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산악 빙하 9만5000개 달해... "한국 면적과 맞먹어"

이현주 2026. 8. 30.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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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대홍수의 원인이 기후온난화에 따른 빙하 붕괴로 추정되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 산악지대에 한국 전체 면적과 맞먹는 규모의 빙하가 존재한다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중국과 네팔 국경지대의 빙하 붕괴는 이미 과거에도 발생했으며, 앞으로도 가시적 위협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20여 년간 네팔 빙하 지역을 6차례 탐사해온 그는 중국과 네팔 국경지대에서 1990년대 이후 빙하 붕괴가 이미 수십 차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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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문가들 "亞 산악 빙하 매년 녹아"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잠길 정도"
"녹아내리는 네팔 빙하, 시한폭탄 같다"
네팔에서 발생한 대형 홍수의 원인이 기후변화에 의한 빙하와 암석 붕괴로 추정되는 가운데, 27일 국립대구과학관에서 어린이들이 빙하와 관련된 전시물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네팔 대홍수의 원인이 기후온난화에 따른 빙하 붕괴로 추정되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 산악지대에 한국 전체 면적과 맞먹는 규모의 빙하가 존재한다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수만 개에 이르는 산악 빙하는 매년 빠르게 녹고 있어 잠재적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28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댄 맥그래스 미국 콜로라도주립대 지구과학과 교수는 "아시아 산맥에 약 9만5,000개의 빙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빙하들이 모두 덮고 있는 면적은 한국 면적과 거의 비슷하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이런 빙하들이 빠른 속도로 녹고 있다는 점이다. 맥그래스 교수는 "이 빙하들은 매우 빠른 속도로 질량을 잃고 있다"며 "빙하에서 매년 흘러나온 물을 미국 뉴욕 맨해튼에 부을 경우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꼭대기(381m)까지 잠기게 하는 수준"이라고 비유했다.

네팔 대홍수 나흘째인 29일 네팔 누와코트 데비가트 마을 초입에 트랙터가 진흙에 파묻혀 있다. 누와코트=뉴스1

중국과 네팔 국경지대의 빙하 붕괴는 이미 과거에도 발생했으며, 앞으로도 가시적 위협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네팔 등지의 빙하를 연구해온 제이슨 굴리 미국 사우스플로리다대 지질학 교수는 이날 뉴욕타임스(NYT) 기고를 통해 네팔에서 녹아내리는 빙하는 마치 시한폭탄과 같다고 지적했다.

20여 년간 네팔 빙하 지역을 6차례 탐사해온 그는 중국과 네팔 국경지대에서 1990년대 이후 빙하 붕괴가 이미 수십 차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굴리 교수는 그러면서 지구를 뜨겁게 만들고 있는 이산화탄소 배출이 억제되지 않는다면 기온 상승으로 2100년까지 아시아 고산지대에 남아있는 빙하의 최대 75%가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26일 오전 8시 30분쯤 네팔 라수와 지역 보테코시 강에서 발생한 홍수가 마을을 덮치는 모습. X 캡처

실제 빙하가 녹아 대규모 호수가 된 것을 목격했다고 굴리 교수는 강조했다. 네팔 히말라야 쿰부 지역에 위치한 응고줌파 빙하가 2005년부터 녹기 시작해 20여 년간 폭이 약 228m에 달하는 대형 호수를 형성했다는 것이다. 굴리 교수는 이런 현상들로 인해 앞으로도 홍수가 발생할 수 있고, 더 큰 재난이 닥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네팔 현지에서도 유사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네팔 카트만두포스트는 지난 27일 네팔에 빙하 3,252개, 빙하호 2,323개가 있으며 이 가운데 약 20개가 잠재적으로 위험한 것으로 분류된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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