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대홍수 사망 750명·실종 3천 명 넘어...필사적 수색·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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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네팔과 중국 국경 지역을 덮친 대홍수 참사 발생 닷새째, 사망자가 7백 명을, 실종자는 3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900명이 넘는 실종 근로자 가운데 100여 명은 발전소 터널에 갇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말씀을 드렸는데 네팔 당국은 군 구조대가 트리슐리 지역 한 수력발전소 터널 상부에 진입로를 뚫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이번 대홍수 당시에는 네팔과 중국 간 재난 공조가 부재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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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혜린 앵커
■ 출연 : 김희준 YTN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네팔과 중국 국경 지역을 덮친 대홍수 참사 발생 닷새째, 사망자가 7백 명을, 실종자는 3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현지 기상 상황 악화와 추가 빙하 붕괴 경고 속에 필사의 수색 구조 노력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희준 YTN 해설위원과 함께 대홍사 참사, 후속 상황 알아봅니다. 어서 오세요. 먼저 참사로 인한 사상자가 걷잡을 수 없이 불어나고 있습니다. 사상자만 700명을 넘어섰다고 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중국과 티베트 국경 지역에서 발생한 참사 닷새째인데요. 이른바 재난 발생 72시간을 뜻하는 골든타임도 훌쩍 지났습니다. 현재까지 공식 집계된 사망자는 현재까지 750명인데요. 오늘 오전까지만 해도 6백 명대였던 사망자가 7백 명 대로 증가한 겁니다. 수색 구조 작업이 본격화하면서 시신 수습도 도 늘어나는 겁니다. 실종자는 하루 새 1천여 명이 늘어 벌써 3천 명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네팔과 중국을 제외한 외국인 실종자는 500명이 넘는데, 우리나라를 비롯해 인도, 미국, 호주 등 30여 개국 출신입니다. 피해 지역이 히말라야 트래킹 길목이자힌두교 성지라 관광객과 순례자 때문에 외국인 실종자가 않는 것입니다. 우리 당국은 현재까지 파악된 바로는 한국인 여행객은 없었다는 판단을 유지하고 있는데요. 그래도 네팔 현지 한인회 등과 접촉하며 추가 피해 여부를 확인 중입니다.
[앵커]
간간이 극적인 구조 소식이 들려오고 있는데 아직 댐 건설작업에 참여 중이다 실종된 우리 국민 9명의 생사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죠?
[기자]
안타깝게도 그렇습니다. 현지에서 수력 발전소 건설작업에 참여하던 한국남동발전 직원 3명과 두산에너빌리티 직원 6명 여전히 실종 상태입니다. 이들을 수색·구조하기 위해 우리 정부가 2차 신속 대응팀을 추가로 급파했고, 두 회사 대응팀도 정부와 긴밀하게 협의하며 대응 중인데 우리 대응팀은 어제 가까스로 헬기 운항 허가를 받아 2차례 수색에 나섰지만 성과는 없었습니다. 오늘은 수색 범위 넓혀 다시 헬기 수색에 나설 예정이지만 현지에서 운항 허가를 받는 등 여전히 여건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실종자들은 트리슐리 강 위쪽에 들어설 어퍼 트리슐리발전소 건설에 참여 중이었는데 이번 참사 실종자 가운데 약 1/3인 9백여 명이 11곳 이상 수력 발전 사업장에서 일하던 근로자들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당초 발전소 터널에 우리 근로자들이 갇혀 있을 가능성이 나왔지만 외교부는 조금 전 브리핑을 통해 그 가능성은 희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조금 안타까운 소식인데요. 우리 근로자 작업 지역에서 터널까지는 차로 이동 해야하는 거리라 터널로 피신 했을 가능성이 거의 희박하다는 것입니다. 현재 지상 구조 작업을 맡고 있는 네팔 군 당국이 한국 실종자 추정 지역에 인력을 투입해 구조 노력을 벌이고 있습니다.
