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이어 MB까지 '러브콜'… 국힘 통합 외치지만, "중도층엔 도움 안 돼"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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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 연찬회에 참석한 데 이어 정점식 원내대표가 이명박 전 대통령을 만나기로 하는 등 최근 국민의힘이 전직 대통령들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정 원내대표는 연찬회 폐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 전직 대통령이 연찬회 온 것을 비판할 시간이 있으면 민주당 출신 전직 대통령을 부르면 되는 것 아니냐"라며 "부러우면 지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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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층 지지율 민주당 37%, 국민의힘 18%
정점식 "부러우면 져"… 탄핵 재평가 목소리도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 연찬회에 참석한 데 이어 정점식 원내대표가 이명박 전 대통령을 만나기로 하는 등 최근 국민의힘이 전직 대통령들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당 지도부와 원내 의원들 간 갈등 등 내부 분열을 잠재우고 화합을 도모하려는 취지이지만, 당내에선 "중도층 확보에는 도움이 안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박근혜 치켜세운 장동혁… 정점식, 31일 이명박 예방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8일 당 연찬회 폐회식에서 전날 박 전 대통령의 메시지를 언급하며 "정당과 정치는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얻어야 하고, 그 신뢰를 얻는 방법은 진정성이다. 국민의 삶을 더 잘 챙기는 정당을 만드는 것이 개혁과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박 전 대통령의 전날 메시지처럼 당이 단합을 통해 국민에게 신뢰를 줘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원내대표는 지난 19일 박 전 대통령 대구 자택을 방문한 데 이어 오는 31일엔 이 전 대통령을 예방하기로 했다. 6·3 지방선거 당시 국민의힘을 지원한 데 대해 소속 의원들을 대표해 감사의 뜻을 전할 예정이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을 직접 연찬회에 초청한 것처럼, 당의 화합과 단결을 위해 당의 '어른'을 예우하겠다는 취지다.
朴 참석에 일부 "퇴행" 우려… 중도층 지지율 10%대
당 안팎 시선은 엇갈린다. 탄핵당한 전 대통령을 불러들이는 것이 외연 확장에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전날 박 전 대통령의 연찬회 참석에 다수 의원들은 기립박수를 보냈지만, 일부 의원들은 회의장을 잠시 나갔다 돌아오거나 굳은 표정으로 마지못해 호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연찬회에 참석한 초선 의원은 "장점은 통합을 얘기하는 것이고, 단점은 민주당이 말한 것처럼 과거 퇴행으로 보일 수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재선 의원은 "총선을 앞두고 중도층 확보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3선 송석준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28년 총선을 대비하여 우리 당이 혁신하며 대통합의 대장정을 해야할 골든 타임에 형식적이고 수구적 퇴행적 단합만이 강조된 워크샵 분위기에 허탈감이 든다"고 했다.
실제로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중도층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의 절반에 불과한 상황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25~27일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중도층에서는 민주당 37%, 국민의힘 18%였으며,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는 38%로 나타났다.

정점식 "부러우면 지는 것"… '탄핵 재평가' 목소리도
정 원내대표는 "우리 당 연찬회에 박 전 대통령이 와서 '원팀'을 강조한 것이 부럽나"라며 여권의 비판에 반박하고 나섰다. 정 원내대표는 연찬회 폐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 전직 대통령이 연찬회 온 것을 비판할 시간이 있으면 민주당 출신 전직 대통령을 부르면 되는 것 아니냐"라며 "부러우면 지는 것"이라고 했다.
일각에선 전직 대통령 탄핵을 재평가해야 하는 것 아니냔 목소리도 나온다. 김민수 최고위원은 YTN 라디오에 출연해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야말로 정치적 탄핵이었다"고 했고, 김민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어제 박 대통령님의 말씀은 감사와 감동 그 자체였다"며 "윤석열 대통령님도 어서 다시 뵙길 간절히 바란다"고 적었다.
※한국갤럽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9.5%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최서진 기자 standjin@hankookilbo.com
김준형 기자 junbr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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