 초래했다. 30일 기준으로 중국이 집계한 사망자와 실종자는 각각 16명, 546명이었으며 외국인 실종자는 261명이었다. 양국의 누적 사망자와 실종자를 모두 합하면 각각 804명, 3048명이다.

네팔 에너지부에 따르면 네팔 군 구조대는 29일 트리슐리 3A 발전소의 토사에 파묻힌 터널 상부에 드릴을 이용해 진입로를 뚫은 데 이어 파이프를 설치해 공기를 주입하고 카메라를 투입하기 시작했다. 30일에는 구조대가 드릴·굴착기·유압 절단기 등 중장비와 폭발물을 동원해 터널에 4개의 구멍을 굴착한 뒤 밧줄을 타고 터널 내부로 진입했다.

네팔 당국은 피해 지역인 바그마티주의 수력발전소 현장 11곳 이상에서 최소 933명의 작업자가 실종됐다고 파악했다. 한국인 실종자 9명 역시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에서 연락이 끊겼다. 당국은 라수와 지역의 트리슐리 3A·3B 발전소에 100~350명이 고립되었다고 보고 있다.

네팔 총리실은 성명에서 "(구조대가) 밧줄을 이용해 구멍 속으로 내려가 내부 사람들을 소리쳐 불렀으나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고 전했다. 에너지부는 구조대가 산소 장비와 카메라를 갖춘 구조대원을 약 180m 떨어진 터널 내 공사 공간에 투입하기 위한 준비 작업을 거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합동 신속대응팀과 두산에너빌리티는 30일 임차 헬기 각각 1대씩 2대를 띄워 한국인 실종자 9명을 수색할 계획이었지만 네팔군 당국이 안전·항공 혼잡 우려 등으로 인해 운항 허가를 내주지 않아 무산됐다.

인도는 터널 전문 구조대 11명을 네팔에 지원했으며, 중국도 터널 전문 구조팀 9명을 네팔에 파견했다. 네팔 정부는 이밖에도 국제 사회에 수송용 대형 무인기(드론), DNA 검사 키트, 시신 보관용 냉동시설 등 수색·구조에 필요한 특수·전문 장비와 인력 등을 요청했다.

한편 네팔 정부는 대홍수 피해 복구비로 약 40억∼50억달러(약 5조5000억∼6조9000억원)가 필요하다고 추산했다. 50억달러는 네팔 전체 경제 규모의 10%에 달하는 금액이다. 시시르 카날 네팔 외교부 장관은 "피해 규모를 조사한 뒤 (복구)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지만, 우선 국제사회에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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