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빙하 9.5만개 녹는 중"... 매년 서울 아파트 12층 잠길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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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고산지대에 분포한 약 9만5,000개의 빙하가 빠르게 녹으면서 네팔 대홍수와 같은 참사가 언제든 재발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나왔다.
이어 "아시아 고산지대 빙하에서 매해 흘러나오는 녹은 물의 양은 미국 뉴욕 맨해튼 섬 전체를 1,200피트(약 366m) 이상 물에 잠기게 할 수 있을 정도"라며 "이는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꼭대기(약 381m)까지 잠기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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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계속 따뜻해져... 불안전성 심화"
유사 현상 발생 가능성 높아

아시아 고산지대에 분포한 약 9만5,000개의 빙하가 빠르게 녹으면서 네팔 대홍수와 같은 참사가 언제든 재발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나왔다. 서울시 전체 면적을 아파트 12층 높이까지 채울 수 있는 물의 양이 매년 빙하에서 쏟아져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빙하 연구자 댄 맥그래스 콜로라도주립대 교수는 28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 인터뷰에서 "아시아 산맥에는 약 9만5,000개의 빙하가 있고, 이 빙하들이 덮고 있는 총면적은 한국의 남한 면적과 거의 같다"면서 "이 빙하들은 매우 빠른 속도로 질량을 잃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시아 고산지대 빙하에서 매해 흘러나오는 녹은 물의 양은 미국 뉴욕 맨해튼 섬 전체를 1,200피트(약 366m) 이상 물에 잠기게 할 수 있을 정도"라며 "이는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꼭대기(약 381m)까지 잠기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맥그래스 교수가 인용한 자료는 아시아 고산지대 빙하의 연간 질량 손실 추정치로, 순손실만 의미하기에 실제로 매해 빙하에서 흘러나오는 물 총량은 이보다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빙하학자인 베단 데이비스 영국 뉴캐슬대 교수도 27일 자신의 블로그에서 "앞으로 몇 년 동안 (네팔 대홍수 같은) 재앙적인 사태가 계속 발생할 것으로 본다"며 "앞으로 더 따뜻해질 지구 기후가 고산지대 환경 불안정성을 심화시키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빙하 후퇴와 영구동토층 해동으로 산비탈 안정성이 낮아졌고, 눈 위에 비가 내리는 현상이 잦아지면서 얼음이나 빙하가 미끄러지는 상황도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빙하 붕괴로 대홍수가 일어난 현장에서 연쇄 참사가 일어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사이먼 콕스 뉴질랜드 GNS 과학연구소 수석과학자는 28일 AFP통신에 "산의 일부가 떨어지면 바로 옆에 있던 부분도 불안정해질 가능성이 높다"며 "발생 지점 바로 위쪽에서 더 많은 물질이 떨어지거나 같은 일이 즉시 다시 발생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에티엔 베르티에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CNRS) 빙하학자도 "다른 지역에서도 유사한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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