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이재명, 오만한 권력자 모습"…여권 "함께 판 우물에 침 뱉나"

이승원기자 2026. 8. 25. 11:16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與 전대 두고 "대통령이 대표 픽하면 왕정·귀족정"
尹 사례 거론하며 "집권 기반 스스로 해체" 주장
박홍근 "허무맹랑한 억측과 저주…매우 모욕적 비난"
한민수·박용진도 선 긋기…"비판 선 넘어섰다"
유시민 작가. 뉴스1

진보 논객 유시민 작가가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오만한 권력자"라고 비판하고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왕정, 귀족정으로 가는 것"이라고 평가하자 여권 내부에서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유 작가는 지난 24일 유튜브 채널 '장인수의 저널리스트'에 출연해 "지금 1년간 대통령이 보인 모습은 굉장히 오만한 권력자의 모습"이라며 "소통, 교감, 공감하는 방식으로 국정을 하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대선 당시 진보·개혁 진영을 결집해 49%의 득표율을 얻었지만 이후 집권 기반을 스스로 해체해 왔다고 평가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이준석 당시 국민의힘 대표와 갈등을 빚으며 지지 기반을 좁힌 과정도 거론하면서 "이재명 정부도 반명이 해체돼 굉장히 불안정한 국면으로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대표가 선출된 민주당 전당대회에 대해서도 "대통령이 여당 대표를 자신이 픽해서 당선시키려 하는 것은 왕정, 귀족정으로 가는 것"이라며 "대통령이 자신의 대리인을 보내 당을 지배하려 한 것은 공화정 정신에 어긋난다"고 비판했다.

이어 "전대에서 확인된 것은 민주당원 절반을 잃은 것"이라며 "대통령에게 굉장히 치명적인데 왜 이런 일을 스스로 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김남국 의원의 공천 과정 등을 거론해서는 민주당을 "맛이 간 정당"이라고 표현했다.

여권에서는 곧바로 반발이 나왔다.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은 같은 날 밤 페이스북에서 "가장 뜨악했던 지점은 이 대통령을 내란 수괴 윤석열에 빗댄 것"이라며 유 작가의 발언을 "허무맹랑한 억측과 저주이자 매우 모욕적인 비난"이라고 규정했다.

또 "이재명 정부 탄생에 유 작가의 공을 부정할 수는 없지만 그 공의 크기를 스스로 과도하게 평가한 나머지 뜻대로 되지 않는 현 상황에 앙심을 품은 것은 아니냐"고 했다.

그러면서 "불과 1년이 지난 정부이고 유 작가도 함께 판 우물"이라며 "그 우물이 마음에 안 든다고 침을 뱉어서야 되겠느냐"고 직격했다.

한민수 민주당 최고위원도 25일 SBS 라디오에서 "유 작가가 비평가로서 본인 생각을 얘기한 것이지만 그렇게 판단하는 것은 좋아 보이지 않는다"며 "유 작가 말이 다 맞는 얘기인가라는 생각도 든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은 받아들이면 된다"며 전면적인 맞대응은 자제했다.

박용진 규제합리화위원회 부위원장도 채널A 라디오에서 "애정을 가지고 있는 비판이 아닌 것 같다. 비판선을 넘어섰다"며 "당내 논란을 키우고 여당과 이재명 정부의 지지율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 작가가 전당대회 과정부터 이 대통령과 당 운영을 거듭 비판해 온 가운데, 발언 수위가 높아지면서 여권 내부의 반발도 확산하는 모습이다.

Copyright © 경북도민일보 | www.hidomin.com | 바른신문, 용기있는 지방언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