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현장 헬기 수색 착수…고립된 한국인 10명은 구조

네팔 대홍수로 연락이 두절된 한국인 9명을 구조하기 위한 현지 대응팀의 수색 작업이 29일 시작됐다. 홍수로 현지에 고립됐던 한국인 10명은 모두 구조됐다. 정부는 수색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 9명을 추가로 파견한다.
임상우 네팔 대홍수 정부합동 신속대응팀 단장은 29일(현지시간) 네팔 현지 브리핑에서 “연락 두절자 9명에 대한 수색이 네팔군 및 민간 헬기 한 대를 동원해 이뤄졌다”며 “다만 계속 추가적인 수색 작업이 이루어져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신속대응팀은 실종자 9명을 찾기 위해 현지에서 헬기 6대를 빌렸다. 이 중 한국남동발전이 빌린 헬기만 전날 네팔 군 당국의 승인을 받아 홍수 피해 지역을 처음으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정부는 네팔 군 당국에 나머지 헬기 5대 투입 허가도 요청하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네팔 측과 협의중이나 아직 해외 구호대 수용 관련 새로운 소식은 없는 상황”이라며 “우리로서는 네팔 측 동의가 확인되는 대로 우리 긴급구호대가 즉시 투입될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네팔 군 당국은 안전 문제 등을 이유로 타국의 헬기 운행을 극히 제한적으로 허가하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현재 네팔 측은 해당 지역의 특수성과 기상 상황에 따른 제약조건, 구조인력의 지휘통제 효율 등을 고려해 자국 군경 중심으로 구조작전을 진행 중”이라며 “여타 지원 수요가 확인되면 별도로 요청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현장의 파워하우스에 고립돼 있었던 한국인 2명은 구조됐다. 임 단장은 “두 명 중 한 명은 우리 대사관 소속 영사로서 우리 국민이 무사히 구조될 수 있도록 파워하우스에 간 것이었다”며 “이로써 당초 고립 지역에 있었던 우리 국민 10명은 모두 무사 귀환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날 외교부 직원 1명과 소방청 인력 8명 등 총 9명으로 구성된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을 오후 네팔 현지에 추가로 파견한다. 정부는 지난 27일 외교부와 소방청, 경찰청 관계자 등 11명으로 구성된 1차 합동 신속대응팀을 네팔 현지에 파견했다. 추가 파견으로 정부 신속대응팀은 총 20명으로 늘어난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날 국내에 있는 실종자 가족들을 면담했다. 현재 실종자 9명 중 4명의 가족이 네팔에 있으며, 5명의 가족은 국내에 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지난 26일 네팔과 중국 티베트 접경 지역에서 발생한 대홍수로 두산에너빌리티 직원 6명과 한국남동발전 직원 3명 등 한국인 9명이 나흘째 연락두절됐다.
네팔과 중국 국경인 히말라야 산악지대에서 대규모 홍수가 나면서 28일(현지시간) 기준 양국에서 파악된 전체 사망자 수가 584명으로 늘고 실종자 수도 2500명에 육박했다.
김윤나영 기자 nayo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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