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안 가나? 폰세보다 낫다" 이런 선수 어떻게 한국에서 뛰나, 연봉 겨우 5.5억…빨리 여권 뺏어야 하나?

김경현 기자 2026. 8. 28.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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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 와 KT 위즈 경기. KT 이강철 감독이 경기 전 인터뷰를 하고 있다./마이데일리
1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LG트윈스와 SSG랜더스의 경기. SSG 아빌라가 7회말 2사 1,3루서 천성호를 삼진으로 잡은 뒤 포효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메이저(리그) 안 가나?"

극찬이다. 152승 레전드 투수 출신 이강철 KT 위즈 감독의 말이기에 더욱 눈길이 쏠린다. 페드로 아빌라(SSG 랜더스)의 이야기다.

SSG는 지난달 8일 아빌라와 총액 40만 달러(약 5억 5천만원)에 계약을 맺었다. 메이저리그 통산 72경기 8승 4패 1홀드 1세이브, ERA 3.51을 기록한 선수. 지난해 일본프로야구 도쿄 야쿠르트 스왈로즈에서 15경기 7승 8패, ERA 4.04를 기록, 동양야구 경험도 있다.

후반기 최고의 투수다. 7경기에서 4승 1패 평균자책점 1.93의 성적을 남겼다. 25일 경기 전 기준 다승 공동 2위, 평균자책점 4위, 탈삼진(47개) 2위다.

팀 선발진도 안정됐다. 전반기 SSG 선발진은 평균자책점 6.28로 리그 최하위였다. 후반기엔 4.07로 안정을 되찾았다. 리그 3위. 이숭용 감독은 아빌라의 덕이 컸다고 분석했다.

1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LG트윈스와 SSG랜더스의 경기. SSG 선발투수 아빌라가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1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LG트윈스와 SSG랜더스의 경기. SSG 선발투수 아빌라가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8월 중순부터 난공불락에 가까운 투수가 됐다, 16일 잠실 LG 트윈스전 7이닝 4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를 챙겼다. 90구를 넘긴 뒤에도 157km/h에 달하는 투심을 뿌렸다. 이어 23일 인천 KT 위즈전 7이닝 7피안타 2사사구 7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했다.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패배하긴 했으나 구위는 엄청났다. 이날도 최고 157km/h(투심)를 찍었다. 커터도 최고 154km/h까지 나왔다. 다시 말하지만 커터다. 체인지업도 139km/h를 마크했다.

25일 이강철 감독은 "저런 투수 처음 봤다. 좋다고 들었는데 던지는 게 무섭더라. 90구를 넘겼는데 157km/h를 던지더라. 154km/h가 찍히길래 뭔가 봤더니 커터다"라면서 "던질 줄 알더라. 바깥에 정확히 던진다. 여기(바깥쪽)에 던질 줄 알더라. (포수가 미트를) 여기다 대면 거기에 던진다"라면서 혀를 내둘렀다.

이강쳘 감독은 "무섭더라. LG 말이 맞다. 반듯하게 오는 게 없다. 커터가 150km/h인데 체인지업이 135~139km/h다. 안 나갈 수가 없다. 게임 운영을 진짜 잘하더라"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메이저(리그) 안 가나? 여기 있으면 안 되겠던데. 폰세보다 좋은 것 같다"라고 농담 섞인 진담을 내뱉었다.

사령탑은 "소형준 엄청 좋을 때 투심 같다. 왜 스윙을 하냐면 가운데에서 아래로 떨어진다. 치고 나면 아래다. 안 칠 수가 없다"고 밝혔다.

내년에도 한국에서 볼 수 있을까. 이강철 감독은 "지금 메이저리그 팀이 몇 개 붙은 것 같던데. 여기서 야구하면 안돼. (메이저리그로) 가야 돼"라고 말했다.

한화 이글스 시절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
페드로 아빌라가 8월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LG 트윈스전을 마치고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잠실=김경현 기자

폰세는 KBO리그 역대 최고의 외국인 투수다. 29경기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로 펄펄 날았다.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252개), 승률(0.944) 4관왕을 차지했다. 탈삼진은 단일 시즌 신기록. 당연히 최동원상과 MVP는 폰세의 차지.

이강철 감독은 폰세의 구위를 누구보다 잘 안다. 폰세는 KT전에만 6번 등판, 4승 1패 평균자책점 1.85의 성적을 남겼다. 9개 구단 중 최다 등판. 폰세가 등판할 때마다 이강철 감독은 공략이 안 된다며 답답해했다. 마지막 등판서 1패를 안긴 것이 위안. 그 폰세의 구위를 아빌라가 뛰어넘었다는 것.

지금 구위를 봐선 빨리 아빌라의 여권을 뺏어야 한다. 다음 시즌에도 아빌라를 한국에서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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