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 김도영 부럽지 않았다' 묵묵히 기다린 박정우, 연장 10회 1사 만루 끝내기 안타 [광주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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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순간만큼은 슈퍼스타 김도영도 부럽지 않았다. 모두의 시선이 김도영에게 쏠린 순간, 묵묵히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던 박정우가 연장 10회말 1사 만루에서 KIA의 승리를 결정짓는 끝내기 안타를 터뜨렸다.
9회말 대주자로 투입돼 자신의 순간을 기다렸던 박정우. 그리고 연장 10회말 1사 만루, 모두가 숨죽여 지켜보던 그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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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이 순간만큼은 슈퍼스타 김도영도 부럽지 않았다. 모두의 시선이 김도영에게 쏠린 순간, 묵묵히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던 박정우가 연장 10회말 1사 만루에서 KIA의 승리를 결정짓는 끝내기 안타를 터뜨렸다.
김도영의 KBO 역대 최연소 40홈런이라는 대기록을 기대한 팬들로 가득했던 2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 경기 내내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은 선수 역시 단연 김도영이었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 그라운드의 가장 빛나는 주인공은 따로 있었다.
주인공은 박정우였다.
9회말. 박정우는 대주자로 그라운드에 들어섰다. 경기의 흐름을 바꿀 기회가 언제 찾아올지 알 수 없었지만, 더그아웃에서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준비했다.
KIA는 9회말 1사 1, 2루 끝내기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대타 박상준과 하주석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며 승부는 연장으로 넘어갔다. 자칫 분위기를 내줄 수 있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KIA 마운드가 버텼다. 연장 10회초 정해영이 헤드샷 퇴장으로 마운드를 내려간 뒤 급하게 투입된 김범수와 조상우가 SSG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그리고 다시 찾아온 10회말.
이번에는 박정우가 기다리고 있었다.
선두 타자 박재현이 문승원을 상대로 좌익선상 2루타를 날리며 단숨에 득점권에 들어섰다. 정현창이 희생번트를 성공시키며 1사 3루. 끝내기까지 아웃카운트 두 개가 남은 상황이었다.
타석에 김도영이 들어서자 SSG 벤치는 승부를 피했다. 자동 고의4구.
이어 카스트로까지 자동 고의4구로 내보냈다. 1사 만루. 이제 한 번의 안타면 경기가 끝나는 상황.
그리고 타석에 박정우가 들어섰다. 모두의 시선이 그에게 향했다.
2B 2S. 문승원의 5구째 시속 147km 직구가 들어왔다.
박정우는 망설이지 않았다. 힘차게 배트를 돌렸다.
타구는 유격수 옆을 빠르게 빠져나갔다. 3루 주자 박재현이 홈을 밟는 순간, 길었던 승부도 끝났다.
KIA 2대1 승리. 끝내기 안타의 주인공은 박정우였다.
동료들이 그라운드로 쏟아져 나왔고, 박정우는 동료들의 격한 축하를 받으며 환하게 웃었다. 끝내기 안타 하나로 경기의 마지막 장면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이날 경기의 시작은 눈부신 투수전이었다. KIA 올러와 SSG 아빌라가 팽팽한 맞대결을 펼쳤다. 아빌라는 7회까지 KIA 타선을 무실점으로 묶었다. SSG가 6회초 선취점을 뽑았지만 KIA는 8회말 동점을 만들었고, 결국 연장 승부 끝에 짜릿한 역전승을 완성했다.
특히 이날은 김도영에게 모든 관심이 집중된 경기였다. 궂은 날씨에도 김도영의 KBO 역대 최연소 40홈런 대기록을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팬들로 만원을 이뤘다.
하지만 정작 경기의 마지막 페이지를 장식한 선수는 김도영이 아니었다.
9회말 대주자로 투입돼 자신의 순간을 기다렸던 박정우. 그리고 연장 10회말 1사 만루, 모두가 숨죽여 지켜보던 그 순간.
박정우가 끝내기 안타를 날렸다.
슈퍼스타 김도영에게 쏠렸던 수많은 시선도 잠시. 이날 마지막 순간만큼은 박정우가 그라운드의 가장 빛나는 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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