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도 살아나는 '부활남', 가을 극장 부활시킬까(종합)

오승현 기자 2026. 8. 26.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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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부활남: 더 레드' 제작보고회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부활하는 구교환이 가을 극장을 살릴까.

26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부활남: 더 레드(백 감독)' 제작보고회에서 구교환은 "빨간머리 앤이라는 대선배가 있어 그 위치를 넘볼 수는 없지만 모두가 동그랗게 모여 어깨동무하는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구교환은 2026년 극장에만 3번째 등장이다. 2025년 12월 31일에 개봉한 '만약에 우리'(260만명)를 시작으로 '군체'(595만명)까지 연속 흥행에 성공했다.

그는 부활하는 남자로 9월 극장에 출격해 또 한 번의 흥행에 도전한다. 구교환은 "영화를 개봉하는 건 언제나 새롭다. 기분 좋은 부활을 계속하는 기분이다. 관객과 약속을 잡고 극장에서 만나는 것인데 데이트하는 느낌이다"라는 개봉 소감을 전했다.


죽은 후 72시간이 지나면 부활하는 석환은 빨간 머리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이에 대해 "헤어스타일리스트가 힘을 많이 써 줬다. 빨간 머리가 잘 어울린다고 해 주셔서 감사하다. 정말 특별한 설정이기는 하다. 새로운 색을 입힌다는 건 기분 좋은 일이다"라며 기대를 표했다.

이어 "빨간 머리는 빨간머리 앤이라는 대선배님이 계신다"고 덧붙여 현장에 웃음을 안긴 후 "그분의 위치를 넘을 수는 없다. 그저 '부활남'은 모두가 동그랗게 모여 어깨동무하는 영화였으면 좋겠다"며 작품에 애정을 드러냈다.

영화는 웹툰 '부활남'을 원작으로 한다. 죽을수록 석환이 강해진다는 설정으로 특수효과가 가미된 판타지 액션이 기대된다. 백 감독은 "석환은 자신의 힘을 초반에 인지하지 못한다. 점점 힘이 증폭되는 걸 관객과 같이 알아가는 인물이다. 석환의 힘이 증폭될수록 배우가 와이어를 장착한다"며 특별한 액션 연출을 이야기했다.

만화를 영상으로 옮긴 것에 대한 기대도 크다. 백 감독은 "와이어의 연기를 넘어서는 액션 과정은 배우의 몸을 다 스캔해 디지털 캐릭터로 만들어냈다. 후반 작업에서 합성도 하게 됐다. 실제 촬영과 디지털 캐릭터 매칭 작업에 시간을 투자했다"며 '부활남: 더 레드'에서만 볼 수 있는 액션 기법을 예고했다.

판타지 액션을 해낸 구교환은 "감독이 준비한 콘셉트를 수행하는 게 중요했다. 무술 감독 무술팀에게 안무 배우듯이 배우자는 마음으로 임했다. 춤처럼 잘 만들어봤다"며 현장을 회상했다. "석환이 부활할수록 능력치가 올라가 첨단 기술 VFX의 도움도 받았다. 같은 액션이지만 아날로그 액션도 있고 특수효과 액션도 있다"고 덧붙였다.

구교환은 'D.P.'에서는 만화 원작에 있던 캐릭터가 아닌 시리즈를 위해 만들어진 캐릭터를 연기했다. '만찢남'에 도전하는 것은 '부활남: 더 레드'가 처음이다. 그가 평범하지 않은 평범한 인물을 어떻게 연기했을지 가을 극장을 살릴 한국영화가 될지 기대를 모은다.


신승호와 강기영, 김시아도 개성 넘치는 캐릭터로 작품을 풍성하게 채운다. 신승호는 "내가 시도해보지 않았던 걸 많이 보여줄 수 있던 작품이었다. 많은 걸 보여드릴 감사한 기회였다"고 이야기했다.

석환을 쫓는 의미심장한 인물 블랙을 연기한 신승호는 "평범해보이지 않으려고 했다. 눈을 가리고 있는데 가려진 눈이 보일 때 어떻게 보여야 하는지 고민하며 촬영했다. 인물을 볼 때마다 블랙의 눈이 달라지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석환의 절친 영하를 연기한 강기영은 "최근 똑똑한 이미지로 전문직 종사자 역할만 했는데 이번에는 강기영스러움이 부활한 느낌이다. 일상에 존재할 법한 절친을 연기했다. 친구가 위기에 닥쳤을 때 의리있게 함께해주는 친구다"라고 자신의 역할을 소개했다.

김시아는 석환의 친동생 예린으로 분했다. 그는 "사실 나이로는 석환보다 동생이지만 정신적으로는 오빠보다 성숙한 면이 많은 친구다. 감독이 너무 오빠에게 끌려가지 않고 잡아주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고 촬영 현장을 떠올렸다. "구교환은 항상 현장에서 애드리브를 많이 한다. 그러니 나도 욕심이 나고 웃기고 싶어졌다. 감독이 자중하라고 해서 좀 차분하게 연기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해 인물 간의 티키타카를 기대케 했다.

'부활남: 더 레드'는 근거 없는 자신감이 유일한 스펙인 취준생 석환(구교환)이 죽은 뒤 72시간이면 부활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는 걸 알게 된 후 의문의 추격을 당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내달 30일 개봉한다.

오승현 엔터뉴스팀 기자 oh.seunghyun1@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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