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국립대 공짜라도 “안 가요” 64%, “정착 안 해요” 58%

김무연 기자 2026. 8. 28.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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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국립대의 등록금을 전액 지원하는 이른바 '등록금 0원' 정책이 추진되고 있지만, 실제 대학 선택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학생과 학부모 5명 중 3명 이상은 등록금이 무료가 되더라도 비수도권 국립대 진학을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정부는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고 지역 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이르면 내년부터 지방 국립대 학생들의 등록금을 전액 장학금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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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국립대 전액 장학금 실효성 의문
등록금보다는 대학 위상이 더 중요
지방 거주 거부감 상당해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지방 국립대의 등록금을 전액 지원하는 이른바 ‘등록금 0원’ 정책이 추진되고 있지만, 실제 대학 선택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학생과 학부모 5명 중 3명 이상은 등록금이 무료가 되더라도 비수도권 국립대 진학을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28일 종로학원이 뉴시스 의뢰로 지난 24~26일 수험생과 학부모 66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비수도권 국립대에 진학하거나 자녀를 진학시킬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13.5%에 불과했다. 반면 63.9%는 진학 의사가 없다고 답했다.

정부는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고 지역 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이르면 내년부터 지방 국립대 학생들의 등록금을 전액 장학금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 5일 ‘2026년 하반기 업무보고’에서 지역균형 장학금 도입을 검토한다고 밝혔으며, 지난 25일 당정협의에서도 내년도 예산에 지방 국립대 등록금 전액 지원을 반영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무상교육 혜택이 지역 정착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방 국립대에서 등록금을 전액 지원받더라도 해당 지역에 정착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30.9%가 ‘아니다’, 27.0%가 ‘매우 아니다’라고 답했다. 정착할 의사가 있다는 응답은 13.9%에 그쳤다.

비수도권 국립대 진학을 원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지방 거주에 대한 거부감이었다. 진학 의사가 없다고 밝힌 응답자 가운데 54.9%가 ‘지방에 가기(남기) 싫어서’라고 답했다. 이어 38.2%는 ‘수도권 대학 진학이 취업·진학 등에 유리할 것 같아서’를 이유로 꼽았다.

반면 경제적 부담이나 경쟁률에 대한 우려는 주요 이유가 되지 못했다. ‘국가장학금·성적우수장학금 등 지원이 충분해서’라는 응답은 3.1%, ‘경쟁률이 높아질 것 같아서’는 0.7%에 불과했다.

등록금 무상화가 입시 경쟁을 완화하는 데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낮았다. 전체 응답자의 48.1%는 지방 국립대 등록금 무료 정책이 입시 경쟁 완화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봤으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응답은 17.6%였다.

대학을 선택할 때도 등록금보다 학교의 인지도와 위상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의 인지도 및 위상’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은 응답이 59.1%로 가장 많았다. 이어 졸업생 취업·진학 현황 15.1%, 학과 및 교수진 12.8%, 대학 소재지 및 시설 10.7% 순이었다. 등록금과 장학금 혜택을 중요하게 본 응답은 2.4%에 그쳤다.

김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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