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 오늘 사퇴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26일 6·3 지방선거 패배와 ‘정이한 부산시장 후보 피습 자작극 사태’ 등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지고 당대표직을 사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뜻을 밝힐 예정이다.

개혁신당 핵심 관계자는 사퇴 배경에 대해 “이 대표는 개혁신당이 지금 상태로 가서는 2028년 4월 총선에서 어떤 성과도 거두기 어려울 것이라는 위기감을 강하게 갖고 있다”고 했다. 개혁신당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정치 신인을 위한 저비용 선거’를 내걸고 도전했지만 기초의원 1석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여기에 ‘피습 자작극’ 혐의를 받는 정이한 후보가 구속 기소되면서 정치적 입지가 더 좁아졌다.
이 대표는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고민을 거듭했으나, 당내 구성원들이 당 쇄신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자 대표 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개혁신당 관계자는 “어느 순간부터 당내 구성원들 사이에 ‘개혁과 신선함을 무기로 거대 양당 체제에 균열을 내겠다’는 초심이 흐려졌다”며 “핵심 당직자들조차 ‘지방선거 패배나 정이한 사태가 내 책임이냐’는 식으로 반응을 보이자 이 대표가 상당히 낙담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차기 총선을 대비해 ‘경기 남부 벨트’에 당내 주요 인사들을 배치하는 방안도 구상했으나, 당사자들이 미온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개혁신당 관계자는 “지방선거 패배 이후 당내에서는 ‘결국 개혁신당이 국민의힘과 통합할 것 같으니 더 관망한 다음 거취를 정하자’는 일종의 각자도생 기류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는 지난 24일 오후 당대표 취임 인사차 이 대표를 만나기로 했지만 개혁신당은 2시간여를 남기고 일정을 취소했다. 이를 두고 여러 해석이 나왔는데, 이 대표는 24일 오전 당 최고위원 회의에서 “당내 상황이 이런데 여당 대표와 만나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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