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억 다년계약 도장 너무 빨리 찍었나...남들에겐 별 거 아닐 100안타, 이 선수에겐 너무 소중한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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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억원 다년 계약, 너무 섣불렀던 거 아닌가.
남들은 3번, 4번까지 하는 FA 계약인데 서건창은 무려 FA 4수를 선택한 가운데 2024 시즌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팀 우승에 공헌한 대가로 1+1년 총액 5억원 계약에 만족해야 했다.
키움은 서건창이 당분간은 충분히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다는 판단에 시즌 중 2년 총액 6억원 조건의 비FA 다년계약을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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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6억원 다년 계약, 너무 섣불렀던 거 아닌가.
그만큼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는 의미다. 키움 히어로즈 베테랑 서건창 얘기다.
서건창의 부활 스토리가 감동적이다. 히어로즈 시절인 2014 시즌 '신고선수 신화'를 쓰며 KBO리그 최초 한 시즌 200안타, MVP 수상 등 인생 드라마를 썼던 서건창. 프로 지명도 받지 못했던 무명 선수의 반전 활약에 많은 팬들이 열렬한 지지를 보냈다. 당시 우여곡절 끝 KBO리그에 입성한 막내 히어로즈는 서건창, 박병호 등을 앞세워 빠른 시간 안에 팬들에게 다가갈 수 있었다.
하지만 짧았던 전성기도 잠시, 부상으로 인해 내리막 길을 타기 시작했다. 꿈에 그리던 첫 FA 자격 획득을 앞두고 LG 트윈스로 트레이드 됐는데, 부진과 함께 LG 이적으로 FA 등급이 B등급에서 A등급으로 올라가는 등 생각지 못한 변수에 결국 FA 신청 꿈을 접었다.
남들은 3번, 4번까지 하는 FA 계약인데 서건창은 무려 FA 4수를 선택한 가운데 2024 시즌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팀 우승에 공헌한 대가로 1+1년 총액 5억원 계약에 만족해야 했다.

악몽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지난 시즌 거의 기회를 받지 못한 가운데 +1년 옵션도 채우지 못하고 방출되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
그 때 손을 내민 곳이 바로 친정 키움. 키움은 서건창에게 연봉 1억2000만원을 안기며 재기의 기회를 줬다. 비시즌 훈련 출발이 늦어 개막 즈음에는 중용되지 않았지만, 베테랑 서건창은 한 번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6월 타율 3할1푼5리를 기록하며 주전 1번-2루수로 자리매김했다. 7월 타율 3할5푼7리, 8월 타율(24일 기준)은 무려 4할1푼1리다. 시즌 타율이 3할2푼4리까지 치솟았다.
그리고 서건창에게는 23일 KIA 타이거즈전에 매우 의미있는 경기였다. 서건창은 7회말 네 번째 타서에서 안타를 치며 시즌 100안타를 채웠다. 수억원, 수십억원 연봉을 받는 주전급 선수들은 밥 먹듯 치는 100안타지만, 서건창에게는 감개무량한 일. 2021년 LG 이적한 그 시즌 130안타를 친 걸 마지막으로, 100안타 기록을 세울 수가 없었다. 기량도 점점 떨어질 나이였고, 우승에 도전하는 인기팀 LG와 KIA에서는 기회도 쉽게 주어지지 않았다.

그리고 5년 만에 다시 맛본 100안타 기록. 서건창은 "아프지 않고 꾸준히 경기에 나가다 보니 자연스럽게 따라온 기록인 것 같다. 계속 믿고 기회를 주시는 만큼 보답하려고 노력했는데, 100안타까지 이어지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매경기 팀 승리를 위해 한 타석, 한 타석 집중한다. 남은 경기도 마찬가지다. 한 경기, 한 경기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짧고 굵은 각오를 밝혔다.
키움은 서건창이 당분간은 충분히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다는 판단에 시즌 중 2년 총액 6억원 조건의 비FA 다년계약을 선물했다. 공교롭게도 이 계약이 성사된 후 서건창의 방망이가 불을 뿜기 시작했다. 그런데 지금 서건창의 활약이라면 '염가 계약'이라고 인정받을 수 있을 듯 하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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