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엔비디아 호실적에 1%대 상승…금리인상에 상승폭 축소(종합)

김유향 2026. 8. 27.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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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27일 글로벌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의 깜짝 호실적에 힘입어 장중 3% 가까이 급등했다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상승 폭을 다소 줄여 1%대 오름세로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전날까지 4거래일 연속 '팔자'를 이어간 것과 달리 장마감 기준 1천524억원 순매수했다.

그러자 국내 증시는 장 초반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활기를 보였지만, 한은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상 소식이 전해진 후 탄력이 다소 줄어들었다.

지수는 1.55포인트(0.19%) 오른 828.42로 개장한 뒤 기준금리 인상 이후 한때 하락반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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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초반 '7천피' 접근 후 한국은행 기준금리 연속 인상에 주춤
삼전·닉스 1∼2% 강세 마감…유가증권시장 거래량은 올해 최저치
SK하이닉스 자사주 매입·소각에 '기타법인' 주요 순매수 주체 부상
코스피·코스닥 동반 상승 마감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2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04.16p(1.53%) 오른 6,912.37로,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0.78p(1.30%) 오른 837.65로 마감했다. 2026.8.27 dwise@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유향 기자 = 코스피가 27일 글로벌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의 깜짝 호실적에 힘입어 장중 3% 가까이 급등했다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상승 폭을 다소 줄여 1%대 오름세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104.16포인트(1.53%) 오른 6,912.37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187.91포인트(2.76%) 오른 6,996.12로 출발해 이날의 고점을 기록했지만 이후 오전 10시께 한때 상승률이 0.49%까지 축소되기도 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날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3.00%로 0.25%포인트(p) 인상하면서 상승 탄력이 다소 둔화한 것이다.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전날보다 4.64% 급락해 53.01로 마감했다. 지난 6월 말 장중 97.99까지 치솟았던 변동성지수는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50선 중반 아래로까지 내렸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기준가보다 3.9원 내린 1,380.9원을 나타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전날까지 4거래일 연속 '팔자'를 이어간 것과 달리 장마감 기준 1천524억원 순매수했다. 기관도 1천763억원 매수 우위로 함께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은 1조9천138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1조4천618억원 순매수하며 '사자' 행보를 보였다.

기타법인은 이날 1조5천952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며 6거래일 연속 조 단위 순매수를 나타냈다. 지난 19일부터 기타법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총 8조7천470억원을 순매수했다.

최근 삼성전자의 임직원 주식보상 목적 자사주 매입과 SK하이닉스의 자사주 소각을 위한 매입 영향으로 기타법인은 국내 증시 내 주요 수급 주체로 떠올랐다.

권범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개인을 대체할 주요 순매수 주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위시한 기타법인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구체적으로는 "현재의 속도로 두 기업이 자사주 매입을 지속한다면 앞으로 약 30거래일, 즉 최소 한 달 반 동안 기타법인 순매수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현재 두 기업의 자사주 매입 예정액은 올해 개인 매수세 정점과 비슷한 규모인 55조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시간으로 이날 새벽, 뉴욕증시 장 마감 후 발표된 2분기 엔비디아 실적은 13분기 연속 매출 신기록을 갈아치운 것으로 나타나며 지속되고 있는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열기를 입증했다.

엔비디아는 올해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한 962억2천만 달러(한화 약 133조2천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이같은 실적 호조가 3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국내 증시는 장 초반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활기를 보였지만, 한은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상 소식이 전해진 후 탄력이 다소 줄어들었다.

신현송 한은 총재, 금융위 통화정책방향 간담회 발언 (서울=연합뉴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8.27 [사진공동취재단] photo@yna.co.kr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연달아 인상한 것은 2022년 4월∼2023년 1월 7연속 인상 이후 3년 7개월 만에 처음이다. 신현송 한은 총재는 이에 대한 배경으로 "물가 등 거시경제의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통화 정책의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8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한 점은 경계심리를 자극했다"고 짚었다. 이 연구원은 "엔비디아의 견조한 실적에도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잭슨홀 미팅을 대기하는 모습"이라며 "연준의 긴축 기조에 대한 경계감이 이어지면서 증시의 추가 상승 탄력은 제한됐다"고 분석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72% 오른 26만6천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시작부터 3.25% 뛰었지만, 이후 상승폭을 줄였다.

SK하이닉스는 2.49% 오른 173만원으로 마감했다. 5% 넘게 급등한 채로 출발한 주가는 한때 178만8천원(+5.92%)까지 치솟기도 했지만 역시 장중 상승분 일부를 반납했다.

다른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SK스퀘어(0.95%), 삼성전기(4.14%), LG에너지솔루션(5.56%)이 올랐고 현대차(-2.45%)와 삼성바이오로직스(-0.31%), 삼성생명(-0.81%), 삼성물산(-3.10%)은 하락했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전자(2.62%), 금속(2.30%), 제조(2.04%)의 상승폭이 가장 컸다. 유통(-2.36%), 전기·가스(-2.05%), 음식료·담배(-1.56%)는 내렸다.

코스닥 지수는 10.78포인트(1.30%) 오른 837.65로 마감했다.

지수는 1.55포인트(0.19%) 오른 828.42로 개장한 뒤 기준금리 인상 이후 한때 하락반전하기도 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90억원과 619억원 매수 우위였고, 개인은 1천490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에코프로(5.75%)와 에코프로비엠(5.83%)을 비롯해 레인보우로보틱스(4.55%), 주성엔지니어링(3.29%) 등이 올랐고, 알테오젠은 보합으로 마감했다. HLB(-2.88%), 파마리서치(-2.15%), 실리콘투(-5.12%)는 내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22조7천764억원과 5조4천402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피 시장 내 거래량은 장마감 시점 2억6천687만주로 집계됐는데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일별 거래량이며 올해 일평균인 6억9천796만주의 반도 안 되는 수준이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프리마켓과 메인마켓 거래대금은 총 13조6천481억원이다.

willo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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