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인정→사죄 메시지"..‘제자 성폭행 혐의’ 남경주, 국민참여재판 앞두고 최대 위기

박아람 2026. 8. 26.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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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뮤지컬 배우 남경주의 재판이 오는 11월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된다. 피해자 측은 이날 법정에서 남경주가 피해자에게 사과의 뜻을 담은 메시지를 보낸 사실도 공개했다.

남경주 측은 피고인과 피해자 사이에 실제로 보호·감독 관계가 존재했는지가 핵심 쟁점이라며 국민의 판단을 받아보고 싶다는 취지로 국민참여재판을 요청했다.

특히 이날 피해자 A씨 측 법률대리인은 남경주가 피해자에게 직접 사과의 뜻을 전달한 사실을 공개해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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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아람 기자] 제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뮤지컬 배우 남경주의 재판이 오는 11월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된다. 피해자 측은 이날 법정에서 남경주가 피해자에게 사과의 뜻을 담은 메시지를 보낸 사실도 공개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엄기표 부장판사)는 26일 남경주의 피감독자간음 혐의 사건 첫 공판준비기일을 열었다. 공판준비기일에는 피고인이 직접 출석할 의무가 없어 남경주는 법정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당초 이 사건은 서울중앙지법 형사13단독에 배당됐지만, 법원은 사건의 중요성과 쟁점 등을 고려해 재정합의를 거쳐 합의부로 재배당했다.

이날 재판의 주요 쟁점 가운데 하나는 국민참여재판 진행 여부였다. 남경주 측은 피고인과 피해자 사이에 실제로 보호·감독 관계가 존재했는지가 핵심 쟁점이라며 국민의 판단을 받아보고 싶다는 취지로 국민참여재판을 요청했다.

피해자 측은 성폭력 사건의 특성상 피해자의 의사와 보호가 우선적으로 고려돼야 한다며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그러나 재판부는 피고인에게도 국민참여재판을 받을 권리가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남경주 측의 신청을 받아들였다.

재판부는 "합의 결과, 국민참여재판이라는 게 피해자 측 말대로 완벽하게 보호를 못하는 구조적 측면이 있는 게 사실이긴 하지만, 피고인 또한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한 게 일생을 걸고 하는 재판이다. 이에 피고인 변호인 측 의견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국민참여재판 절차로 진행을 하겠다"라고 밝혔다.

피해자 보호를 위한 조치도 마련된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피고인과 직접 마주치지 않게 가림막을 설치하도록 하겠다. 피해자가 정 부담스러우면 피고인을 퇴정 시킬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국민참여재판은 오는 11월 27일과 30일 이틀 동안 열린다. 첫날에는 검찰의 공소사실 설명과 증거조사 등이 진행되며, 남경주 측이 신청한 증인들에 대한 신문도 예정돼 있다. 이튿날에는 피해자 증인신문과 피고인신문에 이어 검찰의 구형, 변호인 측 최종변론, 선고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재판 과정에서 양측이 배심원들에게 사건을 설명하고 설득하는 방식에도 재판부가 비교적 폭넓은 자율성을 인정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다만 상대방을 모욕하거나 비난, 위협하는 수준의 행위는 제한될 수 있다는 취지다.

특히 이날 피해자 A씨 측 법률대리인은 남경주가 피해자에게 직접 사과의 뜻을 전달한 사실을 공개해 주목받았다.

스타뉴스에 따르면 A씨 측 변호인은 "(남경주가) 피해자에게 사죄하는 내용이 담긴 카톡을 보냈다. 메일로 보낼 수 없다면서 카톡으로 첨부 파일과 함께 사죄의 편지를 보낸 게 있다. 이 사건 범죄 사실을 인정했다. 증거로 제출하겠다"라고 말했다.

남경주는 현재 소속사 없이 활동하고 있어 사건이 알려진 이후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날 법정을 나선 남경주 측 변호인 역시 취재진의 질문에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았다. 특히 남경주가 현재 혐의를 인정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설명은 나오지 않았다.

앞서 남경주는 지난해 12월 서울 서초구의 한 장소에서 제자 A씨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는 사건 직후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당시 남경주는 혐의를 부인했지만, 경찰은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해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이후 남경주 측은 검찰에 형사조정 절차를 요청하며 피해자와의 합의를 시도했으나, 피해자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합의는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남경주는 1982년 데뷔한 국내 1세대 뮤지컬 배우로, 오랜 기간 무대에서 활동하며 이름을 알렸다. 그러나 이번 사건의 여파로 지난해 10월 뮤지컬 '더 쇼! 신라-경주' 공연을 마지막으로 활동을 중단했다. 홍익대학교 공연예술학부 공연예술·뮤지컬전공 부교수로 재직했으나 올해 3월 직위에서도 해제된 상태다.

tokki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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