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위 KTX 휠체어 낙상 논란…코레일 “경사판 사고 이번이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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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시크릿 출신 가수 송지은의 남편이자 유튜버 박위가 KTX에서 휠체어로 하차하다 넘어지는 사고를 당하면서 휠체어 승하차용 경사판의 구조와 현장 운용 방식이 도마에 올랐다. 사고 당시 사회복무요원이 승강장 바닥과 완전히 밀착되지 않은 경사판 위에 발을 올려놓고 있었고, 박위의 휠체어 바퀴가 발에 걸리면서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사용된 경사판이 승강장 바닥에 완전히 밀착되지 않은 상태였고, 사회복무요원이 그 위에 발을 올려놓고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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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위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CCTV 영상을 공개하는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고 지난 14일 KTX에서 하차하던 중 발생한 사고 장면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박위가 휠체어를 타고 경사판을 따라 내려오다가 하차를 돕던 사회복무요원의 발에 바퀴가 걸리면서 앞으로 넘어지는 모습이 담겼다.
박위는 “경사로를 따라 미끄러져 내려오는데 갑자기 눈앞에 발이 보였다”며 “휠체어 바퀴가 발에 걸리면서 몸이 튕겨 나가 바닥에 떨어졌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사회복무요원이 고의로 사고를 낸 것은 아니라고 밝히면서도 “경사로 위에 발을 올려놓은 것 자체로 화가 났다”며 “그분이 공손하게 사과했지만 순간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논란은 박위와 사회복무요원 개인의 문제를 넘어 KTX 휠체어 상·하차 장비와 현장 운용 방식으로 번졌다. 사고 당시 사용된 경사판이 승강장 바닥에 완전히 밀착되지 않은 상태였고, 사회복무요원이 그 위에 발을 올려놓고 있었기 때문이다.
휠체어 이용자라고 밝힌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경사판이 승강장 바닥에 뜨는 경우가 있어 실제 현장에서 직원이 발로 눌러주는 모습을 여러 차례 봤다는 경험담도 나왔다. 경사판을 그대로 이용하면 휠체어가 오르내릴 때 턱처럼 느껴질 수 있어 직원이 발로 눌러주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는 반응도 있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해당 경사판은 승강장 바닥에 처음부터 완전히 밀착되도록 만들어진 장비는 아니다.
코레일 관계자는 “경사판을 펼칠 때 직원이나 고객이 경사판과 승강장 바닥 사이에 발이 끼이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경사판이 접히는 부분에 완충장치를 설치해 바닥에 완전히 밀착되지 않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코레일은 사람이 발로 경사판을 눌러 고정해야 하는 구조는 아니라고 밝혔다. 휠체어가 경사판 위로 올라가면 이용자의 무게로 인해 경사판이 자연스럽게 승강장 바닥에 최대한 밀착된다는 설명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경사판을 밟지 않더라도 휠체어가 올라가면 이동할 때 무게로 인해 자연스럽게 바닥에 최대한 밀착되는 구조”라고 말했다.
● 코레일 “경사판에 발 올려 발생한 사고는 처음”
사회복무요원이 경사판에 발을 올린 행동이 공식적인 휠체어 승하차 절차에 포함돼 있는지도 쟁점이 됐다.
코레일은 경사판을 발로 누르는 내용은 사용자 매뉴얼에 포함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이를 사회복무요원 개인의 과실로 단정하기보다는 실제 현장에서 경사판이 어떻게 운용되고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코레일 관계자는 “경사판에 발을 올려놓는 내용은 매뉴얼에 포함돼 있지 않다”며 “이번 사고 사례처럼 경사판에 발을 올려놓아 발생한 사고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기존 휠체어 리프트의 높이와 경사도 역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코레일도 기존 장비의 불편을 개선하기 위해 신형 휠체어 리프트를 개발해 교체를 추진하고 있다.
● 높이·경사도 개선한 신형 리프트…서울역서 시범운영
코레일은 기존 리프트의 높이와 경사도 등 불편을 개선한 신형 휠체어 리프트를 자체 개발했다. 신형 장비는 전동 방식으로 전후·좌우 이동과 제자리 회전이 가능하도록 설계해 휠체어 이용자와 현장 직원의 편의성을 높였다.
코레일 관계자는 “기존 리프트의 단점이었던 경사판과 승강장 바닥 사이 높이·경사도를 개선하고 앞뒤·좌우 이동이 가능하도록 편의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신형 휠체어 리프트는 지난 7월 1일부터 서울역에서 시범운영 중이다. 코레일은 시범운영 결과를 검증한 뒤 내년 말부터 신형 장비를 도입할 예정이다.
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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