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서장 휴가라서 보고 늦어져”…경찰 3주간 뭐했나?

고민주 2026. 8. 26.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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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됐다 석 달 만에 시신으로 발견된 장미란 씨 사건을 두고 경찰 대응에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한둘이 아닙니다.

수사팀은 특히 장 씨 실종이 세 번이나 신고된 이례적인 상황에서도 3주 동안 서장에게 보고조차 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KBS 취재 결과, 제주서부경찰서 형사팀이 장 씨 수색 전담팀을 꾸리겠다고 서장에게 보고한 건 지난 10일로, 세 번째 실종 신고가 접수된 이후에도 3주가 지난 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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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주] [앵커]

실종됐다 석 달 만에 시신으로 발견된 장미란 씨 사건을 두고 경찰 대응에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한둘이 아닙니다.

수사팀은 특히 장 씨 실종이 세 번이나 신고된 이례적인 상황에서도 3주 동안 서장에게 보고조차 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고민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5월 장미란 씨 남자친구가 했던 최초 실종 신고 이후 장 씨의 남자친구와 가족은 지난달 17일과 19일 2번째, 3번째 실종신고를 합니다.

부 모 경장의 거짓말로 이미 종결 처리된 사건에 재신고가 여러 차례 접수된 이례적인 상황.

그러나 이 내용은 경찰서장에게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KBS 취재 결과, 제주서부경찰서 형사팀이 장 씨 수색 전담팀을 꾸리겠다고 서장에게 보고한 건 지난 10일로, 세 번째 실종 신고가 접수된 이후에도 3주가 지난 뒤였습니다.

형사팀은 그 3주 동안 자체적으로 한림항을 수색했다며 보고가 늦어진 건 서장이 휴가 중이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배상훈/프로파일러 : "보고가 늦어진 건 사건을 숨기려고 한 거겠죠. 해당 사건의 본질을 파악하기 어렵고, 관련자의 체포라든가 (피의자의) 증거가 유실될 가능성이 훨씬 높죠."]

뒤늦게 상황을 알게 된 제주서부경찰서장은 곧바로 제주경찰청장에게 보고했고 부 경장은 이날 직위해제됐습니다.

그제서야 만들어진 장 씨 전담수색팀에서 형사팀 내 실종전담 경찰 4명 중 3명은 배제됐습니다.

경찰청은 사건 지휘 책임을 물어, 서부경찰서장과 형사과장 등 전현직 지휘라인 4명 전원을 대기 발령했습니다.

KBS 뉴스 고민주입니다.

촬영기자:고아람/그래픽:박미나

고민주 기자 (think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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