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눈앞까지 쫓는다…KIOST, 2000m 바닷속 변화 관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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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이 제18호 태풍 '사우델'의 눈 인근에서 수심 약 2000m까지 바닷속 수온과 염분 변화를 관측했다. 강풍과 높은 파도로 선박 접근이 어려운 태풍 영향권에 무인 관측장비를 투입해 태풍이 가장 강하게 발달한 시기의 해양 변화를 직접 추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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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고 플로트, 최성기 태풍 눈 인근서 수온·염분 확보… 예측모델 고도화 활용
![태풍 예상 진로 및 관측 항로[KIOST 제공]](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8/25/ned/20260825072158110refa.png)
[헤럴드경제-김선국 기자]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이 제18호 태풍 ‘사우델’의 눈 인근에서 수심 약 2000m까지 바닷속 수온과 염분 변화를 관측했다. 강풍과 높은 파도로 선박 접근이 어려운 태풍 영향권에 무인 관측장비를 투입해 태풍이 가장 강하게 발달한 시기의 해양 변화를 직접 추적한 것이다.
KIOST는 연구선 ‘이사부호’가 필리핀 배타적경제수역(EEZ) 동쪽 공해상에서 사우델 현장 관측에 나섰다고 25일 밝혔다. 예정된 항해를 수행하던 연구진은 사우델 발생을 확인한 뒤 예상 이동 경로에 맞춰 항로와 관측 계획을 조정했다.
![해양과학 조사선 이사부호[KIOST 제공]](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8/25/ned/20260825072158373azib.png)
사우델은 지난 19일 괌 인근 해상에서 발생해 고수온 해역을 지나며 매우 강한 태풍으로 발달했다. 현재 일본 오키나와 열도 부근을 지나 중국 남동부 방향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관측의 핵심은 태풍 통과 전후 바다에 축적된 열에너지가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파악하는 것이다. 바다에 축적된 열에너지의 양을 뜻하는 ‘열용량’은 태풍의 세기를 결정짓는 요인이다.
KIOST는 사우델이 접근하기 전 해양 상층부의 열용량 분포를 파악해 태풍의 발생과 발달에 해양이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다. 태풍이 지나간 뒤에는 열용량과 수온·염분 구조가 어떻게 달라지는지와 변화한 바다가 원래 상태로 회복되는 과정까지 분석할 계획이다.
특히 무인 관측장비인 ‘아르고 플로트(Argo float)’ 1기가 사우델이 가장 강하게 발달했던 지난 23일 오전 3시부터 24일 오전 9시까지 태풍의 눈 인근에서 수심별 수온과 염분을 관측했다. 아르고 플로트는 수심 약 2000m까지 상승과 하강을 반복하면서 수온과 염분의 수심별 분포를 측정한다.
태풍이 통과하는 해역은 높은 파도와 강풍 때문에 선박을 이용한 직접 관측이 어려워 관련 자료를 확보하기 쉽지 않다. KIOST는 연구진의 고위험 해역 접근을 최소화하면서 태풍 발생부터 소멸 이후까지 연속적인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여러 종류의 무인 장비를 투입했다.
바다 위를 떠다니는 ‘표류형 자동 관측부이’는 해수면 상태와 수온 변화를 측정하고, 원격 조종이 가능한 ‘파랑 글라이더’는 해양 표층과 해상 대기 상태를 직접 관측한다. 서로 다른 수심과 역할을 맡은 장비를 동시에 운용해 태풍이 바다에 미치는 영향을 입체적으로 살펴보는 방식이다.
KIOST는 태풍 최성기에 확보한 관측자료를 토대로 강한 바람이 해양 상층부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분석할 예정이다. 이번 현장 관측에서 확보한 자료는 태풍과 해양 간 상호작용 연구와 태풍 예측모델 고도화에도 활용한다.
김성훈 KIOST 해양기후예측센터장은 “태풍의 강도를 정확히 예측하려면 태풍 자체뿐만 아니라 태풍에 에너지와 수증기를 공급하는 해양의 상태를 함께 관측해야 한다”며 “이번 관측은 태풍이 지나가기 전부터 통과 이후까지 대기와 해양의 변화를 입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어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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