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6개 부처 개각…경제부총리에 대구 출신 이형일 발탁
법무 김승원·국토 홍지선·국방 강신철·가족 용혜인·중기 이소영 지명

대구 경상고 출신인 이형일 재정경제부 1차관이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후보자로 발탁됐다. 경제정책 요직을 두루 거친 정통 관료인 이 후보자가 젊은 경제 사령탑으로서 중동발 고유가 등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응하고 우리 경제의 안정적 성장을 이끌 적임자로 낙점됐다는 평가다.
이재명 대통령은 30일 이 후보자를 비롯해 법무부·국토교통부·중소벤처기업부·국방부·성평등가족부 등 6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지명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후보자 인선 배경과 관련해 "경제 정책 요직을 두루 거친 손꼽히는 정책통"이라며 "중동발 고유가 사태를 맞아 석유 최고가격제 도입을 주도하며 실행 역량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이어 "젊은 경제 사령탑으로 역대 최대 경제 지표를 국민 삶의 질적인 변화로 연결하고 양극화를 극복해 우리 경제의 안정적 성장을 이뤄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 후보자는 경제 관료로서 주요 경제정책을 다뤄온 정책 전문가다.
특히 최근 중동발 정세 불안으로 국제유가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석유 최고가격제 도입을 주도하는 등 현안 대응 능력을 보여왔다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이다.
이번 발탁으로 이 후보자는 이재명 정부의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중책을 맡게 된다. 정부가 경기 회복과 성장 동력 확보를 동시에 추진하는 가운데 물가와 민생 부담을 관리하고 양극화 해소와 안정적 성장이라는 두 과제를 함께 풀어야 하는 자리다.
특히 정부가 인공지능(AI)과 첨단산업 육성, 지역 균형발전, 대규모 국가 프로젝트 등을 성장동력으로 내세우고 있는 만큼 재정과 경제정책을 어떻게 조율할지도 이 후보자의 주요 과제가 될 전망이다.
대구 출신 인사라는 점에서도 지역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 후보자는 대구 경상고를 졸업한 경제 관료로, 중앙정부의 주요 경제정책을 담당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경제 사령탑에 오르게 됐다.
지역에서는 대구·경북(TK) 경제 현안과 지역 균형발전 정책에 대한 역할에도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이번 개각에서는 이 후보자 외에도 주요 부처의 수장이 대거 교체된다.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는 판사 출신의 더불어민주당 재선 김승원 의원이 지명됐다. 강 실장은 김 후보자에 대해 "형사·사법체계 개편의 취지를 누구보다 깊이 이해하고 있다"며 "피해자의 권리를 최우선으로 보호하며 새로운 제도를 빠르게 안착시킬 것"이라고 했다.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는 홍지선 현 국토교통부 2차관이 낙점됐다. 경기도에서 주택 분야 주요 보직을 거친 현장형 관료로 주택 공급 정책의 설계부터 집행까지 경험했다는 평가다. 정부가 주택 공급 확대와 주거 안정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만큼 부동산 정책의 실행력을 높이는 역할이 예상된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로는 민주당 이소영 의원이 지명됐다. 소상공인 보호 입법 등에 적극적으로 나선 경험을 바탕으로 국가 창업 생태계 전환과 소상공인 지원을 이끌 적임자로 평가됐다.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는 강신철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이 지명됐다. 합참 작전본부장 등 주요 보직을 거친 4성 장군 출신으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자주국방 역량을 강화하고 국방 혁신을 추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는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이 발탁됐다. 1990년생인 용 후보자가 임명되면 첫 1990년대생 장관이 된다.
범여권이지만 야당 소속인 인사를 장관 후보자로 기용했다는 점에서 향후 연립내각 구상으로 이어질지에도 정치권의 관심이 쏠린다.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에는 조국혁신당 이해민 의원이,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부위원장에는 하정우 전 AI미래기획수석이 각각 발탁됐다. 대통령 정무특별보좌관에는 친문계로 분류되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임명됐다.
정부의 '3대 메가 프로젝트'를 맡을 청와대 메가 프로젝트 보좌관에는 이원주 기후에너지환경부 에너지전환정책실장이 기용됐다.
당초 법무부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공석만 채우는 순차 개각이 예상됐지만 이 대통령은 집권 2년 차 국정 전반의 추진력을 높이기 위해 6개 부처 장관을 한꺼번에 교체하는 중폭 이상의 개각을 선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