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자동화의 힘…다이소에 '2000원 홍삼' 공급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진석 휴럼 대표(사진)는 25일 서울 가산동 사무실에서 한 인터뷰에서 "기업은 소비자가 원하는 가격에 제품을 생산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의 이런 경영 철학을 보여주는 제품이 다이소에서 판매하는 휴럼의 홍삼 제품이다.
김 대표가 가성비 제품을 생산하는 데 역량을 집중한 배경이다.
김 대표는 "한 제품이 시장에서 '히트'를 쳐도 오랜 기간 지속되는 건 쉽지 않다"며 "유행이 바뀔 가능성에 대비해 다음 제품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설비 투자·대량 구매로 원가 낮춰
원가 경쟁력 확보하면 유통망 열려
M&A·해외 공략으로 성장 지속
3년 내 해외 매출 50%로 키울 것

“아무리 좋은 제품이라도 소비자가 원하는 가격에 공급할 수 없다면 의미가 없습니다. ”
김진석 휴럼 대표(사진)는 25일 서울 가산동 사무실에서 한 인터뷰에서 “기업은 소비자가 원하는 가격에 제품을 생산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 공장 자동화로 가격 낮춰
김 대표의 이런 경영 철학을 보여주는 제품이 다이소에서 판매하는 휴럼의 홍삼 제품이다. 홍삼 5봉지가 들어 있는 세트 상품이 다이소 전 매장에서 2000원에 팔린다. 업계 1위 정관장 제품과 비교하면 70%가량 저렴하다. 휴럼은 생산 자동화와 원료 대량 구매 등을 통해 판매가를 획기적으로 낮췄다. 김 대표는 “가격 경쟁력이 유통망을 넓힐 수 있는 힘”이라고 설명했다.

휴럼의 모태는 2005년 설립된 요거트 유통업체 후스타일. 2016년 건강기능식품업체 휴럼을 인수한 후 회사 명칭을 바꿨다. 김 대표는 건강식품 유통 채널이 마트, 홈쇼핑, 온라인(쿠팡 등) 등으로 빠르게 바뀌는 것을 보면서 생산 품질과 가격 경쟁력의 중요성을 실감했다. 김 대표가 가성비 제품을 생산하는 데 역량을 집중한 배경이다.
김 대표는 “유통 사업으로 번 돈을 공장에 계속 투자했다”고 했다. 2024년 완공한 충북 오송 공장이 대표적인 사례다. 10년 치 영업이익에 맞먹는 자금을 투자해 첨단 자동화 설비를 구축했다. 김 대표는 “원료 구매, 보관, 숙성, 제조, 출하 등을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다”며 “생산뿐 아니라 연구개발(R&D), 유통, 판매 등 사업 전략도 수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건기식은 유행 민감…선제 대응해야
김 대표의 또 다른 성장 공식은 인수합병(M&A)이다. 휴럼을 시작으로 2022년 바이오 필러업체인 와이유, 2023년 홍삼 브랜드 ‘정원삼’을 보유한 네이처가든을 잇달아 품었다. M&A는 규모의 경제를 만들어준다. 정원삼의 홍삼 생산물량을 오송 공장으로 가져오자 홍삼 구매 원가와 생산 단가가 하락했다. 김 대표는 “연간 홍삼 구매 규모가 200억원 이상으로 커지자 구매 협상력이 크게 강화됐다”고 했다. 생산 단가가 획기적으로 낮아지자 콧대 높은 다이소 유통망도 뚫렸다.
김 대표는 M&A에 적극적인 이유를 물어보자 “건강기능식품은 패션산업과 비슷하다”고 비유했다. 유산균, 콜라겐처럼 한때 폭발적으로 성장하던 시장도 유행이 바뀌면서 성장세가 빠르게 둔화한다는 설명. 김 대표는 “한 제품이 시장에서 ‘히트’를 쳐도 오랜 기간 지속되는 건 쉽지 않다”며 “유행이 바뀔 가능성에 대비해 다음 제품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앞으로도 M&A도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건기식 시장은 현재 사업만 지키고 있으면 뒤처지게 된다”며 “기존 사업에서 현금을 벌면서 다음 산업을 대비하고, 기회가 오면 M&A도 과감히 결정해야 한다”고 했다.
휴럼의 매출은 2022년 669억원에서 지난해 990억원으로 연평균 15% 증가했다. 다만 최근 들어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영업이익률은 2% 안팎에 머물고 있다. 김 대표는 “최근 건기식 브랜드가 우후죽순 늘어나면서 시장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며 “상당수 기업들은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해외 시장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휴럼은 지난해 중국에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일본과 동남아시아 등 지역 유통망도 넓히고 있다. 현재 휴럼의 해외 매출은 약 100억원 수준. 김 대표는 “3년 내 해외 매출을 전체 매출의 절반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조철오 기자 cheol@hankyung.com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폰 안 팔려 난리인데, 삼성만 대박"…'대이변' 벌어진 곳
- "일주일 쉬려고요" 직장인들 '집단 휴가'…미국서 무슨 일이
- "하루 소변만 6000L"…빙하 154t 녹인 뜻밖의 범인
- 한병 68만원인데…BTS 정국 "좋다" 한마디에 품절 대란 [갓신상]
- "경력도 필요없다"…'월급 1400만원' 파격 꿀알바 정체
- "또 일본 갈 줄 알았는데"…5월 황금연휴 1위 여행지 어디?
- CIS, 첨단 정밀 장비로 日 배터리 업체도 홀렸다
- "한국에 최우선 공급하겠다"…중동 6개국 '깜짝 선언'
- "호텔서 커피 마셨더니…" 조회수 '300만' 대박 영상의 비밀 [현장+]
- "32만전자 간다"…삼성전자, 역대급 잭팟 예고에 주가 '들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