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혁당? 다 사형당할 듯ㅋㅋ” 평론가에…조국 “도 한참 넘어”

전광준 기자 2026. 8. 27.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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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평론가 김준일씨가 한 방송에서 조국혁신당의 당명 변경 가능성을 언급하며 박정희 독재정권의 대표적 '사법살인'인 '인혁당(인민혁명당) 재건위 사건'을 희화화했다가 유족과 조국혁신당에 사과했다.

제작진은 이날 '장르만 여의도' 채널 영상에 댓글을 달아 "오늘 방송에서 조국혁신당 당명 이야기 중 '민혁당'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발언이 있었다. 저희의 불찰"이라며 "잘못된 언행으로 인해 불쾌감을 느끼셨을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해당 부분은 영상에서 삭제 조치했다.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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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 새 당명 가능성 거론 중 ‘막말’
제작진 사과 이어 김준일 “제 불찰·잘못”
‘민혁당’을 언급하며 웃는 시사평론가 김준일(오른쪽)씨. 유튜브 채널 ‘장르만 여의도’ 갈무리

시사평론가 김준일씨가 한 방송에서 조국혁신당의 당명 변경 가능성을 언급하며 박정희 독재정권의 대표적 ‘사법살인’인 ‘인혁당(인민혁명당) 재건위 사건’을 희화화했다가 유족과 조국혁신당에 사과했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는 “도를 넘어도 한참 넘었다”며 언론중재위 제소 뜻을 밝혔다.

김씨는 26일 제이티비시(JTBC) 유튜브 방송 ‘장르만 여의도’에서 조국혁신당의 새 당명으로 “진보혁신당 아니면 민주혁신당도 괜찮다”고 말했다. 함께 출연한 패널이 이를 줄여 “민혁당”이라고 하자 김씨는 “민혁당, 다 사형당할 것 같은 느낌인데”라며 웃었고 출연진들도 같이 웃었다.

김씨가 사형을 언급한 것은 ‘민혁당’과 발음이 유사한 인혁당 재건위 사건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박정희 독재정권은 유신 반대 투쟁을 벌였던 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민청학련)의 배후로 실체 없는 ‘인혁당 재건위’를 지목했다. 연루된 25명 가운데 8명은 1975년 4월8일 대법원에서 사형 확정 판결이 나고 18시간 만인 다음 날 새벽 곧바로 처형됐다. 이들은 2007년 재심을 통해 무죄를 선고받았다.

김씨의 발언이 인혁당 재건위 사건을 희화화했다는 비판이 커지자 제작진은 해당 장면을 영상에서 삭제한 뒤 사과했다. 제작진은 이날 ‘장르만 여의도’ 채널 영상에 댓글을 달아 “오늘 방송에서 조국혁신당 당명 이야기 중 ‘민혁당’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발언이 있었다. 저희의 불찰”이라며 “잘못된 언행으로 인해 불쾌감을 느끼셨을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해당 부분은 영상에서 삭제 조치했다.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하지만 조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제작진 사과만으로 끝날 문제가 아니”라고 했다. 조 전 대표는 “‘장르만 여의도’ 출연자가 조국혁신당을 조롱하거나 비난하는 것은 크게 보아 비평의 자유이고 언론의 자유”라면서도 “킬킬대며 사법살인의 희생자를 연상하게 하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은 도를 넘어도 한참 넘었다”도 비판했다. 그러면서 “(장르만 여의도) 다음 유튜브 방송에서 발언자와 진행자는 모두 정식으로 사과해야 한다”며 “조국혁신당은 이 건을 언론중재위에 제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전 대표가 입장을 밝힌 뒤 발언의 당사자인 김씨는 이날 “인혁당 고인과 유가족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고개 숙였다. 김씨는 “(방송에서) 인혁당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하는 발언을 했다”며 “변명의 여지 없이 제 불찰이고 잘못”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제를 지적해 주신 유가족분께 유선상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렸고 조만간 직접 찾아뵙고 재차 사죄하려 한다”며 “불쾌감을 느낀 혁신당 구성원께도 사과드린다”고도 했다.

전광준 기자 ligh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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