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충전기 옆 자율주행 기술…모빌리티 ‘전환점’

표진수 2026. 8. 25.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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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EV 트렌드 코리아 2026’ 열린 강남 코엑스
전기차 전환·자율주행 기술 맞물려 시너지 효과 기대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전기차 종류가 이렇게 많은지 몰랐는데, 여러 브랜드에서 각기 다른 디자인과 주행거리의 차가 있어 ‘앞으로 전기차가 대세가 되겠구나라는 느낌이 들었어요.”(40대 직장인 B씨)

“전기차에 대해 크게 관심이 없었는데, 기름값이 들쭉날쭉해 눈길이 가더라고요. 사전 정보수집차 방문했습니다.”(40대 자영업자 A씨)

25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EV트렌드코리아 개막식. (사진=코엑스)

전기차 시장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진단이 나오는 가운데, 관련 전시장을 찾은 소비자들은 이처럼 캐즘 너머를 보고 있었습니다. 2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EV트렌드코리아 2026’은 캐즘이 무색하도록 종일 관람객들로 북적였습니다. 27일까지 3일 동안 열리는 전시회에는 200개사 총 650부스가 차려져 지난해 95개사 451부스에 비해 40%가량 참여가 늘어난 역대급 규모를 자랑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캐즘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시장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특히 올해는 ‘EV트렌드코리아 2026’과 ‘2026 자율주행모빌리티산업전(AME 2026)’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이면서, 업계는 이번 행사를 모빌리티 산업의 ‘전환점’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주최하고 코엑스와 한국배터리산업협회, 한국자동차환경협회가 주관했습니다.

전시장에는 기아와 KGM, BMW, 메르세데스-벤츠, 비야디 등 완성차 브랜드들이 전기차 라인업을 나란히 전시했습니다. 두 자녀와 함께 전시장을 찾은 40대 관람객은 “내연기관차를 타고 있지만 다음 차는 전기차로 바꿀 생각으로 왔다”며 “여러 차를 한 번에 볼 수 있어 좋았다”고 했습니다. 캠핑을 취미로 즐긴다는 40대 남성은 기아 PV5와 KGM 무쏘 EV 등 여러 차종을 둘러본 뒤 “전기차로 캠핑을 다녀보려고 한다”며 “요새는 전기차로 차박하는 게 트렌드”라고 했습니다.

25일 열린 EV 트렌드 코리아 2026에 전시된 비야디 전기차를 관람하고 있는 관객들. (사진=표진수기자)

지난해 한국시장에 진출한 비야디 부스는 관람객들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비야디 부스를 둘러본 김재성(32)씨는 “평소 접하기 어려운 비야디 차량을 경험할 수 있어 좋았다”며 “시승 행사도 있고 선물도 많아서 만족스러웠다”고 했습니다.

관람객들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전기차 충전 인프라 업체들로 번졌습니다. 특히 충전 서비스 업체 채비 부스 앞에는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는데, 단순히 충전기를 구경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충전 시험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코너가 마련돼 있었습니다. 전기차를 아직 타보지 않은 관람객들에게는 충전 커넥터를 꽂는 방식이나 충전 속도 자체가 낯설 수 있는데, 직접 케이블을 연결하고 충전이 시작되는 과정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셈입니다.

코엑스 B2홀에서 열리고 있는 AME 2026 현장에서는 참가사들이 자율주행차가 스스로 판단하는 알고리즘과 센서 데이터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센서와 차량용 반도체 등 자율주행 핵심 기술부터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AI 데이터솔루션, 커넥티드·V2X 인프라까지 60개사 150부스가 참가한 가운데, 부스마다 실시간 주행 데이터를 시연하는 모니터 앞으로 관람객이 모여 들었습니다.

전기차 충전기 브랜드 채비에서 충전 체험을 하고 있는 관객들. (사진=표진수기자)

두 전시가 한자리에서 열리며 전기차 사용자와 바이어, 자율주행 업계 관계자들이 자연스럽게 뒤섞인 모습이었습니다. 완성차업체 관계자가 옆 부스의 센서 기술을 살펴보고, 자율주행 스타트업 관계자가 전기차 충전 인프라 부스를 오가는 모습은 두 산업의 관련성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었습니다.

행사 기간에는 EV 360° 컨퍼런스와 EV 어워즈, 1:1 비즈매칭 등 다양한 부대 행사도 함께 마련됐습니다. 코엑스 관계자는 이번 동시 개최를 두고 “AME 2026이 자율주행 기술 트렌드와 산업 전략을 공유하고, 국내외 기업과 기관 간 협력을 촉진해 자율주행 산업의 상용화를 앞당기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했습니다. 

코엑스 B2홀에서 열리고 있는 AME 2026 현장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체험하고 있는 관객들 모습. (사진=표진수기자)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