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어르신들의 젊음 AI로 되찾아 “삶의 마지막도 품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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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이 이렇게 어여쁜 그림책으로 나올 줄 누가 알았겠어요."
지난 25일 파주시노인복지관 강당에 13주 동안 보물처럼 나만의 책을 품에 안은 어르신들의 눈시울이 불거졌다.
현장에 참여한 한 어르신은 "컴퓨터나 AI는 나와 상관없는 딴 세상 이야기인 줄만 알았는데, 내 삶을 이렇게 예쁜 기록으로 남기고 가족들에게 선물할 수 있어 가슴이 뭉클하다"며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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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파주시노인복지관 강당에 13주 동안 보물처럼 나만의 책을 품에 안은 어르신들의 눈시울이 불거졌다.
파주시가 AI 기술과 노후 준비를 결합해 선보인 '2026년 상반기 어르신 인생노트사업' 결실의 순간이다.
'잘 살아온 날들, 잘 살아갈 날들'이라는 주제로 지난 5월 22일부터 14주간 달려온 이번 여정은 단순한 옛날이야기 소환에 그치지 않았다.
어르신들은 돋보기를 고쳐 쓰고 화면을 터치하며 인공지능(AI)과 반갑게 손을 잡았다.
어르신들의 손에서 어린 시절의 아련한 기억, 빛 바랜 가족사진이 AI 기술을 거쳐 선명한 영상과 그림일기 형태의 자서전으로 재탄생하기 시작했다.
빛 바랜 흑백사진 속 젊은 날의 모습이 화면에서 살아 움직이자 어르신들 입가엔 아이 같은 미소가 번졌다.
어르신들은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 사진관을 찾아 단정하게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활짝 웃으며 '장수 사진'을 남겼다.
서울시립승화원 현장 견학 및 웰다잉(Well-Dying) 특강을 통해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스스로 품격 있게 준비하는 법을 배우는 시간도 가졌다.
현장에 참여한 한 어르신은 "컴퓨터나 AI는 나와 상관없는 딴 세상 이야기인 줄만 알았는데, 내 삶을 이렇게 예쁜 기록으로 남기고 가족들에게 선물할 수 있어 가슴이 뭉클하다"며 소회를 밝혔다.
어르신 인생노트사업을 준비한 우은정 노인장애인과장은 "어르신 한 분 한 분의 소중한 역사와 기억이 따뜻하게 기록되는 모습을 보며 큰 보람을 느꼈다"라며, "앞으로도 디지털 기술을 적극 활용해 어르신들의 삶이 존중받고 주체적인 노후를 이어가실 수 있도록 맞춤형 프로그램을 계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삶의 여정의 종착역을 슬픔과 좌절이 아닌 마지막 순간까지 스스로 품격을 지키며 자연스러운 순리의 법을 배우는 어르신들의 모습에서 죽음이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임을 느끼게 되는 시간이 되고 있다.
김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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