[앵커]
문제는 현지 추가 홍수 경고에 궂은 날씨로비가 오락가락하고 있다는 소식인데 현장 접근도 원활하진 않을 것 같습니다. 실종자들이 대거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터널에 산소 호흡기를 주입했다는 소식도 들려오고는 있네요.
[기자]
네팔 당국은 피해 지역 강물 수위가 높아지며 2차 홍수 우려가 커지자 경고를 보냈습니다. 이틀 전엔 댐 붕괴 경고가 나오면서 현지에서 수색작업을 하던 인력들이 주민들과 함께 다급하게 대피하기도 했는데요. 이런 악조건 속에 필사의 구조 노력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도로와 교량이 끊긴 데다 1m 이상 쌓인 펄과 암석을 뚫어야 하는 등 열악한 조건입니다. 900명이 넘는 실종 근로자 가운데 100여 명은 발전소 터널에 갇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말씀을 드렸는데 네팔 당국은 군 구조대가 트리슐리 지역 한 수력발전소 터널 상부에 진입로를 뚫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여기를 통해서 일단 공기를 주입해 혹시나 있을 생존자를 돕고내시경으로 내부 상황을 살피면서 구조대를 투입하려는 계획입니다. 그런데 네팔은 여전히 각국의 수색 구조 지원에 미온적인 상황입니다. 2015년 대지진 당시 해외의 지원을 받았다가 오히려 지휘 체계가 더 혼선이 빚어지고 통신 혼선도 빚어지면서 현장 관리에 심각한 차질을 빚었던 경험 때문인데요. 하지만 이번에 참사 수습이 한계에 직면하면서 한국과 중국 등 4개국 지원을 승인했다고 알려졌는데 그 또한 사실이 아니라는 전언도 나와 혼선이 계속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이번 참사 원인 다시 한 번 짚어봐야 할 것 같은데요, 기후변화 요인이 가장 크다고 보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번 대참사의 가장 직접적인 이유는빙하가 녹으면서 일어난 것입니다. 빙하는 히말라야의 바위와 토사를 단단히 잡아주는 이른바 '천연 접착제'역할을 해왔는데 온난화로 빙하가 녹으면서, 암석과 얼음 덩어리가 호수에 낙하하며 큰 충격파를 일으켰고요. 이 때문에 퇴적물이 무너지면서 막대한 양의 물과 토사가 쓰나미처럼 덮친 거죠. 폭이 600m가 넘는 거대한 빙하 덩어리가 1200m 아래 계곡으로 낙하하면서 충격파가 엄청났던 겁니다. 더욱이 좁고 깊은 V자 협곡이 피해를 더욱 키웠습니다. 당시 토사물이 쏟아진 속도가 상류에서는 약 170Km로 이르고 하류 지역에서는 시속 70km로 이른 것으로 추산됐는데 이 때문에 임박해 발령된 대피 경고로 대피하기는 힘들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번 대홍수로 인해 발생한 토사와 암석이 하천 물길을 막으며 거대한 호수가 형성되면서, 2차 홍수 재해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는데 어떻게 보시나요?
