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업 체감경기 3년 11개월 만에 최고…반도체 중심으로 회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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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제공=연합뉴스]
반도체를 중심으로 제조업 기업심리가 개선되는 가운데 휴가철 여객 수요 확대와 정보통신업 실적 개선 등이 맞물리며 전산업 체감 경기가 약 4년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오늘(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월보다 1.1포인트(p) 상승한 99.6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2022년 9월(102.0) 이후 3년 11개월 만에 최고치입니다.
전산업 CBSI는 6월에 1.2p 하락했다가 7월 0.8p 상승한 데 이어 두달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가운데 주요 지수(제조업 5개·비제조업 4개)를 바탕으로 산출한 심리 지표입니다. 과거(2003년 1월∼2025년 12월) 평균(100)을 웃돌면 경제 전반에 대한 기업 심리가 낙관적, 반대로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뜻입니다.
박용민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지난 2022년 하반기 각국의 통화긴축, 우리나라의 레고랜드 사태 등으로 경기가 전반적으로 안좋아졌다가 반도체를 중심으로 제조업이 먼저 회복되는 추세"라며 "이번 달에는 비제조업도 좋아지면서 약 4년만에 전산업 CBSI가 최고를 찍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 CBSI는 103.8로 전월보다 0.6p 상승했습니다. 올해 4월부터 5개월 연속 올라 2022년 6월(107.1) 이후 4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올해 5월(100.8) 3년 9개월 만에 장기 평균인 100을 넘은 뒤로 4개월 연속 100을 상회하고 있습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중소기업에서 체감 경기가 개선된 반면, 대기업은 하락했습니다. 대기업 CBSI는 103.7로 전월 대비 1.6p 하락했습니다. 지난 3월부터 오름세를 이어오다가 이달 들어 내려갔습니다.
반면 중소기업 기업심리지수는 99.8로 전월보다 2.2p 상승했습니다. 2023년 6월(103.2) 이후 3년 2개월만에 최고입니다. 지난 7월부터 두달 연속 상승세입니다.
기업 형태별로는 수출기업의 CBSI가 108.5로 전월 대비 1.0p 상승했습니다. 이는 2022년 5월(114.0) 이후 4년 3개월만에 최고입니다. 반면 내수기업은 99.4로, 전월 대비 0.6p 하락했습니다.
비제조업 CBSI는 96.7로 전월 대비 1.5p 상승했습니다.
지난 5월(97.5) 이후 두달 연속 하락했지만, 이달 들어 반등했습니다. 매출(+0.6p), 자금사정(+0.5p) 등이 상승을 주도했습니다.
박 팀장은 "반도체 등 대기업의 기업심리지수도 좋았지만, 비제조업이 휴가철 운송·여객 수요 확대와 방송·영화·서비스 업황 회복 등에 힘입어 더 많이 상승했다"고 언급했습니다.
세부 업종별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보면, 제조업 중에서는 전자·영상·통신장비가 인쇄회로기판 제품가격 상승과 휴가철 가동률 축소에 따른 비축재고 활용 등으로 개선됐습니다.
비제조업 실적은 해상 운임이 상승하고 휴가철 여객 수요가 확대되면서 운수창고업이 개선됐습니다. 영상·방송·IT 서비스업체의 실적 개선으로 정보통신업도 상승했습니다.
한편, 기업들의 9월 경기 전망도 개선됐습니다. 9월 전산업 CBSI 전망치는 8월보다 3.1p 상승한 99.6으로 집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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