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홍수’ 고지대 있던 10명 생환… 실종된 9명 머무른 건물 유실

박지윤 기자 2026. 8. 27.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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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라수와 지역의 홍수 현장에 갇혔다가 구조된 한국인들이 높은 지대에 위치했던 덕분에 목숨을 건진 것으로 파악됐다.

네팔 당국은 이날 헬기를 동원해 파워하우스에 머물던 국민 10명 중 9명을 안전지대로 이송했다.

신속대응팀은 보유 장비나 인력 규모를 고려할 때 직접 수색 및 구조 작업을 펼치기보다는 현장 여건을 파악하고 네팔 당국의 협조를 구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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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트리슐리에서 갑작스러운 홍수가 발생해 강변의 집들이 일부 물에 잠겨 있다./AFP=뉴스1

네팔 라수와 지역의 홍수 현장에 갇혔다가 구조된 한국인들이 높은 지대에 위치했던 덕분에 목숨을 건진 것으로 파악됐다.

2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외교부 당국자는 “발전소도 거의 다 쓸려 내려갔다고 한다”며 “연락 두절된 분들이 계셨던 건물도 유실됐다고 한다”고 말했다.

전날 발생한 네팔 홍수로 행방이 묘연해진 두산에너빌리티와 한국남동발전 소속 국민 9명은 사고 당시 한국인 직원들이 주로 활용하던 사무실과 숙소에 머물고 있었다.

지대가 비교적 낮은 이곳은 홍수의 직접적인 타격을 받았고 수력발전소 건설 작업에 참여했던 국민 9명의 소재는 현재까지 파악되지 않고 있다.

반면, 홍수로 길은 막혔지만 안전을 확보한 채 구출을 기다릴 수 있었던 국민 10명은 현지인 직원들이 주로 머물며 근무하던 ‘파워하우스’라는 곳에 있었다.

외교부 당국자는 “파워하우스는 하천 지역에서 어느 정도 떨어져 있고 지대가 더 높다고 한다”며 “그래서 피해를 안 당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 장소는 홍수 발생 구역과 거리가 떨어진 데다 평소 직원들의 숙식 공간이었기에 물과 식료품도 구비돼 있었다.

현장에 급파된 주네팔 대사관 소속 영사가 상태를 직접 점검한 결과 외견상 건강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 다만 홍수로 인근 도로가 파괴돼 해당 지역을 빠져나갈 방법이 없어 헬기 구조만을 기다려야 했다.

네팔 당국은 이날 헬기를 동원해 파워하우스에 머물던 국민 10명 중 9명을 안전지대로 이송했다.

파워하우스 구역에는 국민 10명 밖에도 외국인과 현지인 등 수백 명이 함께 갇혀 있었지만, 네팔 당국이 보유한 헬기 수량이 제한돼 순차적으로 대피를 진행하느라 구조 과정에 시간이 소요됐다고 한다. 9명 역시 한 번에 탑승하지 못하고 네 차례에 걸쳐 구출됐다.

남아 있는 1명은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현장소장으로, 그는 네팔인 직원 15명이 구출될 때까지 현장을 지키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영사와 대사관 행정직원도 그와 함께 현장에 남았다.

사고 당시 현장에는 한국인 총 28명이 머무르고 있었다. 두산에너빌리티 임직원 21명 가운데 6명이 연락두절 상태다. 10명은 파워하우스에서 생존했고, 5명은 휴가 중이었다. 남동발전 소속 7명 중에서는 4명이 무사하고 3명이 연락두절된 상태다.

현재 네팔 경찰과 군이 구조 및 수색 작업을 수행하고 있으나, 지형이 험준한 산악 지대인 탓에 야간에는 수색을 진행하지 못하고 일출 이후부터 일몰 전까지만 작업을 이어가는 실정이다.

정부는 외교부, 소방청, 경찰청 인원 총 11명으로 구성된 신속대응팀을 이날 현지에 파견했다.

신속대응팀은 보유 장비나 인력 규모를 고려할 때 직접 수색 및 구조 작업을 펼치기보다는 현장 여건을 파악하고 네팔 당국의 협조를 구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날 네팔 외교장관과의 통화에서 구조 및 수색 작업을 협조 요청하면서 해외긴급구호대의 신속한 파견을 검토·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해외긴급구호대는 통상 타국에서 재난 및 재해가 일어날 경우 인도적 지원 차원에서 급파되지만, 이번에 파견될 경우 우리 국민 수색과 구조 작업도 병행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부가 해외긴급구호대를 출동시키려면 네팔 정부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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