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대 국립의대 후보 선정…‘교원 확보’ 1.17점 차이가 승부 갈랐다
교육병원 확보·책임·역할 높은 점수
‘신설 의대’ 실질적 운영 가능성 반영
교육시설 확보계획은 목포대 '우위'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이하 전남광주시)의 국립 의과대학 신설 후보대학 선정에서 국립순천대학교가 국립목포대학교를 제치고 추천 대학으로 결정됐다. 두 대학의 최종 점수 차이는 1.30점에 불과했지만, 세부 평가에서는 의대 교원 확보계획에서 벌어진 1.17점의 격차가 승부를 가른 핵심 요인으로 나타났다.
전남광주시는 국립의대 신설 후보대학 심사 결과 순천대가 89.15점, 목포대가 87.85점을 각각 획득해 순천대를 정부에 추천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심사는 교육부가 제시한 지역 의과대학 신설 추진계획서에 따라 △의대 신설 추진체계 △의대 교육시설 확보계획 △교육병원 확보계획 △의대 교원 확보계획 △의대 및 교육병원의 역할과 책임 등 5개 분야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5개 항목 중 의대 교원 확보계획서 가장 큰 격차
세부 평가 결과를 보면 두 대학의 강점은 분야별로 엇갈렸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의대 교육시설 확보계획이다. 이 분야에서는 목포대가 18.57점을 받아 순천대의 18.22점보다 0.35점 높았다. 의대 신설을 위한 교육시설 확보 방안에서는 목포대가 오히려 순천대를 앞선 것이다.
그러나 교육병원 확보계획에서는 순천대가 0.17점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어 의대 및 교육병원의 역할과 책임 분야에서도 순천대가 0.31점 앞섰다.
무엇보다 결정적인 차이는 의대 교원 확보계획에서 발생했다.
순천대는 이 항목에서 21.72점을 받은 반면 목포대는 20.55점을 받았다. 두 대학의 점수 차이는 1.17점으로, 전체 5개 평가항목 가운데 가장 컸다.
최종 점수 차이가 1.30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이 항목에서의 격차가 두 대학의 최종 순위를 가른 셈이다.
목포대가 교육시설 확보계획에서 순천대보다 0.35점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순천대는 교원 확보계획에서 1.17점을 더 얻은 데 이어 교육병원 확보계획과 의대 및 교육병원의 역할·책임에서도 앞섰다.
결과적으로 시설 확보에서는 목포대가 우위를 보였지만, 의대 운영의 핵심인 교원과 교육병원 분야에서 순천대가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으면서 최종 추천대학으로 선정됐다.
특히 순천대가 교원 확보계획과 교육병원 관련 평가에서 모두 앞선 것은 의대 신설 이후 실제 교육과 운영을 뒷받침할 기반을 얼마나 구체적으로 마련했는지가 승부에 영향을 미쳤음을 보여준다. 의대는 시설만 갖춘다고 운영할 수 없는 만큼 교수진 확보와 임상교육을 담당할 교육병원, 대학과 병원 간 역할·책임 등이 핵심 평가 요소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목포대는 교육시설 확보계획에서 우위를 확보했지만 교원 확보계획에서는 가장 큰 점수 차로 순천대에 뒤졌다. 시설이라는 하드웨어 측면에서는 강점을 보였지만, 실제 의대 운영을 위한 인력과 교육병원 체계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한편 전남광주시는 이번 후보대학 선정으로 국립의대 신설을 위한 정부 추천 절차를 마무리하고, 순천대와 함께 의대 설립 추진계획서를 정부에 제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