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 도하→6번째 마지막 亞게임!" '女 최다출전 전설' 지소연의 꺾이지않는 꿈 "메달색 바꾸고 멋지게 마무리!"[진심인터뷰]

전영지 2026. 8. 28.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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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아시안게임, 메달색 바꾸고 멋지게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지메시' 지소연(35·수원FC 위민)이 생애 6번째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유종의 미'를 다짐했다.

지소연은 첫 출전한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대만전(2대0 승)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만 15세 282일의 나이로 대한민국 역사상 최연소 A매치 득점을 기록했다.

"일본, 북한, 중국 수없이 붙어봤고 서로 너무 잘 안다. 지난 5번의 아시안게임에서 늘 마지막 산을 못 넘었다. 이번엔 꼭 결승에 진출해 메달색을 바꾸고 멋지게 마무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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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세에 첫 출전한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에서 A매치 최연소 데뷔골 을 기록한 지소연(왼쪽)이 35세에 여섯 번째,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에서 최고 성적에 도전한다. 오른쪽 사진은 지난 14일 WK리그 수원FC위민-상무전서 멀티골 직후 세리머니를 하는 모습. 사진출처=스포츠조선 DB·수원FC 위민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마지막 아시안게임, 메달색 바꾸고 멋지게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지메시' 지소연(35·수원FC 위민)이 생애 6번째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유종의 미'를 다짐했다.

20년을 쉼없이 달려온 '리빙 레전드' 지소연의 길은 대한민국 축구의 길이다. 남녀 통틀어 A매치 통산 최다 득점(75골), 최다 출전(176경기), 최연소 데뷔(만 15세 251일) 모두 그녀의 기록이다. 이 위대한 전설의 시작점이 바로 2006년 도하였다. 지소연은 첫 출전한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대만전(2대0 승)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만 15세 282일의 나이로 대한민국 역사상 최연소 A매치 득점을 기록했다. 2010년 광저우,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3연속 동메달을 이끌었다. 2023년 항저우 대회는 아쉬움이었다. 조별리그 필리핀전에서 A매치 150경기 대기록을 달성했지만, 북한과의 8강전서 전매특허 프리킥 골을 터뜨리고도 1대4로 패하며 4연속 포디움을 놓쳤다.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서 발리슈팅을 날리고 있는 15세의 지소연. 사진출처=스포츠조선 DB
사진제공=수원FC 위민

3년 후 2026년, 그녀가 6번째 아시안게임에 나선다. 육상 해머던지기의 이윤철(44·음성군청)이 아이치-나고야에서 7회 연속 최다 출전 기록을 이어가는 가운데 지소연은 '사격 트랩 전설' 이보나(45·대한항공)와 함께 대한민국 여성 선수 역대 최다 출전, 또 하나의 역사를 쓰게 됐다.

15세부터 35세까지, 강산이 두 번 바뀌는 동안 '월드클래스' 지소연의 절대적 존재감만큼은 불변이다. '해버지' 박지성은 잉글랜드 여자슈퍼리그(WSL) 첼시 위민 에이스로 9시즌을 뛰며 '20세 이하 월드컵' 실버볼, WSL 올해의 선수상을 휩쓴 지소연을 향해 "손흥민, 이강인이 한 걸 혼자 다한 선수"라고 극찬한 바 있다. 무엇보다 그녀는 가는 팀마다 승리를 불러오는 '게임 체인저'이자 '팀플레이어'다. 올 시즌 WK리그 수원FC 위민에 복귀한 후에도 지소연은 21경기에서 5골-9도움, 도움 1위, 공격포인트 2위를 달렸고, 지소연의 수원은 리그 선두를 질주 중이다. 지난 22일 WK리그 경주한수원전 2-2로 팽팽한 상황에서 후반 추가시간 50분 환상적인 결승골로 3대2 극장승을 이끌더니 25일 W코리아컵 화천KSPO와의 8강전, 0-1로 밀리던 후반 13분, 지소연 등 베테랑 5명이 들어서자마자 기류가 바뀌었다. 순식간에 2-1로 경기를 뒤집더니 후반 추가시간 지소연이 폭풍 드리블 후 수비를 제치고 4강행 쐐기포를 쏘아올렸다.

첼시 위민 시절을 연상케 하는 환상적인 2경기 연속골. '폼'이 돌아왔다는 말에 지소연은 반색했다. "시즌 초반 골이 안들어가서 답답했는데 마음을 내려놓다 보니 잘 들어간다. 계속 내려놓으려 한다"며 웃었다. "아시안게임이 있다 보니 매경기 더 집중하게 된다. 내 마지막 아시안게임이 될 텐데 동생들을 이끌고 최고의 성적 한번 만들고 내려오겠다"며 눈을 반짝였다.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 대표팀은 동메달 이상, 사상 첫 결승 진출을 목표 삼았다. 폭염 속 빡빡한 일정에 '체력이 어떠냐'는 질문에 그녀는 "어떻게 보여요"라고 반문했다. "아직 충분히 괜찮다. 이렇게 뛸 수 있을 때 행복하게 누비다 멋지게 내려오고 싶다"고 했다. 15세 소녀 때 승부욕 그대로, '35세 베테랑 승부사' 지소연의 목표는 오직 승리뿐. "일본, 북한, 중국 수없이 붙어봤고 서로 너무 잘 안다. 지난 5번의 아시안게임에서 늘 마지막 산을 못 넘었다. 이번엔 꼭 결승에 진출해 메달색을 바꾸고 멋지게 마무리하고 싶다."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축구는 12개팀이 참가, 3개 그룹이 조별리그를 치른 후 각조 1~2위 6개국과 3위 중 성적이 좋은 2개팀이 8강 토너먼트를 펼친다. F조의 신상우호는 다음달 10일 출국, 오사카 나가이스타디움에서 14일 미얀마, 17일 방글라데시, 21일 북한과 차례로 맞붙는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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