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연속 끝내기로 두산 울렸다! 장진혁 연장11회말 굿바이홈런…'고영표 7이닝 역투+박영현 2이닝 철벽' KT 1위 사수 [수원리뷰]

김영록 2026. 8. 27.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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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가 연장 11회말 장진혁의 끝내기 홈런으로 3시간30여분 길었던 승부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KT는 2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3차전에서 연장 11회말 터진 장진혁의 굿바이 홈런으로 5대4로 승리했다.

이로써 KT는 전날 김현수의 끝내기 안타에 이어 2경기 연속 두산에게 끝내기 패배의 아픔을 안겼다.

4회말 2사 3루에서 한승택의 내야땅볼 때 두산 3루수 안재석의 송구 실책이 나왔고, 5회말에는 김현수의 몸에맞는볼로 1사 1루, 여기서 폭투로 김현수가 2루를 밟았고, 안현민의 1타점 2루타로 4-1까지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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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KT 위즈
사진제공=KT 위즈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KT의 경기. 7회 1사 만루 KT 김민혁 싹쓸이 적시타 때 득점한 주자들을 이강철 갑독이 반기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8.20/

[수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KT 위즈가 연장 11회말 장진혁의 끝내기 홈런으로 3시간30여분 길었던 승부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KT는 2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3차전에서 연장 11회말 터진 장진혁의 굿바이 홈런으로 5대4로 승리했다.

이로써 KT는 전날 김현수의 끝내기 안타에 이어 2경기 연속 두산에게 끝내기 패배의 아픔을 안겼다.

KT는 올시즌 66승째(3무42패)를 기록하며 10개 구단 중 선두 자리를 지켰다. 이날 삼성이 키움에게 승리를 따냈지만, KT도 동반 승리를 거두면서 0.5경기차 1위를 사수하는데 성공했다.

두산과의 상대전적에서도 8승1무4패로 우위를 점했다. 올시즌 삼성 라이온즈에겐 3승8패로 부진하지만, LG 트윈스(10승5패) KIA 타이거즈(6승3패) 등 주요 5강팀들 상대로 대체로 우세하다.

반면 두산은 52패째(59승4무)를 기록, 상위권 추격이 여전히 요원한 상황. 롯데 자이언츠-한화 이글스-NC 다이노스의 중위권 3인방이 모두 연패에 허덕이는 등 부진한지라 5위 자리는 굳건하다. 여전히 4위 KIA는 물론 3위 LG까지 가시권에 두고 있다.

이날 KT는 최원준(중견수) 김현수(1루) 안현민(우익수) 장성우(지명타자) 김상수(2루) 허경민(3루) 장진혁(좌익수) 한승택(포수) 권동진(유격수) 라인업으로 임했다. 경조사(출산) 휴가로 빠진 힐리어드의 자리를 장진혁이 메우면서 타선의 약화는 피할 수 없다. 선발은 고영표다.

두산은 정수빈(중견수) 안재석(3루) 박준순(2루) 양의지(지명타자) 김민석(좌익수) 세베리노(1루) 박찬호(유격수) 조수행(우익수) 윤준호(포수)로 맞섰다. 선발은 최승용.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KT의 경기. 5회초 2사 1루 KT 힐리어드가 투런포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7.17/

경기전 만난 이강철 KT 감독은 출산 휴가로 빠진 외국인 타자 힐리어드에 대해 "아내가 오늘중 아기를 낳을 예정"이라며 "가장 역할을 다하고, 건강하게 돌아와 힘을 보태주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아내 출산시 KBO규정상 선수는 경조 휴가를 쓸 수 있다.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지만, 10일 규정과 상관없이 언제든 복귀할 수 있다. 힐리어드는 주말 삼성전까지 휴식을 취한 뒤 다음주 복귀할 예정.

