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송 "거시경제 안정 위해 선제 대응"…6개월 후 금리 3.25% 전망

신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3.00%로 0.25%포인트(p) 인상한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러한 대응은 최근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세와 가계부채 증가세를 완화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은은 이날 기준금리를 두 달 연속으로 인상하는 이른바 '백투백 인상'을 단행했다. 기준금리는 연 3.00%로 1년 9개월 만에 다시 3%대에 진입했다. 앞서 한은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0.25%p 올리며 2023년 1월 이후 3년 6개월 만에 긴축 기조로 전환했다. 이번 결정에는 금통위원 7명 가운데 6명이 찬성했으며, 황건일 위원은 기준금리를 2.75%로 유지해야 한다는 소수의견을 냈다.
신 총재는 선제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선제적 정책 대응은 뒤늦은 대응에 비해 기대인플레이션을 조속히 안정시켜 긴축 강도와 기간을 줄이고 궁극적으로 성장 측면의 부담을 완화할 수 있다는 것이 대다수의 연구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다'는 속담을 인용하며 "뒤늦은 대응은 비용이 크다"고도 했다.
이번 추가 인상은 반도체 경기 호조에 따른 수출과 투자 증가, 내수 회복으로 성장세가 예상보다 강해진 가운데 근원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 데 따른 것이다. 한은은 이날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3.3%와 2.9%로 지시해 지난 5월 전망치보다 큰 폭으로 상향했다. 근원물가 상승률도 올해와 내년 모두 2.5%로 예상해 기존 전망치보다 높였다.
향후 6개월 기준금리 전망과 관련해서는 추가 인상 가능성이 제기됐다. 신 총재는 "금통위원 6개월 뒤 금리 전망 점도표를 보면 중간치가 3.25%로 지금보다 한 번 더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며 "완만한 인상세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6개월 후 조건부 금리전망 점도표에 따르면 21개 점 가운데 3.25%가 10개로 가장 많았고, 3.50%가 6개, 현 수준인 3.00%가 5개로 뒤를 이었다.
다만 추가 인상 시기와 속도는 향후 경제 상황을 보면서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신 총재는 "앞으로 입수되는 데이터를 보면서 추가 인상의 시기와 속도 등을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