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여성 유학생 살해’ 30대 중국인 대학 강사 영장심사… “훼손 시신 여러 지역에 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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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산에서 중국인 여성 유학생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살인 등)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중국인 대학 강사 정모(30대)씨가 27일 대구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다.
이날 오전 10시 10분쯤 경산경찰서를 떠나 대구지법에 나타난 정씨는 회색 반바지와 바람막이 점퍼 차림이었다.
영장실질심사는 오전 10시 30분에 시작됐으며, 정씨는 심사를 마친 뒤 약 1시간가량 대구지법에 머물다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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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산에서 중국인 여성 유학생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살인 등)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중국인 대학 강사 정모(30대)씨가 27일 대구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다.
이날 오전 10시 10분쯤 경산경찰서를 떠나 대구지법에 나타난 정씨는 회색 반바지와 바람막이 점퍼 차림이었다. 흰색 마스크를 쓰고 재킷에 달린 모자로 머리를 완전히 가려 얼굴을 볼 수는 없었다. 정씨는 현장에서 기다리던 취재진이 살해 동기와 피해자와의 관계, 여장 이유 등을 한국어와 중국어로 물었지만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은 채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영장실질심사는 오전 10시 30분에 시작됐으며, 정씨는 심사를 마친 뒤 약 1시간가량 대구지법에 머물다 떠났다.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 조사 결과, 정씨는 범행 후 피해자로 위장하기 위해 여성복을 입고 이동하는 등 이른바 '완전범죄'를 노린 치밀한 엽기적 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지난 20일 새벽 경산시 하양읍 자신의 원룸에서 중국인 대학원생 A(25∙여)씨를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정씨는 범행 당일 밤 10시 30분쯤 수사에 혼선을 주려는 목적으로 A씨의 옷을 입고 가발 등으로 여장한 채 집을 나섰다. 이어 택시를 타고 동대구역으로 이동한 뒤, 역 화장실에서 남성복으로 갈아입고 주변에서 A씨의 휴대전화 전원을 끄는 방식으로 피해자가 스스로 대구로 이동한 것처럼 꾸몄다.
이튿날인 21일에는 자신이 A씨의 남자친구라고 속이며 “여자친구가 대구로 간다고 한 뒤 연락이 안 된다”고 직접 112에 실종 신고까지 접수했다.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두 사람은 연인 관계가 아닌 사제 지간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정씨는 피해자가 다니던 대학에서 지난 학기 신경해부학 등의 전공 강의를 맡았던 강사였으며, A씨는 중국에서 이미 취업한 상태로 수료 관련 증서를 받기 위해 지난 14일 입국했다가 변을 당했다.더욱이 정씨는 경찰 조사에서 A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무참히 훼손했으며, 경북 경산뿐 아니라 대구, 경기 지역 등 광범위한 여러 곳에 나눠 유기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범행 수법이 극도로 잔혹한 점을 고려해 정씨를 상대로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PCL-R)를 실시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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