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희 지지율 하락 언론 탓? 3년 전 민주당 "남탓하는 못된 버릇"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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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지지율 하락의 이유가 언론의 이간 보도 탓이라고 한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발언을 두고 불과 3년 전 윤석열 정권의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이 '기울어진 운동장 탓에 지지율이 낮다'고 한 발언이 소환됐다.
윤석열 정부 당시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은 3년 전인 2023년 6월2일 오후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워크숍 특강에서 "집권 1년 차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이유는, 우리를 지지하지 않았던 진보 지지층이 여전히 '안티 세력화'돼 있고, 국회에서는 거대 야당이 발목잡기를 하고 있다"며 "또 저희들이 느끼기에는 언론이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 평가한다"고 밝혔다고 KBS(2023년 6월2일 오후 온라인 <<a href="http://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7690532">이관섭, 구민의힘 워크숍서 "'기울어진 운동장' 탓에 지지율 낮아">) 등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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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관섭 수석 "기울어진 운동장 탓" 권성동 "좌파 언론장악 탓"
김준일 "윤석열 정부 인사 떠올라 … 성찰 좀 해라"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지율 하락의 이유가 언론의 이간 보도 탓이라고 한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발언을 두고 불과 3년 전 윤석열 정권의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이 '기울어진 운동장 탓에 지지율이 낮다'고 한 발언이 소환됐다. 특히 당시 민주당 대변인이 국정무능을 남탓으로 돌리는 못된 버릇이 윤석열 정부 지지율이 낮은 이유라고 질타한 브리핑 내용이 함께 조명됐다. '윤석열 정권 기시감이 든다', '민주당은 성찰하라'는 비판도 나왔다.
최민희 의원은 지난 24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 뿐 아니라 당 지지율도 하락한 것을 두고 “대통령께서도 정말 열심히 일하시고 신임 당 대표도 새벽부터 밤까지 일하는데 민주당 지지율이 떨어진다”라며 “그 이유가 전당대회 끝나고 언론의 일방적인 비난과 이간 보도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진단했다. 최 의원은 “대표님께 총선을 위해서도 언론개혁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권했다.
윤석열 정부 당시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은 3년 전인 2023년 6월2일 오후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워크숍 특강에서 “집권 1년 차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이유는, 우리를 지지하지 않았던 진보 지지층이 여전히 '안티 세력화'돼 있고, 국회에서는 거대 야당이 발목잡기를 하고 있다”며 “또 저희들이 느끼기에는 언론이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 평가한다”고 밝혔다고 KBS(2023년 6월2일 오후 온라인 <<a href="http://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7690532">이관섭, 구민의힘 워크숍서 “'기울어진 운동장' 탓에 지지율 낮아”>) 등이 보도했다.
당시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이었던 천하람 개혁신당 대표는 사흘뒤인 그해 6월5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민주당 정부든 저희 국민의힘 정부든 각자 본인에게 좀 우호적이지 않은 언론들만 너무 보는 것 같다”라며 “비판을 하는 것도 그런(언론 본연의) 관점을 가지고 국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거 아니겠느냐. 오히려 국민들께 내가 더 잘해야겠다는 얘기가 아닌 핑계대는 걸로 들린다. 굳이 할 필요 없는 얘기들”이라고 지적했다.
강선우 당시 민주당 대변인은 그해 6월3일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국정 무능을 남 탓으로 돌리는 못된 버릇, 윤석열 정부의 지지율이 낮은 이유”라고 비판했다. 강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이 받은 낮은 점수는 그 누구도 아닌 본인의 탓”이라며 “지난 1년, 민생과 경제는 내팽개치며 불통으로 일관했고, 오로지 권력 장악에만 골몰한 결과다. 외면한다고 사라지지 않는 냉정하고 준엄한 국민의 평가”라고 비판했다. 강 대변인은 “또 '언론의 기울어진 운동장'을 탓하는 이유는 이제 언론 장악을 본격적으로 하겠다는 선전포고인데, '땡윤 뉴스'를 만들면 국정 무능을 감출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냐”라며 “대한민국 국민의 수준은 윤석열 정권이 생각하는 것보다 아주 훨씬 높아, 그렇게 마음대로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재 정치자금법 위반죄로 복역중인 권성동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지난 2022년 9월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중앙여성고문단 특강에서 “윤석열 정부에 대한 지지도가 유감스럽지만 그렇게 높지 않다. 그 원인 중 하나는 좌파가 언론을 장악하고 있고, 정권은 바뀌었지만 하부 구조는 전혀 변함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고 당일 시사저널과 중앙일보 등이 보도했다. 권 의원은 “그러다보니 머리 모양이 어떻다느니, 브로치가 어떻다느니 언론에 퍼트리지 말아야 할 김건희 여사에 대한 보도가 대통령보다 더 많다. 이런 식의 비판 일변도로 나가는 것이 국민들 인식에 가랑비에 옷 젖듯 스며들어 이렇게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고 이 언론들은 전했다.
김준일 시사평론가는 25일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 최 의원의 언론 탓 발언을 두고 “데자뷔, 기시감이 든다”라고 지적하며 권성동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이관섭 수석의 발언을 소환했다. 김 평론가는 “그럼 그때는 윤석열 정권 때는 다 언론들이 좌파고 그래서 기울어진 운동장 좌파 쪽으로 기울었다가 정권교체 되자마자 이재명 정부가 들어서니까 우파로 기울어진 운동장이 된 거냐”라며 “납득하기 어려운 얘기를 하고 계신 것 같다. 성찰을 좀 해야 되지 않나”라고 질타했다.
박성태 진행자가 “윤석열 정부 때는 좌파고 민주당 정부 때는 우파면 항상 비판적인 시각을 견지하는 건 맞는 거 아니냐”라고 반문하자 김 평론가는 “밸런스를 자연스럽게 맞춰주는 거다. (언론이) 권력에 아부를 하면 좌파 정권 때 좌파가 많아야 되고 우파 정권 때 우파가 많아야 되는 거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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