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교수 없이 못 살아!’ 고척에 울려 퍼진 ‘서건창 안타’… “믿어주신 만큼 보답하려 했다”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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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켜 보면 파란만장한 야구 인생이다. 두 차례 방출의 아픔을 딛고 키움으로 돌아와 '제2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는 서건창(37) 얘기다.
선수 생활 황혼기에 접어들며 기량이 떨어질 법도 하지만, 서건창의 방망이는 여전히 식을 줄 모른다.
서건창은 "매 경기 이기기 위해 매 타석 집중한다"며 "남은 기간에도 최선을 다하다 보면 선수단 모두 성장하리라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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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전 시즌 100안타…LG 시절 이후 5년 만
“계속 믿어주시는 만큼 보답하려 노력했다”
‘팀 퍼스트’ 베테랑 “선수단 모두 성장할 것”

[스포츠서울 | 이소영 기자] ‘서건창 안타!’
돌이켜 보면 파란만장한 야구 인생이다. 한때 ‘육성선수’ 신화로 불렸지만, 은퇴 갈림길까지 내몰리기도 했다. 그러나 멈춘 듯했던 베테랑의 시계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두 차례 방출의 아픔을 딛고 키움으로 돌아와 ‘제2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는 서건창(37) 얘기다.
올시즌 키움은 4년 연속 최하위가 유력하다. 42승2무72패로 선두 KT와 격차는 무려 26.5경기. 9위 SSG와도 5.5경기까지 벌어진 만큼 남은 기간 순위를 뒤집기엔 쉽지 않아 보이는 현실이다.
팀 타율도 0.246으로 꼴찌인 가운데 서건창은 제 몫을 다하고 있다. 전반기 52경기에서 타율 0.294로 활약하더니 후반기 28경기에서는 0.378로 연일 맹타를 휘두르는 중이다.



어느덧 30대 후반. 선수 생활 황혼기에 접어들며 기량이 떨어질 법도 하지만, 서건창의 방망이는 여전히 식을 줄 모른다. 최근 1500안타와 2000루타를 달성한 데 이어 23일 고척 KIA전에서는 5년 만에 시즌 100안타 고지를 밟았다. 개막 직전 손가락 부상으로 시즌 출발이 늦어졌으나 공백이 무색할 정도다. 올시즌 80경기에서 타율 0.324, 101안타 2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10을 기록 중이다. 타율 부문 전체 9위에 이름을 올렸고, 8월 15경기에서는 0.411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진가는 공격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드러난다. 키움은 구단 특성상 어린 선수들이 많아 종종 허점을 노출한다. 기본기 부족으로 스스로 무너진 경기도 적지 않다. 22일 KIA전에서는 5회 2사 1·3루 위기에서 김호령의 안타성 타구에 몸을 날려 슬라이딩 캐치로 걷어냈다.
자칫 대량 실점으로 번질 수 있었던 상황을 막아낸 호수비였다. 사령탑도 “높이나 거리상 건창이라면 잡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 정도 센스는 있는 선수”라며 “베테랑답게 침착하게 마무리를 잘 해줬다”고 평가했다.
절실했던 만큼 확실하게 증명했다. 서건창은 꾸준한 출전을 자신감을 되찾은 계기로 꼽았다. 23일에도 3안타 1득점으로 팀의 8-7 극적인 역전승에 힘을 보탰고, 7회 네 번째 타석에서 내야안타를 터뜨리며 시즌 100안타를 채웠다. 2021년 LG 시절 이후 5년 만이다.

벼랑 끝에서 다시 잡은 기회. 서건창은 키움의 믿음에 제대로 응답했다. 그는 “아프지 않고 꾸준히 경기에 나서다 보니 자연스럽게 따라온 기록”이라며 “코치진이 체력 안배를 잘해주신 덕분”이라고 공을 돌렸다. 이어“ 계속 믿어주셔서 보답하려 노력했는데 100안타까지 이어져 기쁘다”고 덧붙였다.
개인 기록에만 의미를 두지 않았다. 서건창은 “매 경기 이기기 위해 매 타석 집중한다”며 “남은 기간에도 최선을 다하다 보면 선수단 모두 성장하리라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ssho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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