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탄천을 주택 부지로” 김윤덕 “자료 받아 적극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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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20일에 이어 26일 두 번째로 만나 서울 도심 주택 공급에 대해 논의했다. 오 시장은 용산공원 대체 부지로 서울 강남구 일원동 탄천물재생센터를 제시했고, 국토부는 관련 자료를 받아 검토해 보겠다는 입장이다.
김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약 50분간 진행된 오 시장과의 회동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탄천물재생센터에 주택을 공급하는 방안에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취지로 (오 시장께)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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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그린벨트 해제 검토 市입장 환영”… 市 “용산공원 택지 철회 전제로 한것”
다음주 세번째 만나 공급 논의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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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동 마친 국토장관-서울시장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오른쪽)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26일 서울 중구에서 서울 주택 공급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두 번째 회동을 마친 뒤 건물을 나서고 있다. 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
오 시장은 “탄천물재생센터 인근 동부도로사업소 부지와 세텍(SETEC) 부지 등을 매각하면 5조5000억 원의 가치가 있다”며 “이를 활용해 피지컬 인공지능(AI) 단지와 청년주거단지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용산공원에 대한 정부 제안이 철회되고 동남권 청년특화 산업단지가 대안으로 채택돼 논의가 진전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 용산공원 놓고는 평행선
용산공원 내 주택 공급과 관련해서는 이날도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김 장관은 “일단 의견 접근은 안 되고 있다”며 “다만 오해는 푼 것 같다. 용산공원 전체를 개발하려는 게 아니고, 기존에 숙소로 쓰던 곳들에 제한적으로 주택을 건설하려 한다는 진의는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용산공원 공급은) 공론화 과정을 거치겠다는 게 첫 번째”라고 했다. 오 시장은 “용산공원만큼은 절대적으로 지켜져야 한다는 입장을 다시 설명했다”고 밝혔다.
민간 재개발·재건축 용적률 완화와 관련된 논의도 이어갔다. 오 시장은 “재개발·재건축 용적률 규제를 1.2배까지 완화해 달라는 부분에 대해 국토부가 전향적으로 검토를 하겠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2031년까지 재개발·재건축을 통해 서울에서 약 31만 채의 착공이 가능하다. 이 중 기존 주택 수 대비 늘어나는 물량은 8만7000채다. 서울시는 용적률을 1.2배까지 높이면 4만3000채가 더 늘어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하지만 국토부는 “서울시가 건의한 과제들을 검토 중이며, 민간 정비사업의 용적률 상향에 대해서는 내용 등이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다.
서울시의 그린벨트 해제 가능성도 거론된다. 김 장관은 회동을 마친 뒤 “결과적으로 합의에 이르지 못했으나, 그린벨트에 대해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서울시의 입장에 환영을 표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정부가 용산공원 내 주택 공급 방침을 철회한다는 것을 전제로, 이미 훼손돼 보전가치가 낮은 일부 그린벨트 해제를 검토할 수 있다는 취지”라고 했다.
김 장관과 오 시장은 다음 주에도 만나 대화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탄천물재생센터를 비롯해 이날 논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용산국제업무지구 주택 수 문제, 그린벨트 해제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김 장관은 “용산국제업무지구에 대해서는 서로 대화하면서 풀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고 했고, 오 시장은 “일주일 정도 뒤 다시 만나면 여러 현안에 대해 한꺼번에 합의에 도달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있다”고 했다.
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최효정 기자 hyoehyoe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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