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금메달, 병역 혜택이 전부 아니었다…문보경이 유신고에 뿌린 ‘선한 영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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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금메달이 문보경에게 남긴 것은 병역 혜택만이 아니었다. 국가대표로 얻은 혜택을 이행하기 위해 시작한 봉사활동이 새로운 인연을 만들었고, 그 인연은 다시 후배들을 위한 기부로 이어졌다.
병역 혜택으로 시작된 봉사활동이 아니었다면 신일고 출신 문보경과 유신고 선수들이 이렇게 가까워질 기회는 쉽게 만들어지지 않았을 수 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문보경에게 준 것은 병역 혜택만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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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후배들에게 프로 경험·노하우 전수…의무로 시작했지만 진심으로 이어진 봉사
1500만원 상당 야구용품까지 기부…금메달로 받은 혜택, 후배 위한 나눔으로 돌려줬다

(MHN 정철우 기자)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문보경에게 남긴 것은 병역 혜택만이 아니었다. 국가대표로 얻은 혜택을 이행하기 위해 시작한 봉사활동이 새로운 인연을 만들었고, 그 인연은 다시 후배들을 위한 기부로 이어졌다.
LG 트윈스 문보경은 지난 24일 유신고 야구부에 1500만원 상당의 야구용품을 전달했다. 단순히 일회성으로 물품을 지원한 것이 아니다. 봉사활동을 통해 만난 학생 선수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다는 마음에서 결정한 기부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문보경은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의 금메달 획득에 힘을 보탰다.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된 그는 병역특례에 따른 봉사활동을 이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매주 월요일 유신고를 찾아 학생 선수들과 시간을 보내고 있다.
흥미로운 것은 문보경과 유신고 사이에 원래 특별한 연결고리가 없었다는 점이다. 문보경은 서울 신일고 출신이다. 학연 때문에 모교 후배들을 찾아간 것도, 과거부터 특별한 관계를 맺고 있던 학교를 선택한 것도 아니었다.
시작은 병역특례에 따라 이행해야 하는 봉사활동이었다. 그러나 문보경은 주어진 시간을 채우는 데 그치지 않았다. 매주 유신고 선수들을 만나면서 자신이 프로에서 경험한 것들을 적극적으로 나눴다. 타격과 수비 등 기술적인 부분은 물론 프로선수가 되기 위해 어떤 자세로 운동해야 하는지,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지까지 후배들에게 전했다.
그렇게 반복된 만남은 문보경과 유신고 사이에 없었던 인연을 만들어냈다.
문보경 역시 학생들이 훈련하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지켜보며 마음이 움직였다. 봉사활동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시간이었지만 열심히 운동하며 프로를 꿈꾸는 후배들을 만나면서 좀 더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결국 훈련 여건과 경기력 향상에 보탬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1500만원 상당의 야구용품을 내놓았다.
금메달로 얻은 혜택이 또 다른 나눔으로 이어진 셈이다.
유신고 홍석무 감독도 문보경의 꾸준한 활동에 고마움을 나타냈다. 홍 감독은 문보경이 매주 학교를 방문해 자신의 경험을 학생들에게 전달하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야구용품 지원까지 더해져 선수들에게 좋은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는 뜻을 전했다.
문보경은 기부를 거창한 일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유신고 선수들이 열심히 운동하고 성장하려는 모습을 계속 지켜봤고, 더 나은 환경에서 꿈을 키우는 데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 싶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앞으로도 자신이 도울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선수에게 대단히 값진 결과다. 국가대표로 정상에 섰다는 명예와 함께 병역특례라는 현실적인 혜택도 따라온다. 문보경 역시 그 혜택을 받은 선수 가운데 한 명이다.
하지만 문보경에게 금메달의 의미는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병역 혜택으로 시작된 봉사활동이 아니었다면 신일고 출신 문보경과 유신고 선수들이 이렇게 가까워질 기회는 쉽게 만들어지지 않았을 수 있다. 의무를 수행하기 위해 시작한 만남이었지만 문보경은 그 시간을 자신의 경험을 후배들과 나누는 기회로 만들었고, 이제는 기부까지 하며 인연의 폭을 넓혔다.
누군가에게는 채워야 할 봉사 시간이 될 수도 있었다. 문보경은 그 시간을 새로운 인연을 만들고 자신의 것을 나누는 시간으로 바꿨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문보경에게 준 것은 병역 혜택만이 아니었다. 금메달에서 시작된 인연이 봉사로 이어졌고, 봉사는 다시 기부가 됐다. 문보경의 선한 영향력이 유신고 후배들에게 전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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