김원형 두산 감독은 전날 끝내기를 허용한 이영하에 대해 "뭐든지 완벽할 순 없다. 김택연-타카다-이영하는 리그 최고의 불펜이라 생각한다. 어제는 잊고 오늘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격려하는 한편 "김택연을 제외하고 타카다와 이영하는 (3연투지만)오늘도 나갈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전날 실책 3개에 대해서는 "할말이 없다. 실책만 좀 줄었더라면 싶다. 최근 계속 수비가 좋지 않다. 오늘은 선수들이 더 집중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나설 한국 야구 대표팀은 9월 14일 소집된다. 두산은 곽빈 최민석 박준순, KT는 소형준 오원석 박영현이 차출된다. 하나같이 팀 전력의 핵심들이다.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롯데의 경기. 두산 김원형 감독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8.21/

이강철 감독은 "외국인 투수 둘, 고영표, 배제성까지 4인 선발을 돌리면 될 것 같다. 마무리는 스기모토보단 차라리 경험많은 우규민이나 주권이 나을 것 같다"고 했다.

김원형 두산 감독은 "일단 13일까지 곽빈 최민석 박준순을 최대한 쓸 예정이다. 선발은 외국인 둘, 최승용 다음 4선발로 타카다를 고민했는데, 요즘 필승조로 너무 잘해서 고민"이라고 전했다.

기선을 제압한 쪽은 두산. 2회초 2사 후 박찬호-조수행의 연속 안타에 이어 윤준호의 1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하지만 KT는 2회말 곧바로 2점을 따내며 승부를 뒤집었다. 1사 후 김상수 허경민이 연속 안타를 쳤고, 이어진 2사 1,2루에서 한승택의 빗맞은 타구 때 두산 1루수 세베리노가 어정쩡한 수비를 한 끝에 글러브에 맞고 빠뜨렸다. 기록원은 안타로 판정했지만, 실책이라 해도 할말없는 장면.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롯데의 경기. 두산 최승용이 5회 역전을 허용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8.21/

이어진 이어진 1사 1,3루 상황에선 낫아웃 폭투가 나왔다. 뚝 떨어지는 128㎞ 슬라이더로 KT 권동진의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는데, 이 공을 포수 윤준호가 옆으로 빠뜨린 것. 그 사이 3루주자 허경민이 홈을 밟았다.

KT는 4회와 5회에도 1점씩 추가했다. 4회말 2사 3루에서 한승택의 내야땅볼 때 두산 3루수 안재석의 송구 실책이 나왔고, 5회말에는 김현수의 몸에맞는볼로 1사 1루, 여기서 폭투로 김현수가 2루를 밟았고, 안현민의 1타점 2루타로 4-1까지 앞섰다. 두산은 결국 최승용을 5회 이전에 교체하며 김정우-윤태호-박치국-타카다의 계투를 이어갔다.

KT 선발 고영표는 7회까지 삼진 6개를 곁들이며 1실점으로 쾌투했다. 하지만 문제는 KT의 불펜이었다.

1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T와 LG의 경기. 3회말 고영표가 구본혁의 땅볼 타구를 잡아 1루로 던지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07.19/

8회초 필승조 스기모토가 등판했지만, 정수빈에게 볼넷, 박준순에게 13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안타를 허용했다. 집중력이 흩어진 스기모토는 다음타자 양의지에게 초구에 동점 쓰리런을 허용했다.

KT는 9회초 등판한 박영현에게 10회초까지 2이닝을 맡겼다. 10회초 2사 후 박준순 양의지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위기를 맞이했지만, 김민석을 투수 땅볼로 잡아냈다.

두산은 9회말 2사에 등판한 타카다가 10회말까지 책임졌다. 10회말 오윤석에게 볼넷, 김상수에게 안타를 맞으며 2사 1,2루 위기를 겪었다. 하지만 허경민의 안타성 타구를 박찬호가 멋지게 처리하며 실점없이 버텨냈다.

KT는 11회초 이상동이 1사 후 박찬호에게 2루타를 허용했고, 손동현까지 투입했다. 손동현은 조수행-김인태를 잡아내며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11회말 두산의 선택은 노장 이용찬이었다. 하지만 KT는 장진혁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끝내기 홈런을 쏘아올리며 길었던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사진제공=KT 위즈


수원=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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