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美에 200억달러 보복관세…700개 품목에 15~50%(종합)

임수정 2026. 8. 26.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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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정부가 25일(현지시간) 약 20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최고 50%의 보복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캐나다 재무부는 이날 미국산 제품 약 700개 품목에 15%, 25%, 50%의 보복관세를 차등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미국이 지난 22일부터 약 200억달러 규모의 캐나다산 제품에 50% 관세를 부과한 데 대한 맞대응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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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50% 관세에 '달러 대 달러' 맞불…내달 8일부터 적용
양국 무역전쟁 격화…캐나다, 관세 피해 기업·근로자 대상 지원 패키지도
지난해 3월 캐나다 오타와에서 열린 반(反) 트럼프 시위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뉴욕=연합뉴스) 임수정 김연숙 특파원 = 캐나다 정부가 25일(현지시간) 약 20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최고 50%의 보복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국경을 맞댄 채 경제·사회·문화적으로 긴밀한 협력을 유지해온 최우방국 간 '무역 전쟁'이 격화하는 양상이다.

캐나다 재무부는 이날 미국산 제품 약 700개 품목에 15%, 25%, 50%의 보복관세를 차등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보복관세 대상 수입액은 276억캐나다달러(미화 약 200억달러) 규모다.

이번 관세 조치는 오는 9월 8일부터 적용된다.

이는 미국이 지난 22일부터 약 200억달러 규모의 캐나다산 제품에 50% 관세를 부과한 데 대한 맞대응 조치다.

캐나다는 미국의 관세 조치에 금액과 세율을 맞추는 이른바 '달러 대 달러, 세율 대 세율' 방식으로 대응한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는 일부 미국산 철강·알루미늄 제품과 가구, 의류 등에 50% 관세가 적용된다.

가전제품과 치즈 등 유제품, 생선·해산물, 일부 철강·알루미늄 파생 제품에는 25% 관세가 부과되며, 산업용 공구 등에는 15% 관세가 적용된다.

캐나다 정부 당국자들은 이번 조치의 목적이 관세 수입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캐나다 기업을 보호하고 미국산 제품의 수입을 줄이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프랑수아 필립 샹파뉴 캐나다 재무장관은 "우리가 이 갈등을 선택한 것은 아니지만, 경제적 통합이 상생 파트너십의 토대가 아니라 무기로 이용될 때는 맞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 상황을 "캐나다에 강요된 전례 없는 도전"이라고 규정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22일(현지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타와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미국과의 무역 협상을 중단한 뒤 취재진에게 발언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캐나다 정부는 무역 갈등으로 피해를 보는 기업과 근로자를 대상으로 75억캐나다달러(약 54억달러) 규모의 지원 패키지도 발표했다.

지원책에는 중소기업 유동성 지원과 관세 피해 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 피해 업종 근로자를 위한 고용보험 프로그램 확대 등이 포함됐다.

이번 보복 조치는 지난주 양국 간 무역협상이 결렬된 뒤 미국이 캐나다산 제품에 50% 관세를 부과하면서 양국 간 무역 갈등이 다시 격화한 가운데 나왔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앞서 미국이 협상 과정에서 캐나다에 지나치게 많은 것을 요구하면서 그 대가로는 너무 적은 것을 제시했다며 미국 측 요구를 수용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sj99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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