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가 찜한 美유니콘 ‘하비’, 중국 문샷AI 선택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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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의 투자를 받은 미국의 법률테크 스타트업이 중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문샷AI를 기반으로 첫 자체 모델을 구축했다고 발표했다.
23일(현지 시간)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법률테크 기업인 하비는 최근 자사의 신형 모델인 '하비 테넷'이 오픈웨이트 모델인 문샷AI의 키미3 베이스를 기반으로 사후 학습 됐다고 발표했다.
하비는 기존에 앤트로픽과 오픈AI, 구글 등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폐쇄형 모델을 법률용으로 맞춤화하는 방식으로 모델을 개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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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샷AI 키미3로 자체모델 구축
“앤트로픽 페이블5보다 뛰어나”
가성비 중국산 AI모델 美도 선호
“오픈웨이트 경쟁력 중국 강해”

오픈AI의 투자를 받은 미국의 법률테크 스타트업이 중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문샷AI를 기반으로 첫 자체 모델을 구축했다고 발표했다. AI 개발 비용이 치솟는 가운데 성능이 뛰어나고 가격도 저렴한 중국산 오픈웨이트 시스템을 선택하는 서구 기업들이 증가하는 모습이다.
23일(현지 시간)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법률테크 기업인 하비는 최근 자사의 신형 모델인 ‘하비 테넷’이 오픈웨이트 모델인 문샷AI의 키미3 베이스를 기반으로 사후 학습 됐다고 발표했다. 사후 학습이란 범용 베이스 모델을 미세 조정해 특정 작업에 뛰어난 성능을 발휘하도록 만드는 방식을 의미한다.
오픈웨이트는 모델의 파라미터(매개변수)를 통해 학습한 결과인 가중치를 공개해 누구나 내려받아 맞춤형으로 수정할 수 있게 한 AI 모델이다. 오픈소스는 학습 코드·데이터·방법론까지 공개하는 반면, 오픈웨이트는 학습된 결과물인 가중치만 공개하는 차이가 있다.
하비 테넷은 복잡한 법률 에이전트 작업에서 베이스 모델인 키미3뿐 아니라 앤트로픽의 페이블5와 오픈AI의 GPT-5.6 Sol 등 미국의 최첨단 AI 시스템보다 뛰어난 성능을 보였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또한 기존 폐쇄형 시스템 대비 오픈웨이트 모델을 채택함으로써 추론 과정에서 소비되는 토큰 수도 줄였다고 덧붙였다. 하비 테넷의 학습은 약 150대의 엔비디아 B300 그래픽 처리 장치(GPU)를 사용해 단 2개월만에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비는 기존에 앤트로픽과 오픈AI, 구글 등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폐쇄형 모델을 법률용으로 맞춤화하는 방식으로 모델을 개발해왔다. 그러나 높은 비용으로 부담이 커지자 중국산 오픈웨이트 모델로 전략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로펌 오멜버니앤마이어스 소속 사이먼 헤들린 AI 정책 연구원은 하비의 이번 전략 전환에 대해 “개발자들이 높은 정확도와 낮은 추론 비용을 달성하기 위해 특정 산업이나 기업 데이터로 시스템을 사후 학습시킬 수 있게 해주는 오픈웨이트 모델의 훌륭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어 “미국이 최첨단 오픈웨이트 모델 개발에서 뒤처지고 있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정부와 정치권에서 중국 AI가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경계심을 드러내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이미 높은 성능에 비용까지 적은 중국산 AI 채택이 급증하고 있다. 일례로 에어비앤비는 지난 5월 자사의 고객 서비스 챗봇에 알리바바의 큐원(Qwen) 모델을 활용한 고객 서비스 에이전트를 도입한 이후 평균 문제 해결 시간이 기존 약 3시간에서 6초로 단축됐다고 밝힌 바 있다.
세계 최대 AI 오픈소스 커뮤니티인 허깅페이스가 지난 14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공개된 1000억 개 이상의 매개변수를 가진 일부 미국 모델들이 중국 AI 모델을 기반으로 구축됐거나 중국 연구소의 저작물을 활용했다.
선퉁 지능산업연구원 원장을 역임한 톈펑 글로벌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기업들이 중국 오픈웨이트 모델 채택을 늘리는 핵심 이유 중 하나로 중국 모델 생태계의 폭넓은 스펙트럼을 꼽았다. 그는 “중국에는 소형 경량 모델부터 수조 개 파라미터 규모 모델에 이르기까지 비교적 촘촘하고 연속적인 모델 스펙트럼을 구축한 반면, 미국의 오픈웨이트 생태계는 중간 규모 구간을 제외하면 선택지가 훨씬 적다”고 지적했다.
박윤선 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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