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SKIET 합병…배터리 사업 재편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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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이 2차전지 분리막 생산 자회사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를 흡수합병한다. 2024년부터 본격적으로 진행해 온 SK이노베이션의 사업 구조조정(리밸런싱) 작업이 이번 합병을 끝으로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합병은 SK이노베이션이 신주를 발행해 SKIET 주주에게 교부하는 흡수합병 방식으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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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SK이노베이션은 이사회를 열고 SKIET 흡수합병 안건을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합병은 SK이노베이션이 신주를 발행해 SKIET 주주에게 교부하는 흡수합병 방식으로 진행한다. SK이노베이션은 존속회사가 되고 SKIET는 소멸된다. 양사 합병 비율은 1 대 0.1174540으로, SKIET 보통주 1주당 SK이노베이션 보통주 0.11주가 배정된다. 양사는 11월 24일 SK이노베이션 이사회와 SKIET 주주총회에서 합병안을 승인받은 뒤, 내년 1월 1일을 합병기일로 관련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합병 신주는 내년 1월 18일 상장된다.
이번 조치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수요 정체(캐즘) 장기화와 북미 등 주요 시장의 수요 회복 지연, 중국 경쟁사의 글로벌 시장 진입에 따른 가격 경쟁 심화 등으로 악화된 분리막 사업의 재무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것이다. SKIET는 2019년 4월 SK이노베이션에서 물적 분할을 통해 출범해 2021년 상장했으나, 경영 환경이 악화되면서 수익성 하락과 자금 조달의 어려움을 겪어 왔다.
회사 측은 합병 이후 금융비용을 줄이고, SK이노베이션의 연구개발 역량과 SKIET의 제품 개발 역량을 결합해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분리막 사업 등에 추가 진출할 방침이다.
재계에서는 이번 결정을 SK이노베이션이 주도한 사업 리밸런싱의 ‘최종장’으로 해석하고 있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사업 자금난 해소와 재무 건전성 확보를 위해 구조 개편과 자산 유동화를 병행해 왔다. 그 신호탄은 2024년 11월 공식 출범한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이었다. 이를 통해 자산 100조 원 규모의 통합 법인을 출범시키며 본사의 재무 건전성을 확보했다.
배터리 사업의 자생력을 높이기 위한 계열사 간 통폐합도 진행됐다. SK온은 2024년 11월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과 2025년 2월 SK엔텀을 차례로 흡수합병했다. 2025년 11월에는 윤활유 자회사 SK엔무브까지 SK온에 합병시켰다. 또한 포드와의 미국 배터리 합작사(블루오벌SK) 구조를 개편하고 테네시 공장을 SK온 단독 법인으로 전환함으로써 연결 차입금 부담을 줄였다.
자산 유동화 작업도 대규모로 뒤따랐다. 2025년 9월 여주에너지서비스, 나래에너지서비스 등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사 지분 유동화를 통해 3조 원을 조달했고, 같은 해 12월에는 보령LNG터미널 지분 50%를 매각해 약 5600억 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코원에너지서비스 사옥 부지 매각 작업도 진행했다.
SK이노베이션 측은 “이번 합병을 통해 재무안정성 강화 및 사업구조 효율화를 추진하고, 이를 통해 분리막 사업의 중장기 경쟁력 강화에 나설 계획”이라며 “이번 합병이 사업 경쟁력 회복과 주주가치 제고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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