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현장] "샤라웃 투 이창동!"…'가능한 사랑' 전도연→조인성, 가능했던 사랑의 힘(종합)

조지영 2026. 8. 25. 12:1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고와 최고의 만남이다.

2007년 개봉한 '밀양' 이후 이창동 감독과 재회한 전도연은 물론 2000년 '박하사탕', 2002년 '오아시스', 올해 '가능한 사랑'까지 세 작품 이창동 감독 작품에 출연하며 '이창동 페르소나'로 등극한 설경구가 주축이 되어 이야기를 이끈다.

조인성은 "'휴민트'와 '호프'를 연달아 찍어서 많이 지쳤고 쉬고 싶었는데 이창동 감독이 '이거는 하고 쉬어라'고 해서 참여하게 됐다. 전도연, 설경구 선배와도 작업하고 싶어서 포기할 수 없었고 조여정도 함께하고 싶었다. 이 작품은 안 할 이유가 없었다"며, 조여정은 "나는 다행스럽게 출연이 가능한 스케줄이었다. 이창동 감독과 작업은 고대했던 일이었다. 시나리오를 읽고 난 뒤 여운이 진해서 오히려 바로 연락할 수 없을 정도였다. 내가 감히 '좋다'고 말 할 수 있는 깊이일까 싶기도 했다. 또 언제 이런 작품, 배우를 만날 수 있을까 싶었다. 여러가지 복 된 기회라고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가능한 사랑'은 전도연, 설경구, 조인성, 조여정 등이 출연하고 '박하사탕' '오아시스' '밀양' '시' '버닝'의 이창동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5일 서울 마포 호텔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영화 '가능한 사랑'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포즈를 취하고 있는 주연배우와 이창동 감독. 마포=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8.25/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최고와 최고의 만남이다. 모두가 존중하는 국내 최고의 거장 감독과 이견이 없는 명품 배우들이 사랑의 화두로 여운이 긴 농밀한 서사를 관객에게 선보이게 됐다.

25일 오전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넷플릭스 영화 '가능한 사랑'(이창동 감독, 파인하우스필름·어나니머스 콘텐츠·나우필름 제작)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해고 노동자인 남편의 곁을 지키며 치열하고 고단한 삶을 살아가는 미옥 역의 전도연, 갑작스러운 부당 해고 이후 삶의 기반을 잃고 투쟁하는 해고 노동자 호석 역의 설경구, 해고 노동자 부부의 삶을 담아내려는 다큐멘터리 감독 예지의 남편 상우 역의 조인성, 호석·미옥 부부와 대비되는 환경에 살고 있는 예지 역의 조여정, 그리고 이창동 감독이 참석했다.

'가능한 사랑'은 해고 노동자와 그의 아내 그리고 다큐멘터리 감독과 그녀의 남편, 두 부부가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만나 서로 다른 삶과 숨은 욕망을 마주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018년 개봉한 '버닝' 이후 8년 만에 공개하는 이창동 감독의 신작이자 OTT 플랫폼인 넷플릭스와 첫 협업으로 전 세계 이목을 끌었다. 올해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인 만큼 제51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제83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공식 초청되는 등 개봉 전부터 해외 영화제의 러브콜을 받으며 화제작을 입증했다.

뿐만 아니라 '가능한 사랑'은 내년 개최되는 제99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상 출품 자격을 얻기 위해 넷플릭스 영화로는 특수적으로 극장 선개봉을 발표해 관심을 끌었다. 내달 23일 한국 극장에서 먼저 개봉한 이후 11월 6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공개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여기에 화려한 캐스팅도 '가능한 사랑'에 대한 관심도를 높였다. 2007년 개봉한 '밀양' 이후 이창동 감독과 재회한 전도연은 물론 2000년 '박하사탕', 2002년 '오아시스', 올해 '가능한 사랑'까지 세 작품 이창동 감독 작품에 출연하며 '이창동 페르소나'로 등극한 설경구가 주축이 되어 이야기를 이끈다. 전도연과 설경구는 2001년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박흥식 감독), 2019년 '생일'(이종언 감독), 2023년 '길복순'(변성현 감독)에 이어 네 번째 호흡을 맞춘다. 더불어 이창동 감독과 첫 호흡을 맞춘 조인성, 조여정 역시 기존의 모습과 전혀 다른 파격 변신을 예고해 팬들의 기대를 자아내고 있다.

