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실종 한국인 9명 헬기 수색했지만 성과 없어…30일 범위 확대

김명준 2026. 8. 30.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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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대규모 홍수로 연락이 끊긴 한국인 9명의 행방을 찾기 위해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이 민간 헬기를 투입해 두 차례 공중 수색을 벌였으나 생존자 등 실종자와 관련한 단서는 찾지 못했다.

신속대응팀은 29일(현지시간) 실종자들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헬기를 띄워 육안 수색과 영상 촬영을 진행했다.

신속대응팀 관계자는 이날 밤 네팔 수도 카트만두의 한 호텔에서 취재진과 만나 "같은 헬기를 두 차례 운항해 수색했지만, 안타깝게도 생존자를 발견하는 등 성과는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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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대응팀, 영상자료 확보 분석 생존자 확인 못해
“네팔 당국에 한국인 9명 실종 추정 지역 전달 수색 독려”
▲ 한국 외교부·경찰청·소방청으로 구성된 정부 합동 2차 신속대응팀이 29일(현지시간) 네팔 카트만두 국제공항에서 짐을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네팔 대규모 홍수로 연락이 끊긴 한국인 9명의 행방을 찾기 위해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이 민간 헬기를 투입해 두 차례 공중 수색을 벌였으나 생존자 등 실종자와 관련한 단서는 찾지 못했다.

신속대응팀은 29일(현지시간) 실종자들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헬기를 띄워 육안 수색과 영상 촬영을 진행했다. 수색 지역은 나무가 빽빽하고 경사가 심해 헬기 접근이나 착륙이 쉽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신속대응팀 관계자는 이날 밤 네팔 수도 카트만두의 한 호텔에서 취재진과 만나 “같은 헬기를 두 차례 운항해 수색했지만, 안타깝게도 생존자를 발견하는 등 성과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실종된 9명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현장 상공 위로 비행하면서 육안으로 수색했는데, 나무가 빽빽이 들어서고 경사도가 있는 지형이라서 접근이 쉽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첫 수색은 오전 11시 45분쯤 소방청 인원 4명이 헬기에 탑승해 진행했다. 낮 12시 38분에는 소방청·경찰청·외교부 소속 인원 4명을 태운 헬기가 다시 현장으로 향했다.

이 관계자는 “한 헬기당 운행 시간은 40∼50분 사이로, 사고지점 상공 위에 떠 있는 시간은 20∼25분 정도였다”고 했다.

현장 지형 특성상 헬기를 이용한 직접 구조에도 제약이 있는 상황이다. 관계자는 “헬기에서 낙하하거나 사고 지점 인근에 착륙해서 구조 활동을 하는 것을 상상할 수 있겠지만, 지형이 쉽지 않다”며 “지반이 단단해야 하는데 섣불리 착륙했다가는 사고도 날 수 있다”고 말했다.

대응팀은 공중에서 육안으로 주변을 확인하는 동시에 영상을 촬영해 정밀 분석했지만 추가 단서를 확보하지 못했다.

신속대응팀 관계자는 “비행하면서 확보한 영상 자료를 분석했지만, 육안으로 봤을 때 평가와 크게 다른 점이 없었다”며 “네팔 군 자산을 투입해 수색 구조 활동을 전개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안타깝게도 활동 결과도 생존자 발견은 없었다”고 했다.

네팔 군도 한국인 실종 추정 지역을 포함해 수색을 벌였다. 지상 병력까지 사고지역 내부에 진입했지만 현재까지 성과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관계자는 “네팔 지상 군인이 사고지점 내부로 들어가 수색을 한 것을 확인했지만 성과는 없었다”며 “구체적으로 어떤 작전을 했는지 문의해둔 상태로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신속대응팀은 30일에도 민간 헬기를 투입해 전날과 다른 항로와 인근 지역으로 수색 범위를 넓힐 방침이다. 네팔 군 헬기를 활용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대응팀 관계자는 “한 번 간 지형 말고 다른 지형으로도 범위를 다르게 해서 수색하거나, 네팔 군 당국의 헬기를 띄워서 또 수색하는 방법을 추진하려고 한다”고 했다.

이어 “네팔 측에 운행을 마치자마자 내일도 운항 허가를 해주기를 바란다고 요청해뒀다”며 “오늘 허가가 됐으니 내일도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네팔 군 당국에는 한국인 실종 추정 지점에 관한 좌표 등도 전달했다. 이 관계자는 “네팔 군 당국에 연락두절된 우리 국민이 계실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의자료와 좌표를 제공했고, 해당 지점에 대한 수색을 계속 독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외교적으로 열심히 뛰고 있다. 다른나라 대사관들도 자국민 생존 여부 확인과 수색을 위해 각자 다 노력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번 홍수로 실종된 외국인은 500명이 넘으며 인도와 미국 등 30여개국 출신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수색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해 외교부 1명과 소방청 8명 등 9명을 추가로 네팔에 파견했다. 앞서 지난 27일에는 임상우 재외국민보호·영사담당 정부대표를 포함한 11명 규모의 신속대응팀을 현지에 보냈다.

추가 파견 배경에 대해 신속대응팀 관계자는 “추후에 새로운 수색 활동을 한다면 추가 인력이 필요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나중에 필요할 때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수색)할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고립됐다 구조된 한국인 10명은 카트만두로 옮겨져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여권을 비롯해 소지품을 모두 잃어 긴급여권을 발급받은 뒤 귀국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신속대응팀 관계자는 구조된 국민들의 상황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상태”라며 “기업에서 적절한 조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네팔 정부가 피해 지역 수력발전소 터널 구조와 유전자 정보(DNA) 검사, 법의학 조사 등에 한해 외국 전문가 지원을 제한적으로 받기로 했다는 현지 매체 카트만두 포스트의 보도에 대해 대응팀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대응팀은 “구조대가 필요하냐고 네팔 측에 다시 확인했지만 아니라고 했다”며 “구조대와 상관없는 기술적 지원 요청은 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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