[기자]
이번 홍수 여파로, 네팔과 중국 국경을 흐르는 렌데 강 상류에 거대한 언색호가 생겼다고 하는데 언색호란 말씀이 생소할 수 있는데 한자어로 풀면 '둑 언/막힐 색' 자입니다. 즉, 빙하가 녹으면서 생긴 얼음과 토사, 암석 때문에 생긴 임시 호수를 일컫는 겁니다. 이번에 생긴 언색호에 담긴 수량이 수백만 톤에 이르고 현지에서 계속 비가 오면서 중소형 댐 급의 물이 찼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올림픽 규격 수영장으로 치면 천여 개 분량의 물인데 조만간 이 언색호가 봉괴할 가능성에 대한 경고도 나온 바가 있습니다. 그러면서 불안감이 커졌는데요. 조금 전 중국 CCTV 보도에 따르면 국경 지역 언색호에서 이미 물이 넘쳐 빠져나가면서 현재 상황은 안정됐다는 얘기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다시금 비가 많이 올 경우 호수가 범람하면서 하류 지역을 덮칠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고 하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난해 스위스에서 비슷한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이때 당시에는 인명피해가 1명이었어요. 결국 조기 감시 경보 체제 구축이 중요한 것이 아닌가 얘기가 나오는데 어떻게 보시나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해 스위스 알프스 지역 블라텐에서도 빙하호가 붕괴하면서 마을이 거의 수몰됐고요. 그런데 사망자는 단 1명에 그쳤거든요. 어떻게 가능하냐. 당시 위성 레이더와 지진계 등을 통해 며칠 전부터 지형 변화를 감지해 위험 구역 주민과 인력을 완전히 소개시켰었습니다. 추가 인력의 현장 진입도 철저히 차단하면서 대참사를 막을 수 있었던 겁니다. 반면 이번 대홍수 당시에는 네팔과 중국 간 재난 공조가 부재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양국은 2019년 MOU 체결해, 재난 정보를 공유하고 긴급 상황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지만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던 겁니다. 지난해 7월, 이번 피해 지역과 같은 라수와가디에서 홍수가 발생해 9명이 숨지면서양국이 대응에 나섰던 겁니다. 이번에 티베트에서 발생한 홍수가 국경을 넘어오기 전 네팔 측에 정보가 전해지지 않아 피해를 키웠던 겁니다. 히말라야 전역으로 넓혀보면 현재 빙하 호수는 약 2만5천 개에 이르며, 이 가운데 200개는 붕괴 고위험 호수로 분류될 수 있습니다. 직접적으로 이들 호수와 국경과 영토를 맞대고 있는 나라만 인도, 부탄 등까지 합쳐 5개국에 이르고요. 하류 영향권까지 보면 8개국으로 늘어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각국 간 초국경 위험 모니터링과 실시간 데이터 공유, 경보 체계 구축이 이뤄져야만 비슷한 비극을 막을 수 있다는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이번 참사를 보면 지구를 위협하는 기후변화 대응,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기자]
이번 네팔 참사는 대자연의 재앙 앞에서 인류가 얼마나 무력한지 한눈에 볼 수 있었고요. 이런 지구온난화가 미래의 경고가 아니라 당장 우리의 삶을 위협하는 현실적인 위협이라는 걸 깨닫게 했습니다. 올여름 세계를 강타한 폭염과 집중 호우, 산불 모두 온난화의 여파입니다. 특히 '세계의 지붕'이라 불리는 히말라야 상황은 더욱 심각합니다. 빙하의 소실량이 연평균 34cm이던 것이 최근 들어 73cm까지 늘어났다고 합니다. 2000년대 들어서 빙하의 소실량이 2배 가까이 늘어난 거죠. 때문에 고지대 지반 안정성이 낮아지고 토석류 붕괴와 추락 위험성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탄소 배출 감축과 온난화 억제를 위한 국제사회 공동 대응 노력이 절실하다고 하겠습니다. 유엔기후변화협약 사무총장이 경고한 것을 보면 기후재난은 국가 안보와 경제까지 위협한다고 얘기했거든요. 올해는 세계 190여 개국이 지구 온도 상승분을 1.5도 이내로 묶어두자고 합의했던 파리협약 1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파리 협정 재탈퇴를 했고 유엔기후변화 협약에서도 탈퇴하며 선진국으로서의 책임과 리더로서 역할을 못하고 있는 상황인에요 기후변화의 재앙을 목도하고, 직접 겪고 있는 현실에서 인류 사회의 일원인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실천하는 한편, 국제사회의 공동 노력도 절실한 상황이라고 하겠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김희준 YTN 해설위원과네팔 대홍수에 대한 얘기 나눠봤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YTN 김희준 (hijun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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