25일 서울 마포 호텔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영화 '가능한 사랑'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영화 소개하는 이창동 감독. 마포=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8.25/

이날 이창동 감독은 "8년 만에 만나게 되어 마음이 벅차다"며 "베니스영화제에서 이 영화가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하려고 한다. 이 영화를 전 세계 관객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최초 반응이 정말 궁금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가능한 사랑' 제목 그대로 사랑에 관한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사랑이라면 남녀간의 사랑도 있고 또 다른 사랑도 있다. 우리처럼 영화하는 사람들이 영화에 담은 마음도 사랑이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어떤 사랑이 가능한지, 그 사랑을 지키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질문을 던지는 영화다"며 "특정 기업의 실화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한국 기업에서 대규모 파업 사태는 후유증이 굉장히 크다. 우리의 경제적인 것 뿐만 아니라 삶 자체를 바꾼다고 생각했다. 내가 처음 이 영화를 만들고자 했을 때보다 점점 더 이 문제를 이야기해야만 하는 필연성을 느꼈다"고 작품을 설명했다.

넷플릭스와 협업에 대해서도 "넷플릭스가 처음부터 이 작품에 대해 신뢰를 가지고 접근했다. 그럼에도 극장용 영화로 만들기 위해서 투자처를 찾았는데 그 역시 기다려줬고 현실적으로 여의치 않게 됐을 때도 다시 넷플릭스가 이 작품에 대한 믿음과 감독에 대한 믿음으로 함께해주기로 했다. 제작 전 과정에 걸쳐 어떤 간섭이나 요구를 한 적이 없다. 감독으로서 독립성을 인정해 줬다. 이 영화가 끝나고 지금까지도 그러했다. 어쩌면 이번 영화를 찍으면서 지금까지 영화 제작을 한 것 보다 가장 편하게 작업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신뢰를 보였다.

'극장의 시대가 저무는 게 아니냐'라는 우려에 대해서도 "넷플릭스 투자로 이 영화를 결심하게 된 시점이 한국 영화 산업의 체질이 가장 약화됐던 시점이었다. 앞으로 얼마나 회복될지 의구심이 있었던 때였다. 그럼에도 영화는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모두 느끼고 있듯 영화 산업의 구조는 바뀌어가고 있고 변화의 추세는 누구도 막을 수 없을 것이다. 결국은 우리가 공존해야 한다고 받아들여야 했다. 그 안에서 우리가 얼마나 더 관객과 가까워질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 넷플릭스에 런칭되기 전에 극장 개봉을 약속했다. 영화제를 위한 것처럼 보이는 시각도 있지만 처음부터 나와 약속한 부분이었다. 그 약속을 지켜준 것도 넷플릭스다"고 소신을 밝혔다.

25일 서울 마포 호텔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영화 '가능한 사랑'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포즈를 취하고 있는 전도연. 마포=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8.25/
25일 서울 마포 호텔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영화 '가능한 사랑'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포즈를 취하고 있는 설경구. 마포=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8.25/

작품을 선택한 배우들의 이유도 '이창동'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전도연은 "이 작품의 가장 매력적인 부분은 이창동 감독이었다. 내가 하겠다고 했을 때 빨리 시나리오를 달라고 재촉하기도 했다. 두 번째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여운이 너무 강렬했다. '역시 이창동 감독이다' 생각하게 됐다"며, 설경구는 "나 역시 전도연과 똑같았다. 당시 스케줄 때문에 참여하기 쉽지 않아 진땀이 났다. '들쥐' 감독이 많이 도움을 줬다. 이창동 감독과 하는 것 자체가 너무 좋아서 시나리오를 달란 소리도 안 했다. 제작자가 '너는 시나리오는 관심이 없냐?'라고 할 정도였다. 역시 이창동 감독 작품이기 때문에 선택하게 됐다"고 답했다.

