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든 받아냅니다"…재정난 속 압류품 공매
【앵커】
재정 악화 상황에서 누적 체납액만 1조 원대에 달하는 경기도가 고액·상습 체납자 압류품 공개 매각에 나섰습니다.
570점이 낙찰돼 약 6억 원을 징수하는 효과와 함께 "어떻게든 받아낸다"는 강력한 의지까지 재확인했습니다.
갈태웅 기자입니다.
【기자】
무게 75g의 금목걸이.
감정가액 912만 원이 붙었습니다.
1천350만 원짜리 시계는 호기심 많은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지방세 체납자 집에서 확보된 고가품입니다.
600여 점을 강제로 공매해 세금 부족분을 충당합니다.
2015년부터 전국 최초이자 유일하게 열리는 자리로 대구 등 타 시·도에서도 올라옵니다.
[노승호 / 경기도 조세정의과장: 지방세 체납액이 한 1조 5천억 원 됩니다. 실질적으로 납부 능력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고의적으로 체납하거나 이런 분들이 많습니다.]
2천500명 이상이 몰린 가운데 1천300명 이상이 입찰에 참여했습니다.
진귀한 물품을 소개하는 경매 유튜버들도 출동했습니다.
[민준기 / 경기도 성남시·경매 유튜버: 보통 시장에서 구하기 힘든 물건들이 공매로 나오는 경우도 있고요, 그리고 의도치 않게 시세 차익을 볼 수 있는 물건도 간혹 있고요.]
가짜 명품이나 값어치가 떨어지는 품목 230여 점은 제외됐습니다.
재력가들도 이른바 '짝퉁'의 함정까지 피할 수는 없다는 점을 잘 보여줍니다.
【스탠딩】
현장에는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도 수십여 점이 나왔습니다.
모두 압류된 작품입니다.
낙찰 결과 570점, 5억 9천만 원 어치가 팔렸습니다.
1천350만 원짜리 시계는 1천875만 원에 처분됐습니다.
경기도는 고의적 납세 회피에 대해 더욱 강력한 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영상취재: 장재호 / 영상편집: 정재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