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오세훈이 여론조사 요청…비용은 철강회사 김 회장이”

이화진 2026. 8. 28.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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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의 여론조사 비용 대납 의혹과 관련해,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항소심 법정에서 "오 시장이 직접 여론조사를 요청했고 비용은 철강회사 김 회장이 부담한다고 했다"는 취지로 증언했습니다.

명 씨는 당시 여론조사 비용과 관련해 서울을 동·서·남·북으로 나눠 조사하면 각각 500만 원 정도가 든다고 설명했고, 이후 오 시장으로부터 비용을 부담할 사람으로 '철강회사 김 회장'을 언급받았다는 취지로 증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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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의 여론조사 비용 대납 의혹과 관련해,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항소심 법정에서 “오 시장이 직접 여론조사를 요청했고 비용은 철강회사 김 회장이 부담한다고 했다”는 취지로 증언했습니다.

서울고법 형사7부(부장판사 구회근)는 오늘(28일) 오 시장과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사업가 김한정 씨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항소심 공판을 열고 명 씨를 증인으로 불러 신문했습니다.

먼저 명 씨는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오 시장이 자신에게 여론조사를 요청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명 씨는 당시 여론조사 비용과 관련해 서울을 동·서·남·북으로 나눠 조사하면 각각 500만 원 정도가 든다고 설명했고, 이후 오 시장으로부터 비용을 부담할 사람으로 ‘철강회사 김 회장’을 언급받았다는 취지로 증언했습니다.

또 나경원 후보가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뒤 오 시장이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 여론조사를 해달라고 요청했다며, 구체적인 조사 방식이나 기간보다는 오 시장이 이길 수 있는 이른바 ‘이기는 조사’를 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오 시장 측은 명 씨 진술의 신빙성을 집중적으로 문제 삼았습니다.

특히 명 씨가 검찰 조사에서 오 시장의 여론조사 요청 사실을 처음 밝힌 시점이 오 시장이 명 씨를 고소하겠다고 밝힌 이후라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명 씨도 이 같은 사실을 인정하면서 “오 시장이 고소했기 때문에 방어권 차원에서 말하지 않을 수 없었다”는 취지로 답했습니다.

이어 증인으로 나온 후원자 김한정 씨는 명 씨 측에 돈을 지급한 사실 자체는 부인하지 않았지만, 오 시장을 대신해 여론조사 비용을 낸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김 씨는 당시 명 씨가 유력 정치인들과 친분이 많은 사람으로 보였고, 명 씨를 도와주면서 관계를 맺어두려는 생각이 있었다는 취지로 설명했습니다.

김 씨는 명 씨의 당시 처지를 “명절에 복조리를 팔러 왔는데 복조리를 못 팔고 쫓겨난 것 같았다”고 표현하면서, 명 씨를 자신의 편으로 만들어두면 향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재판부가 캠프에 어떤 도움을 줬는지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명 씨의 말만 듣고 돈을 지급한 것이냐고 묻자 김 씨는 “그렇다”는 취지로 답했습니다.

다만 김 씨는 일부 돈에 대해서는 자신이 직접 의뢰한 여론조사 비용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씨는 2021년 2월 5일 지급한 돈과 관련해 자신이 여론조사를 의뢰한 것이 맞다며, 당시 인지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 명 씨의 부탁을 받고 조사를 의뢰했다는 취지로 증언했습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오 시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고 당선무효형에 해당하는 벌금 1천 만 원을 선고한 바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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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진 기자 (hosk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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