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곡물가 폭등하나?...'트리플악재'에 美·유럽 곡물생산 '위기'

김나윤 2026. 8. 25.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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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이상기후, 슈퍼엘니뇨 등 '트리플악재'로 전세계 곡물 생산량이 크게 차질을 빚고 있어, 내년도 곡물가격이 폭등할 조짐이다.

올해 이상기후로 곡물의 작황이 부진한 데다, 고유가로 생산비까지 오르는 상황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격화되면서 곡물 수출까지 차질을 빚게 될 것으로 보여, 앞으로 밀 등 곡물가 폭등으로 인한 세계 식량위기가 한층 심각해질 수 있다고 최근 CNBC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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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밭 (사진=언스플래시)

전쟁과 이상기후, 슈퍼엘니뇨 등 '트리플악재'로 전세계 곡물 생산량이 크게 차질을 빚고 있어, 내년도 곡물가격이 폭등할 조짐이다. 이는 전세계 물가인상과 식량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다.

올해 이상기후로 곡물의 작황이 부진한 데다, 고유가로 생산비까지 오르는 상황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격화되면서 곡물 수출까지 차질을 빚게 될 것으로 보여, 앞으로 밀 등 곡물가 폭등으로 인한 세계 식량위기가 한층 심각해질 수 있다고 최근 CNBC가 보도했다.

전세계 곡물 수출량의 약 25%를 차지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최근 흑해 일대의 곡물 수출기지를 집중적으로 타격하고 있다. 곡물 수출시설뿐 아니라 선박까지 무차별 공격하고 있다. 이에 선사들은 공격을 받을 수 있는 흑해 항만을 기피하고 있어, 곡물 수출 자체가 쉽지 않은 상황이 됐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전쟁중이지만 올해 6월까지 최근 1년간 약 1억톤의 곡물을 수출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에도 국제사회의 협의 등을 통해 곡물 수출은 대체로 유지됐던 것이다. 그런데 이 수출길이 막히기 시작한 것이다.

여기에 우크라이나산 곡물은 대체 수송까지 막히고 있다. 오랜 가뭄으로 다뉴브강의 수위가 점차 낮아져 수상 운송에 제약이 생긴 데다, 동유럽에서는 철도 정비 문제까지 겹쳤다. 바다길뿐 아니라 육로와 수로까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서 생산된 곡물을 시장으로 옮기는 일이 어려워지고 있다.

농가의 생산비 부담도 커지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경유 및 비료 원료 공급이 어려워졌고, 이로 인해 농업 생산에 필요한 투입재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다. 미국 농업금융기관 코뱅크의 재키 팻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비료 가격 상승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구조적 문제로 자리잡았다"며 "중동 분쟁으로 주요 비료 원료의 공급이 빠듯해진 만큼 높은 가격이 장기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농가들은 비료 사용을 줄이면 생산량이 떨어져 큰 손실을 볼 수 있다. 그렇다고 계속 오르는 비료값을 그대로 감당하기도 벅차다. 미국 농민들은 생산성을 유지할지 비용을 줄일지 기로에 서 있다. 현금 사정이 나빠진 농가들은 추가 자금이나 운전자금이 확보되기 전까지 다음 비료 구매계약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런 생산비 부담은 내년 작황에 고스란히 반영될 전망이다.

올해 유럽과 미국을 강타한 폭염과 가뭄 등 이상기후는 내년 작황을 위협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봄철 폭우와 비료 사용감소로 옥수수 수확량이 줄고 있고, 유럽에서는 주요 곡창지대 농민들의 수익성 악화와 금융조달 문제로 올겨울 파종 규모가 줄어들 전망이다. 슈퍼엘니뇨도 변수가 되고 있다. 엘니뇨 현상은 남반구의 기온과 강수 패턴을 흔들면서 주요 농업지역의 생산 변동성을 높일 수 있다.

농업·무역 분석가 노엘 프라이어는 내년 농업 생산을 둘러싼 여러 악재가 동시에 작용할 수 있다며 "끝이 보이지 않는 흑해 문제에 비료 문제가 겹쳤고, 미국 작황과 엘니뇨라는 불확실성도 더해지는 등 내년 작황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많은 요인이 한꺼번에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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