25일 서울 마포 호텔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영화 '가능한 사랑'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포즈를 취하고 있는 조인성. 마포=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8.25/
25일 서울 마포 호텔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영화 '가능한 사랑'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포즈를 취하고 있는 조여정. 마포=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8.25/

조인성은 "'휴민트'와 '호프'를 연달아 찍어서 많이 지쳤고 쉬고 싶었는데 이창동 감독이 '이거는 하고 쉬어라'고 해서 참여하게 됐다. 전도연, 설경구 선배와도 작업하고 싶어서 포기할 수 없었고 조여정도 함께하고 싶었다. 이 작품은 안 할 이유가 없었다"며, 조여정은 "나는 다행스럽게 출연이 가능한 스케줄이었다. 이창동 감독과 작업은 고대했던 일이었다. 시나리오를 읽고 난 뒤 여운이 진해서 오히려 바로 연락할 수 없을 정도였다. 내가 감히 '좋다'고 말 할 수 있는 깊이일까 싶기도 했다. 또 언제 이런 작품, 배우를 만날 수 있을까 싶었다. 여러가지 복 된 기회라고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25일 서울 마포 호텔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영화 '가능한 사랑'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포즈를 취하고 있는 조인성, 조여정, 전도연, 설경구. 마포=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8.25/

설경구와 네 번째 호흡을 맞춘 전도연은 "눈빛만 봐도 안다. 설경구와 부부 호흡을 (여러번) 맞춰서 새로운 배우자를 만나고 싶기도 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오랜 시간 맞춘 파트너라 서로에 대한 신뢰와 믿음이 있다. 그래서 더 진짜 부부와 같은 케미를 보일 수 있지 않았나 싶다"고 답했다. '밀양' 이후 약 20년 만에 만난 이창동 감독에 대해서도 "시간이 많이 지났는데 엇그제 만난 기분이었다"고 웃었다.

이창동 감독의 페르소나인 설경구는 "시나리오를 읽기 전까지 자유로웠는데 시나리오를 읽은 뒤 '박하사탕' 때까지는 아닌데 그 정도의 긴장감이 왔다.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자라는 마음도 먹게 됐다. 사실 '박하사탕' 때는 너무 힘들었다. 경험이 없는데 감정이 너무 벅찼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그때 감정이 그립더라. 그러한 그리움이 현실이 되니까 마음이 벅차고 기대하게 됐다. 그리고 다시 초심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설경구와 반대로 이창동 감독과 첫 호흡을 맞춘 조인성은 "이창동 감독의 작품을 워낙 좋아했고 배우로서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은데, 이번 작품은 이창동 감독에게 배운다는 마음으로 현장에 갔다. 이러한 기회를 가질 수 있어 개인적으로 너무 영광이었다. 이창동 감독 작품 안에서는 모두가 초심으로 돌아가는 듯한 마음이었다. 모두가 긴장하고 놓치지 않으려 애썼다"고 소회를 전했다.

특히 이창동 감독은 "이 이야기에서 보이지 않지만 지배하는 캐릭터다. 잘생기고 매력적인, 또 모든 것에 능하지만 화려하게 드러내지 않는 캐릭터인데, 조인성 아니고선 떠올릴 수 없었다. 이 작품을 안 한다고 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중간에 류승완 감독이 다리를 잘 놔준 것 같다"고 고백했다.

'가능한 사랑'은 전도연, 설경구, 조인성, 조여정 등이 출연하고 '박하사탕' '오아시스' '밀양' '시' '버닝'의 이창동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9월 23일 극장 개봉 후 11월 6일부터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