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상반기 법인세 11조원 돌파…연간 100조 가능성도

김유진 기자 2026. 8. 30.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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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올해 상반기에 법인세로 납부한 금액이 총 11조원을 넘어섰다. 반기 기준 역대 두번째로 큰 규모로 지난해 실적을 바탕으로 한 금액이다. 인공지능(AI)발 메모리 반도체 초호황에 따른 실적 급상승을 고려하면 이들 두 기업의 연간 법인세 납부액이 100조원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된 반기·사업보고서를 보면, 올해 상반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납부한 법인세를 합친 금액은 11조2083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4조1906억원)보다 167% 늘어났다. 이는 2019년 상반기(12조6614억원) 이후 역대 반기 기준 두번째 규모다.

삼성전자의 상반기 법인세 납부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1조1187억원에서 256% 늘어난 3조9876억원이었다.SK하이닉스는 전년 동기 3조719억원보다 135% 늘어난 7조2207억원이다. SK하이닉스의 반기 기준 역대 가장 많은 법인세 납부 규모다.

통상 12월에 결산하는 법인의 경우 매년 3월에는 전년 법인세를 확정해 납부하고, 8월에는 그 해의 법인세를 중간 예납하게 된다. 8월 중간 예납 법인세 액수는 당해 상반기 실적을 가결산해 산정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상반기 영업익은 각각 146조7000억원, 98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11조4000억원, 16조7000억원보다 무려 6~13배가량 늘었다.

이에 앞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법인세 규모가 더욱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상반기 법인세 납부액이 지난해 실적을 바탕으로 확정됐는데, 올해 두 회사의 실적은 메모리 반도체 슈퍼사이클을 타고 역대급 기록을 세울 전망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해 실적은 이달 법인세 중간예납과 내년 3월 법인세 납부 시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2019년 두 회사가 역대 최대 규모로 법인세를 납부했던 당시에는 서버 및 모바일용 반도체 수요 급증이 실적을 견인했다.

그런데 지금은 2018~2019년 반도체 호황 국면과 달리 세계적 차원의 AI 인프라 구축과 투자로 인해 메모리 공급난이 심화되면서 메모리 가격 고공행진이 계속되고 있다. AI 인프라 확대에 따른 메모리 수요 폭등 현상이 당분간 지속되는 한 고대역폭메모리(HBM)와 AI 서버용 D램 등을 주도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상승세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 영업이이익 전망치(컨센서스)에 따르면 두 회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500조~600조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 같은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에 법인세 실효세율 20%를 단순 적용하면 연간 납부액이 100조원에 이를 수도 있다.

다만 실제 법인세 최종 납부액은 연구개발과 국내투자 세액공제 혜택, 세부 산정 방식 등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다.

이재명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에스케이(SK)그룹 회장이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2026.06.29. 청와대사진기자단

김유진 기자 y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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