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법원에 '폭발물 설치' 협박 메일…부산고법·울산지법·창원지법도 수색

전국 각지 법원에 동시 다발적으로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협박 메일이 들어와 경찰과 군 당국 등이 수색에 나섰다.
26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부산경찰청과 연제경찰서는 이날 오후 1시 40분께 부산고법 관계자로부터 '법원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메일을 받았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을 확인 중이다. 일본 아이돌 그룹 멤버라고 밝힌 메일 발송자는 '현실에 절망했다, 부산고법에 사제 폭탄을 설치했다'는 내용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경찰청도 이날 오후 1시 49분께 울산지법 측으로부터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메일을 받았다"는 신고를 받았다. 경찰은 관할인 울산 남부경찰서 초등 대응팀, 경비 경찰 등을 보내 법원 내부와 주변 수색에 나섰다. 법원 자체 경비 인력도 순찰 중이지만 현재까지 특이점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창원중부경찰서도 이날 오후 1시 30분께 창원지법으로부터 "법원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받았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메일에는 특정 지역이나 법원 이름이 적혀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 접수 직후 창원지법 출입 보안을 강화하고 법원 안팎을 수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전국 주요 법원에는 "사제 폭탄을 설치했다"며 특정 시간에 폭파하겠다는 취지의 내용의 협박 메일이 잇따라 발송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과 인천지법, 춘천지법, 대전지법, 광주고법, 청주지법, 전주지법 등 전국 곳곳의 법원 이메일로 '폭발물 설치' 협박 메일 40여개가 수신됐다.

법원에 초동 대응팀과 특공대 등을 투입한 경찰은 실제 폭발물 설치 가능성 등 위험성이 낮다고 판단했다. 경찰이 분류하는 '2단계 저위험' 수준이다. 이와 관련해 대법원은 "오늘 서울고등법원 등 40여개 법원에서 공용메일로 폭발물 설치 협박 메일을 받았다"며 "각 법원에서 신고 등 상황조치를 하고 검문검색을 강화했으며, 이후 경찰서에서 출동해 수색 등 작업을 진행 또는 완료한 상태"라고 밝혔다. 경찰청은 이번 협박 메일이 2023년부터 매년 반복돼 온 '일본발 허위 협박 메일'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허위 협박임을 추정케 하는 단서들이 메일에 담겨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