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 돈으로 여친과 영화 찍었나” 장동윤, ‘누룩’ 펀딩 당시 열애 숨겨 ‘팬 기만’ 논란 일파만파

강주일 기자 2026. 8. 25.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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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장동윤이 연출한 영화 ‘누룩’ 펀딩 홍보물(왼쪽)과 여자친구 김승윤이 주연한 ‘누룩’ 포스터.

[스포츠경향 강주일 기자] 배우 장동윤이 동료 배우 김승윤과의 결혼을 깜짝 발표한 가운데, 과거 두 사람이 함께 작업한 영화 ‘누룩’의 크라우드 펀딩 과정을 둘러싸고 ‘팬 기만’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당시 교제 사실을 숨긴 채 팬들의 모금과 참여를 유도했다는 점에서 팬들의 배신감이 커지는 모양새다.

장동윤은 25일 자필 편지를 통해 “오는 10월, 오랜 시간 함께해 온 사람과 결혼한다”며 김승윤과의 결혼 소식을 직접 알렸다. 두 사람은 장동윤이 연출한 단편 ‘내 귀가 되어줘’와 장편 ‘누룩’에서 감독과 주연 배우로 인연을 맺고 사랑을 키워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결혼 발표 직후, 팬들의 시선은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됐던 영화 ‘누룩’의 텀블벅 크라우드 펀딩으로 쏠렸다. 해당 펀딩은 장동윤의 첫 장편 연출작이자 김승윤의 주연작으로, 약 한 달간 팬들과 후원자들의 참여 속에 2635만 원에 달하는 제작 및 개봉 지원금을 모았다.

영화 ‘누룩’ 펀딩 당시 홍보물. sns캡처
배우 겸 감독 장동윤이 연출한 영화 ‘누룩’ 포스터.

문제는 펀딩 진행 당시 두 사람의 교제 사실이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당시 펀딩 리워드에는 10만 원 이상 후원 시 ‘누룩’ GV 초청권과 함께 ‘장동윤 친필 사인회 참여권’ 등 배우 장동윤의 팬덤을 겨냥한 혜택들이 대거 포함되어 있었다.

팬들은 장동윤이 자필 편지에서 김승윤을 “오랜 시간 함께해 온 사람”이라고 직접 언급한 점을 들어, 펀딩 당시에도 이미 연인 관계였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하고 있다. 열애 사실을 감춘 채 팬들의 애정과 사비로 연인의 주연작 제작비를 충당하고, 사인회 등을 미끼로 후원을 유도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상에는 “팬들 돈으로 여자친구 주연 영화 찍어준 것 아니냐”, “교제 중인 줄 알았으면 내 돈 들여 펀딩하지 않았을 것”, “사인회 인질 삼아 모금해놓고 이제 와서 ‘오랜 연인’이라니 배신감이 든다”, “팬들을 단순한 돈줄로 본 명백한 기만” 등 격앙된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독립영화 제작 환경상 이뤄진 정상적인 펀딩 프로젝트였으며, 사생활과 영화 제작은 별개로 봐야 한다”는 옹호 의견도 나오지만, 팬덤을 상대로 한 펀딩 구조상 도의적 책임을 피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결혼이라는 축복의 순간에 불거진 팬 기만 논란에 장동윤 측이 이에 대해 추가적인 입장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강주일 기자 joo102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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